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이야기2006. 11. 12. 18:52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일부 권리자들의 지속적인 MP3 유료화에 문화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소리바다는 2006년 4월에 월정액 3천원의 유료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어 프루나, 파일구리 등의 P2P 업체도 유료화 방안을 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던 벅스뮤직의 유료화에 이어 P2P 서비스도 유료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1997년부터 불어닥친 초고속 인터넷 열풍과 함께 2000년에 접어들면서 인터넷은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와 함께 개인들의 인터넷을 통한 자료 공유는 통제를 할 수 없을만큼 자유로워졌다. 즉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즐겨듣는 음악을 MP3로 타인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것이 다반사였다. 당연히 음원 저작권자들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고, WWW에서 무분별하게 공개되었던 MP3 파일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실제로 2000년 초에는 개인 홈페이지는 물론 일반 사업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도 MP3 파일을 쉽게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운영되던 홈페이지들은 저작권자들의 철퇴를 맞고 썰물처럼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합법적인 음악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우선 벅스뮤직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파일을 온라인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초기 MP3 파일 다운로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저작권자들의 문제제기를 피해나갔다. 또한 P2P 업체 역시 사용자 PC에 저장된 MP3 파일에 대한 인덱싱 파일을 서버에 저장하며 사용자간에 파일 중계를 방조하고 부추킨다는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서버에 저장된 파일 인덱싱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고 실시간으로 사용자간 컴퓨터의 파일을 검색할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을 해나갔다. 이처럼 창과 방패처럼 저작권자가 날카로운 창을 들이대며 유료화를 요청하고 불법적인 MP3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하면, P2P 업체와 인터넷 음악 사이트는 서비스적 보완과 기술적 개선을 통해서 이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결국 벅스뮤직이나 소리바다도 수익모델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는 없기에 유료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저작권자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우선 유료화를 진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창에 대비한 방패는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에는 배경음악을 합법적으로 구입해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자에게 들려주는 BGM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고 있다. 실제 싸이월드는 2005년 11월 현재 하루 평균 약 15~17만곡의 배경음악이 판매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당한 양의 음원이 미니홈피 등을 통해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음악은 사용자들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며 사이트를 찾는 방문자들은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마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커피숍 등에서 듣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음악을 들으려는 사용자에게 아무 문제없이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은 이것을 가만 두질 않는다. 엠파스의 열린 커뮤니티 검색을 이용해 가수이름, 곡명을 기입하면 해당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등록된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찾아준다. 해당 미니홈피로 연결하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배경음악을 보다 전문적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Q~(www.qbox.com)라는 서비스는 블로그, 미니홈피의 배경음악만을 쉽게 검색해서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개인이 합법적으로 구입한 배경음악을 공유해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 온라인 음악 시장에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의 음악 재생은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방문할 때 BGM으로 재생되는 음악을 듣도록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없다. 물론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미니홈피에 방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어쨌든 Q~를 이용하면 즐겨듣는 음악을 목록화해서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며 원하는 음악을 귀동냥하며 즐길 수 있다.

또,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는 음악은 저작권자들에게는 음반을 홍보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어왔다. 어차피 라디오 음질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알리면 자연스럽게 테이프나 CD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커피숍 등의 상점에서 정식으로 구입한 음반을 틀어주는 것 역시 그 장소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기에 음반 판매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는 이러한 시장 법칙을 모두 무너뜨려 버렸다. 라디오와 마찬가지로 스트리밍으로 재생되는 MP3는 음질이 뛰어나고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검색해서 바로 재생해주기 때문에 라디오와는 다르다. 게다가 이렇게 배경음악으로 사용자가 구매한 음악 역시 커피숍 등에서 음악을 틀어주는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 커피숍에서 음악을 틀어준다 하더라도 커피숍에 방문한 지극히 한정된 손님들에게 손님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음악을 들려줄 뿐이다. 하지만 인터넷 배경음악은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서 원하는 음악을 언제나 재생할 수 있으며 한정된 사람이 아닌 인터넷 사용자라면 누구에게나 공개될 수 있다. 게다가 음질도 뛰어나 MP3로 녹음해서 사용자 PC에 저장할 수도 있다.

