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포스 웹진에 기고한 전문을 옮깁니다.
그런데, 윈도우 7 이름 하나 기막히게 정하지 않았나요? 윈도우 모바일도 비슷한 시기에 7.0 버전이 출시됩니다. 저는 윈도우 7이 바야흐로 모바일과 Seamless하게 연계되는 OS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PDC(Professional Developer Conference) 2008에서 윈도우 7 알파버전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사실 MS의 윈도우 비스타는 XP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비스타에서 배우고 사용자의 요구를 읽었다는 MS가 야심차게 개발 중인 윈도우 7은 2010년 경 출시될 예정이다. 과연 2010년 윈도우 7은 윈도우 98과 윈도우 XP가 보여준 대성공을 재현해줄 수 있을까?
◈ 비스타보다 깨끗해진 UI
윈도우 7은 비스타의 기본 구성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해보인다. 하지만, 비스타와 비교해 호평을 받았다. 그 이유는 비스타보다 속도가 개선되면서도 UI는 더욱 간소화해지고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즉, 비스타의 비주얼한 화면 구성을 기반으로 리소스 최적화를 통해 넷북 등에서 문제없이 동작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했다.
실제 이번 PDC 2008에서 MS SVP인 스티브 시놉스키가 시연한 윈도우 7의 시스템 사양은 1GHz CPU, 1GB RAM으로 빠른 성능을 보여주어 사용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윈도우의 변화상을 들여다 볼 때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것은 바탕화면의 구성이다. 윈도우 7의 바탕화면은 비스타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작업 표시줄이 개선되었다. 그 외에 비스타에서 제공된 사이드바 가젯이나 기본 화면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업표시줄의 실행 프로그램 아이콘 표시와 미리보기 창 그리고 창 전환 방식이다. 작업 표시줄의 프로그램 아이콘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마우스 포인터에 따라 선택된 프로그램 아이콘의 색상이 바뀐다. 또한, 현재 이들 아이콘의 순서를 임의로 변경할 수 있으며 현재 실행된 여러 창의 미리보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lt+tab을 눌러 창을 전환할 때에 바탕화면 전체에 실행 중인 프로그램 창이 보여져 작업 내역 확인하기가 쉬워졌다.
시작 버튼에서 좌측의 프로그램 목록 아이콘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최근에 작업한 문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JumpList라 불리는 이 기능은 각 프로그램마다 최근 작업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작업했던 문서를 찾거나 실행할 때 유용하다.
특히 트레이 아이콘은 더욱 간소화되었다. 자주 사용하지 않고 잦은 메시지로 불편을 주었던 트레이 아이콘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되었다. 게다가 트레이 아이콘을 클릭해서 일부 기능은 바로 사용자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제어판을 찾아가지 않아도 윈도우 7의 환경설정을 트레이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다.
UAC는 비스타가 윈도우 XP보다 더욱 보안 기능이 강화한 운영체제임을 보여주는 기능이었지만 프로그램과 플러그인을 설치하거나 설정을 변경할 때마다 나타나 번거로움을 주던 기능이었다. 이렇게 사용자를 번거롭게 해주는 UAC가 주던 보안 기능을 유지하면서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도록 UAC의 경고 메시지를 단계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되었다.
탐색기에서 제공되는 가상 폴더 개념의 Libraries는 같은 종류의 파일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 영화, 음악 등의 미디어 파일은 물론 문서 파일을 쉽게 분류하고 검색하며, 미리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 기능은 기존 비스타에서도 제공되던 기능인데 속도와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되었으며 가상 폴더 기능이 강화되어 해당 파일이 물리적으로 다른 곳에 있어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검색 기능은 더욱 강력해졌다. 로컬에 저장된 파일은 물론 MS의 쉐어포인트 포탈 서버를 지원하는 외부 네트워크에 저장된 파일도 검색할 수 있으며 검색어가 형광펜으로 표시되어 원하는 문서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 비스타를 뛰어 넘는 기능
윈도우 7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는 것은 비스타의 기본적인 기능과 UI를 부분 개선했기 때문이 아니라 비스타를 뛰어넘는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윈도우 7은 PC 이외의 외부 주변기기와의 Sync 기능과 내장된 어플(미디어 플레이어, 페인터, 계산기 등)의 업그레이드, 멀티터치 지원, VPC를 통한 파일 관리 기능과 가상화 기능이 지원된다. 이러한 기능은 직관적이고 간소화된 UI를 자랑하는 맥과는 달리 복잡하고 일부 파워유저만 사용하는 강력한 기능이지만 MS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우분투나 레오파드 등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Device Stage는 PC와 주변기기를 쉽게 연동하고 데이터를 Sync할 수 있는 윈도우 7의 기능이다. PC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MP3P, 프린터 등의 디바이스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SMS와 연락처는 물론 통화 내역과 배터리 잔량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PC에서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미디어 플레이어는 그 기능이 한층 개선되어 다양한 미디어 파일의 재생과 파일 관리를 쉽게 도와준다. 특히 미디어 플레이어는 가벼운 스킨이 도입되어 리소스를 적게 차지하면서 안정적으로 동작된다. 윈도우 7은 AAC와 H.264를 지원하기에 별도로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다양한 파일 재생을 지원한다.
윈도우 7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8.0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어폭스와 구글 크롬에 의해 색이 바랜 IE 7.0의 위상을 IE 8.0이 높여줄 수 있을지 자뭇 기대된다.
윈도우 7에 포함된 미디어 센터에 대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 센터는 단지 로컬에 저장된 파일을 TV를 사용하는 것처럼 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뿐 아니라 온라인 TV 혹은 온라인에 저장된 데이터를 재생하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기에 윈도우 7은 기존의 운영체제처럼 Local을 뛰어 넘어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한 Cloud 컴퓨팅 서비스를 본격 PC에 도입하여 사용성을 확장한 운영체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