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87건
- 2014.12.29 이커머스 시장에 부는 글로벌 바람
- 2014.07.08 스마트폰으로 인한 쇼핑의 변화, 커머스 산업의 혁신
- 2014.03.10 아마존의 한국 진출의 시사점
- 2014.02.03 스마트폰 속 배달앱의 와해성 혁신 1
- 2014.01.01 가진 것을 버릴 때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 6
- 2013.12.21 디지털로 진화하는 Store
- 2013.12.04 생산적인 회의를 위한 지침 4
- 2013.11.20 SK플래닛의 새로운 3년의 출사표
- 2013.10.13 OK캐쉬백의 혁신.. 3
- 2013.01.07 지혜를 나누기 위한 오프라인 모임을 위한 온라인 공유 플랫폼
지하철, 버스에서 책이나 잡지, 무가지가 아닌 4인치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TV, 컴퓨터보다 보급대수가 높은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과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미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들은 PC 기반의 웹이 아닌 스마트폰 기반의 앱으로 만들어지며 PC가 아닌 스마트폰에서만 사용되는 것들도 상당수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은 모바일앱만 존재하다가 PC 웹을 지원하기 시작하였고 기능으로 비교해보면 앱이 웹보다 훨씬 강력하다. 그렇다보니 모바일의 사용 시간이 PC 사용 시간을 추월하고 웹 기반의 비즈니스는 위협을 받고 있다. 모바일의 빠른 보급과 혁신적인 서비스들은 웹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에도 위협을 주고 있다. 상가수첩을 무너뜨리고 있는 배달앱, 택시 회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차량 중계 서비스인 Uber, 기존 숙박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는 숙박 공유 서비스인 airbnb 등이 와해성 혁신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과거의 사고로는 예측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와 비즈니스의 혁신을 야기한다. 모바일로 인한 많은 변화가 만들어내는 혼란을 스마트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이 가져온 변화의 가치를 인지하고, 그러한 혁신을 만들어낸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 현상에 대한 인지와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이를 생활과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똑같은 갤럭시S4를 사용하더라도 사용자에 따라 삶의 질과 가치는 달라진다. 혹자는 가족, 친구, 지인들과 소식을 나누고 무료함을 달래주는 게임기 정도로만 사용하기도 하고, 일부는 막히지 않는 길을 찾으며 도로에서 허비되는 시간 낭비를 줄이고, 버스표와 열차표 더 나아가 영화표 등의 예매를 더 빠르고 할인을 받아 값싸게 할 수 있는 생활의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이 주는 다양한 가치 중에서 특히 유념해서 봐야 할 점은 커머스, 쇼핑에서의 변화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과 경제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도구의 인간, 소비하는 인간은 경제활동을 하면서 재화를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 과정 속에서 수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런 거래를 가리켜 상거래(Commerce)라 부르며 이 상거래로 인하여 생산과 소비는 활성화되고, 이를 도와주는 마케팅(광고)과 물류, 유통 등의 다양한 산업들이 성장해왔다. 이러한 상거래의 혁신에 있어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PC와 웹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만들어낸 혁신적인 시장이 온라인 커머스이다. 2000년부터 공동구매, 경매, 쇼핑몰, 오픈마켓 그리고 소셜 쇼핑과 모바일 쇼핑 등과 함께 11번가와 인터파크 그리고 아마존과 이베이와 같은 순수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성장해왔다. 반면 오프라인에 거점을 둔 커머스 사업자들은 디지털의 진화 속에서 적절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같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오프라인 가게에서 쇼핑을 하면서 상품에 대한 정보 확인과 가격비교를 스마트폰으로 하는데다가, 정작 그 가게에서 구매하지 않고 더 값싼 가격에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것을 가리켜 쇼루밍이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도 퇴근 후 집이 아닌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하는 빈도가 늘어가고 있다. 심지어 쇼핑몰의 장바구니에 넣어둔 상품들의 결제도 PC보다 더 빠르고 편리한 스마트폰으로 하면서 모바일 쇼핑의 시장 규모도 커져가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의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들은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마켓, 쿠팡 등은 모바일 앱을 이용한 쇼핑 서비스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11번가는 큐레이션 커머스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쇼킹딜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마존은 Dash라는 디바이스를 제작해 바코드와 음성 인식을 이용해 쉽게 아마존 장바구니에 상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마트에 갈 일을 줄이고 쇼핑과 주문의 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로 인한 소비자의 쇼핑 체험의 변화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들의 대응은 오프라인 커머스 사업자들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모바일 앱에서 상품 구매를 해두고 퇴근하면서 야간에 집근처 롯데마트에 들러 픽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월마트는 Scan & go라는 서비스를 통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을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카운터에서 결제하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 시간을 줄여주고 있다. 소비자 누구나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쇼핑 경험을 혁신해주는 커머스의 진화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의 패턴, 장소, 시간 등이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스마트하게 바꿔주는 비콘 기술의 등장은 오프라인 커머스 사업자들에게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을 가능하게 해주고,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스마트한 쇼핑을 제공해주고 있다. 미국의 샵킥이라는 서비스는 매장에 울트라 사운드 기술 기반의 비콘을 설치해두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속에 설치된 앱이 이 비콘과 연결됨으로써 그 매장에서 제공하는 쇼핑, 상품, 할인, 쿠폰 등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준다. 