이처럼 디지털과 인터넷은 새로운 시장 법칙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의 고정관념으로는 새로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새로운 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정관념과 자기잠식 효과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한 탈피만이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을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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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이야기2006. 11. 6. 09:04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인 멜론을 2004년 11월 런칭했다. 이어 LGT도 뮤직온을 선보였으며, 2005년 5월 KTF는 도시락으로 음악 서비스에 진출했다. 이동통신사 3곳 모두가 음악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통사가 음악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휴대폰에서 제공되는 벨소리, 컬러링, MP3 재생 서비스에 대한 시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멜론은 서비스 1년만에 회원수를 420만명으로 늘렸고, 유료회원은 60만명으로 확대시켰다. LGT도 2005년 7월부터 부분 유료화를 단행해 서비스 6개월만에 27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멜론은 2005년 상반기 누적매출이 158억원에 이를 정도로(월평균 성장률이 41%)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동통신 3사는 2005년 음악서비스로 총 290억을 벌어들이며 온라인 음악 시장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주었다. 특히 2005년 하반기 멜론은 월 매출이 30억원을 넘어서면서 싸이월드의 배경음악을 통한 매출 29억원을 앞서기 시작했다.(WWW에서의 음악 시장은 유료화가 진행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었는데, 모바일 음악 시장은 빠른 속도로 파이가 커졌다.)

이처럼 멜론이 벅스뮤직이나 소리바다보다 늦게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과 성과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동통신사가 기보유한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이미 콘텐츠에 유료 지출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익숙해진 사용자)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멜론의 서비스 컨셉은 유무선 통합 음악 서비스이다. 음악은 PC로만 재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음악은 특정 장소가 아닌 길거리 어디에서나 움직이며 들으려는 욕구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MP3P와 같은 장치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벅스뮤직 등의 서비스는 스트리밍 방식이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PC가 아닌 MP3P 등으로 외부에서 음악을 듣는데 제한적이다. 하지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SKT 등은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에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쉽다.

게다가, 스트리밍 방식 외에도 DRM이 탑재된 MP3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MP3P 등에 저장해서 들을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음원 제공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이렇게 기존의 유료 음악 사이트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PC 이외의 휴대폰, MP3P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다. 월 5000원의 정액제만 지불하면 80만곡이나 되는 멜론의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을 할 수 있음은 물론 PC와 MP3P, 휴대폰에 다운로드받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벨소리, 컬러링, MP3 등을 다운로드받는 음악시장에서 이통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85%가 넘는다. 게다가 이들은 통신사로서의 지배적 위치를 이용해 국내 음악시장을 쉽게 장악할 수 있는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휴대전화 컬러링의 경우에는 매출의 50%가 이동통신사들의 마진이 되어 음반제작사나 작사가, 작곡가, 가수 등에 비해 상당히 많은 이윤을 챙기고 있다. 또 이통사는 대형 음반제작사를 인수하면서 저작권 등으로 얽힌 음원 문제를 적극 해결하려고 나서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과 유통망, 지배적 위치를 이용한 이통사의 온라인 음악 시장 진출은 순수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게는 커다란 벽이 아닐 수 없다.

랭키닷컴의 2006년 3월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벅스뮤직이 일 55만명의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반하여 멜론은 36만명 정도의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순수 온라인 사이트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국내 온라인 음악 시장은 매년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2000년 온라인 음악 시장(벨소리, 컬러링, 인터넷 음악을 모두 포함)은 450억원이었지만, 5년새 10배 이상 늘어나 5000억원에 달할만큼 큰 규모로 설장했다. 물론 반대로 오프라인 음악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온오프라인 음악 시장 규모는 오프라인 음악시장만 존재할 때에 비해 더 커졌다. 2004년의 온라인 음악 시장 규모 2000억 중에서 인터넷 음악 시장이 차지하던 비중은 9% 정도인 173억 정도로 MP3 저작권법 등으로 인해 아직 성숙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의 온라인 음악 시장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이통사의 멜론, 뮤직온, 도시락 등의 서비스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벅스뮤직, 맥스MP3, 소리바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2006년 벅스뮤직과 소리바다 등이 본격적으로 MP3 유료화에 나서면서 인터넷 음악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지켜볼법하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온라인 음악 시장의 성장이 전체 음악 시장의 볼륨을 키워나간다는 점이다. CD와 테이프로만 듣는 음악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에 새로운 BM(배경음악과 벨소리 등)을 제시할 뿐 아니라, 상품(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등으로 바로 구매 가능한 디지털 음원) 구매욕을 자극해서(패키지가 아닌 단품으로의 음악 구매) 음반 판매의 매출을 확대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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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이야기2006. 10. 30. 07:58

