싸이월드에서 2006년 6월8일부터 오픈마켓 사업인 싸이마켓을 시작했다. 옥션에 이어 G마켓(인터파크), 엠플(CJ몰)로 오픈마켓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했는데 SK커뮤니케이션즈마저 뛰어든 것이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라는 강력한 지인 개념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있었기에, 이것을 기반으로 EC 사업에 도전한 것이다.(Daum이 카페를 기반으로 하여 Commerce로 확장한 것처럼..)
작년 말, 싸이월드에서 EC를 한다고 했을 때에 미니홈피를 기반으로 한 장터 개념의 서비스일 줄 알았다. 하지만, 현재 오픈된 싸이마켓은 철저한 오픈마켓 서비스이다. 사업자등록증을 갖춘 사업자만이 물건을 등록할 수 있다.(도움말을 보니, 나도 팔기라는 메뉴가 있는 것으로 보아 향후 일반 개인간 거래도 지원할 것으로 보이긴 함)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 타운홈피라 하여 판매자들의 상품 미니홈피를 통해 상품을 전시하고 구매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대화 공간을 별도의 타운홈피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마치, 구매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제대로 된 아담한 사이버 가게를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네이트온과 기존 싸이월드의 일촌과의 연동이 탄탄하게 엮여 보이지 않는다. 마켓 커뮤니티를 지향한다고 발표한 싸이월드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적극적인 의사소통과 구매자들 사이에 상품을 지인에게 추천하는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고 하는데 이 개념이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여 있지 않은 듯 하다. 기존 미니홈피 일촌들이 함께 싸이마켓에서 쇼핑하며, 판매자와도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싸이월드의 오픈마켓 서비스가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일텐데... 아직 그러한 편의성을 느낄 수 없다. 앞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