또한, 페이팔은 블루투스 기반의 비콘을 이용해 오프라인 가게에서 결제를 할 때에 카드를 이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SK플래닛의 Syrup과 아이팝콘의 Yap이 이같은 비콘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해당 매장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과 할인 정보를 굳이 검색하며 찾으려 하지 않아도 비콘을 통해서 자동으로 해당 매장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또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멤버십 카드와 기프티콘의 쿠폰들을 굳이 찾지 않아도 금새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는 이제 일상과 경제 활동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 변화의 물결에 휩쌓이지 않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만들고 있는 그 변화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 또한, 기업은 그같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쇼핑과 커머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내고 있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변화와 그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온오프라인 기업들의 움직임을 통해서 나는 그리고 우리 기업은 어떻게 이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국내의 결제 관련 규제들이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페이팔과 아마존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결제 관련한 여러 규제가 완화되면서, 페이팔과 아마존의 국내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아마존의 한국 진출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마존은 이베이처럼 쇼핑몰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과 전자책과 태블릿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 그리고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사업 준비까지 하고 있다. 과연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하면 다양한 아마존 사업 중 어떤 상품을 기반으로 진출하게 될까? 어떤 것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까?
사실 이미 한국의 오픈마켓 시장은 이베이가 인수한 옥션과 지마켓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와 백화점과 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사업자들의 쇼핑몰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거대 사업자들이 시장 지배를 공고히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한국은 보다 큰 크기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아 태블릿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유통은 콘텐츠 사용권을 획득해야 하는데, 국내 콘텐츠 사업은 애플의 아이튠즈도 쉽게 진출하기 어려울만큼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아마존의 한국 진출은 클라우드 사업 외엔 딱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사실 이미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을 국내에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마존은 클라우드 외의 다른 사업으로 한국 진출을 꾀하지 않을까?
작년 말 미국의 블랙 프라이 데이 때 한국 소비자들은 구매대행, 배송대행 등을 통해서 미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했다. 작년 한 해 한국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구매한 상품의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 아마존의 한국 진출에 있어 시장 기회는 국내 상품의 유통이 아닌 해외 상품의 유통에서 찾을 수 있다. 구매대행 등은 안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는데, 아마존이 이러한 고객 경험을 극복해준다면 인터넷의 강점인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를 실현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마존에서의 쇼핑경험은 한국 쇼핑몰들의 사용자 경험을 훌쩍 뛰어 넘는다. 한국 금융정책에 따라 아마존 역시나 한국에서 서비스 제공 시 인터넷 결제 과정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어렵겠지만, 최근 이와 관련된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고 아마존이 보여준 훌륭한 UI는 국내의 인터넷 쇼핑몰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요인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아마존은 상품 거래 수수료율이 낮아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상품 가격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소구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실제 아마존은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 최저가라는 쇼핑 사업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 당연히 온라인 유통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오픈마켓과 쇼핑몰 시장의 거대한 지각 변동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국내 온라인 유통 사업자들이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물류와 배송 혁신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타겟 마케팅과 오퍼링을 통해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투자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보에 기고한 글..
▣ 1000억원 시장 규모의 전화번호부와 상가수첩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스마트폰 배달 앱
출출한 저녁이면 어김없이 치맥이 떠오르고, 족발과 소주 생각이 납니다. 야식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고 뒤적이는 것이 상가수첩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상가수첩을 찾기 보다는 배달 관련 앱을 이용해 출출한 배를 달래줄 먹거리를 찾는 것이 달라진 요즘 우리 모습입니다. 스마트폰이 가져다 준 일상의 변화이자 비즈니스의 혁신인 셈이죠.
∙ 일상의 변화에서 찾은 비즈니스의 기회
하루 수 십만명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카카오톡, 밴드, 티맵, 스마트월릿 등의 자리 잡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비즈니스 모델의 수립이죠. 아무리 트래픽이 많아도 돈 버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오히려 그 트래픽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의 부담으로 서비스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푸딩카메라, 싸이메라, 김기사 등의 앱의 고민도 수익모델의 발굴입니다.