2002년부터 싸이월드, 세이클럽 등의 미니홈피, 커뮤니티 그리고 다음카페, 블로그 등의 서비스에는 배경음악이 제공되었다. 배경음악은 해당 페이지를 찾는 사용자들에게 자동으로 들려주는 음악을 말한다. 배경음악은 내 미니홈피와 가상공간을 찾는 사용자들에게 개성있는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애용받았다. 마치 휴대폰의 컬러링 서비스와 같다고 보면 된다. 싸이월드의 뮤직숍에 배경음악을 공급해온 전문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인 뮤직시티는 2004년 총 매출의 72%인 108억원을 배경음악을 통해 거둬들였다. 싸이월드 한 곳에서 판매되는 연간 배경음악 시장이 100억원이 넘을 정도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7년부터 직접 음악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진용을 갖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MP3 무료 음악 사이트인 벅스뮤직, 맥스MP3, 소리바다 등이 저작권 단체들과 법적공방을 벌이던 중에 배경음악 서비스는 2002년부터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추고 사업을 했던 것이다.

배경음악 서비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포탈 사이트에서는 BGM(BackGround Music)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싸이월드의 경우를 들면 BGM으로 하루 약 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는 아바타, 미니룸 등의 디지털 아이템 판매 채출의 25%에 해당된다. 배경음악은 한 곡에 약 500원으로 한 번 구매하면 평생 내 미니홈피에서 재생이 가능하다. 스트리밍 방식의 음악 서비스와 MP3 다운로드 서비스가 유료화에 안착하지 못할 무렵 BGM은 스트리밍 방식의 유료 서비스로 음반업계에서도 환영을 받으며 서비스가 운영되었다. 2002년 7월 배경음악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년4개월만에 1억곡을 판매, 일일 판매량 15~17만곡으로 BGM은 알짜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BGM 서비스가 각광을 받은 것은 미니홈피 등의 아바타, 미니룸의 아이템에 대한 구입에 거부감이 없어진 네티즌들이 내 홈피를 꾸미기 위한 수단으로 배경음악 구입에 부담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BGM은 나 혼자만 듣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와는 달리 내 홈피를 방문한 누구나 들을 수 있다는 매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500원을 주고 구매한 BGM을 내 미니홈피가 아닌 MP3P, 내 컴퓨터 등에서(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은채) 들을 수 없다는 점이 BGM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 스트리밍 사이트나 MP3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구매한 MP3를 내 미니홈피의 BGM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움이다. BGM이든 스트리밍 유료 MP3든간에 구매한 MP3를 원하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못하고 특정 서비스 내에서만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은 구매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사용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2% 부족함이라 할 수 있다. 유무선 통합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SKT의 멜론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 이유도 바로 사용자가 구매한 MP3에 대한 사용권을 부분적으로나마(PC, 휴대폰, MP3P 등 여러 Device의 사용권)에서  자유롭게 허락했기 때문인 것이다.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6. 10. 16. 06:40

1990년대 말에는 포탈 사이트에서 너도나도 무료 홈페이지 계정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지난 9월경에 파산한 네띠앙도 10년전부터 이 같은 홈페이지 계정 서비스와 무료 이메일 서비스 등을 제공하던 사이트이다. 1990년대 후반, 홈페이지 개설 붐이 일면서 많은 무료 계정 서비스가 개설되었다.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없이 인터넷 붐과 함께 다양한 사이트가 탄생된 것이다. 이렇게 탄생된 사이트 중에 무료로 MP3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음악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사이트는 개인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가요와 팝송 등의 다양한 장르로 분류된 메뉴를 통해서 가수별로 MP3 파일이 정리되어 있어 쉽게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되었다.

무료 홈페이지 계정을 이용하면 3~4MB의 MP3 파일을 한 계정당 약 30여곡씩 저장할 수 있어 여러 계정을 만들어 MP3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들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 무료 MP3 사이트는 서비스 구성이나 메뉴 등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다양한 음악을 제공하지 못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2000년 2월 스트리밍 방식의 MP3 서비스를 제공하는 벅스뮤직이 오픈되었다. 벅스뮤직은 기존의 MP3 무차별 다운로드 사이트와는 달리 15만개의 음반을 ASF, OGG 등의 포맷으로 변환하여 사이트에 접속한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선택한 파일을 무료로 스트리밍 방식에 의하여 전송되는 실시간 음악 청취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내 PC에 음악 파일을 저장하지 않고도 15만개나 되는 풍성한 음악 중에서 미리 체크해둔 음악만을 골라서 들을 수 있어 큰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0년 5월에는 2000년 5월 MP3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인 소리바다가 개시되었다. 소리바다는 P2P 파일 전송 서비스로 사용자 PC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소리바다 프로그램을 실행한 사용자의 PC에 저장된 MP3 파일을 검색해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공유해주는 전송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에도 냅스터, 프루나 등의 P2P 프로그램들이 있어 각 개인 사용자들의 PC에 저장된 파일을 쉽게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소리바다는 MP3 음악 파일만을 대상으로 하고 한국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했기에 가요를 쉽게 검색할 수 있어 많은 사용자들에게 애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2001년 1월 한국음반산업협회는 소리바다 운영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하였고, 2002년 8월에는 음반업체 5개사가 벅스뮤직 사이트를 음반복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에 이르른다. 2002년부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거래되던 MP3 파일에 대한 저작권 단체의 이의 제기가 발생하면서 인터넷 음악 시장에 암흑기가 오게 된 것이다. 이후 3년 넘게 법적 공방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무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던 벅스뮤직과 소리바다는 유료화를 전면 단행하지 못한채 사용자 트래픽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정체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 사이 2003년 7월1일부터 소리바다와 벅스뮤직을 제외한 스트리밍 음악 사이트들이 유료화를 단행했다.(월 정액 3000~5000원) 하지만, 벅스뮤직은 단계적 무료화를 주장하며 전면 무료화를 반대했고 이틈에 벅스뮤직의 트래픽은 상승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벅스뮤직은 1600만명의 회원과 일 400만명의 방문자, 동접 7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음악 사이트의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작권자들과의 지리한 공방은 계속되었으며 마침내 2004년 8월 한국음운제작자협회와 합의를 마치고 2001년부터 2004년 4월까지의 음원 사용료 22억2천만원을 보상금으로 지불하고 벅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료화할 때까지 음제협이 신탁받은 모든 음원 5만8천곡을 2004년 8월31일부터 서비스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SM엔터에인먼트, YBM 서울음반, 예당엔터테인먼트 등의 국내 음반유통사와 외국직배사 합의는 되지 않았지만 실마리를 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소리바다는 2004년 12월 유료화를 단행하고, 음제협에 불법음원사용에 대한 보상금으로 총 85억원 지급하며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2006년 4월 소리바다5를 개시하며 P2P 서비스에도 유료화를 도입하며 유료화를 단행했다.

이처럼 1990년대 후반에 시작된 무료 MP3 사이트는 저작권이라는 장벽에 정리되고, 스트리밍 방식의 음악 제공과 P2P 서비스를 통해서 버티던 일부 사이트가 그간 확보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유료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2002년 100억원의 매출에 10억원의 순익을 내고 2003년부터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에 휘말리면서 125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경영위기를 겪었던 벅스뮤직은 2006년부터 경영 안정화를 통해 유료화에 성공적인 정점을 찍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한, P2P를 통해 쌓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소리바다와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론 등이 유료 온라인 음악 시장의 파이를 크게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