대개의 서비스들은 트래픽을 먼저 확보 후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지만, 배달의 민족, 배달통과 같은 야식배달 관련 어플들은 초기부터 탄탄한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구축해갔습니다. 야식배달 업체를 찾기 위해 상가수첩을 뒤적이는 불편함을 모바일 검색과 바로 전화로 연결되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배달어플로 해소시켰습니다. 배달 어플의 강점은 최신의 배달업체 정보와 상세한 메뉴 정보와 가격을 볼 수 있고, 주변 주민들의 생생한 리뷰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가면서 최신 인터넷 서비스나 온라인 비즈니스에만 관심을 가질 때, 오히려 일상 속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이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의 가능성과 기회를 포착했다는 것이 역발상인 셈입니다. 물론 배달앱들의 성공이 저절로 된 것은 아닙니다. 초기 이들 앱에 등록된 배달 정보가 거의 없어 사용자는 찾지 않고, 사용자가 적으니 배달업체들 또한 이곳에 정보를 올리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습니다. 충분한 배달정보를 확보하고 아파트 단지 주변의 업체들이 이 앱을 주목하도록 영업력과 운영력을 총동원하며 노력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노력은 모바일앱 개발과 디자인, 기획을 위해 투자하는 노력보다 적었을리가 없습니다.
∙ 혁신하지 않은 기업의 딜레마
배달앱의 성장은 반대로 상가수첩 비즈니스에는 고스란히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1000억원에 육박하는 상가수첩 광고와 지역정보 전단지 등의 사업은 스마트폰 속 배달앱의 성장과 함께 퇴색되어가고 있습니다. 각 지역 상권에서 오랜 시간 사업을 해오던 지역광고 업체들에겐 날벼락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상가수첩 외에도 포커스, 벼룩시장과 같은 무가지들도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에서 무가지보다는 3-4인치 디지털 스크린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 늘어가면서 무가지가 지배하던 시간은 줄어가고, 자연스럽게 무가지에 광고를 하던 광고주들도 떠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상가수첩, 무가지와 같은 종이 기반의 지역 광고 사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2010년 스마트폰이 확산되던 때, 모바일 사업은 삼성전자나 노키아 그리고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IT 기업에나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가면서 내비게이션을 만들던 팅크웨어(아이나비)와 같은 회사에 영향을 주고(티맵과 같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앱으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를 축소하고 닌텐도와 같은 게임기 시장에 영향을 주었을 뿐 IT와는 한참 거리가 먼 상가수첩과 같은 사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 미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혁신하지 않고 안주하는 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세상을 지배할 때 너무도 빠르게 무너져 내립니다. 모든 기업은 항상 변화하려 해야 하고 멀리 내다보고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 야식배달 광고에서 마일리지와 결제로의 사업 확장
이미 배달앱은 단순 지역 광고를 넘어서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에는 포인트 적립과 할인쿠폰을 연계해 다양한 형태의 광고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며 더 큰 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연간 국내 배달 시장 규모는 10조원이고, 이중 음식배달은 약 6조 3천억원인데 현금 결제 비중이 높은 이 시장에 모바일 결제가 적용되면 배달앱들의 매출 규모도 확대될 것입니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강점은 사업 영역의 확장이 자유롭다는데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보여준 놀랄만한 사업의 다각화(메신저 서비스에서 디지털 아이템 판매, 콘텐츠 유료화, 선물하기, 광고, 게임중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특정 분야에서 지배적 사업자가 되면 사업을 다양하게 확대해갈 수 있습니다. 배달앱 역시 비록 트래픽이 일반적인 서비스 앱들과 비교하면 작지만 상가수첩 사업과는 달리 수익모델을 확장해가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래픽이 먼저냐? 사업이 먼저냐?]
인터넷 비즈니스 이전에는 사업전략이 확실히 구축되고 상품을 구성한 후에 마케팅에 나서며 사용자를 확보해갔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비즈니스는 과거의 성공 공식, 게임의 법칙이 통용되지 않습니다. 우선 트래픽을 만들어 고객 접점을 확보한 이후에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해 사업을 구체화해갑니다. 하지만, 최근의 모바일 비즈니스는 이러한 트래픽 우선의 법칙이 무조건 통용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트래픽은 잘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비즈니스의 연결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실패하는 서비스들을 보면 무조건 공식에 적용할 것이 아니라 유연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함을 생각해봅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메일, 카페, 검색, 메신저처럼 대중적인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면 탄탄한 사업적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의 구성을 기반으로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우리가 사업전략을 구상할 때 항상 고민하는 고객가치와 회사를 위한 비즈니스 가치 2가지에서 균형감있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라인, 밴드의 성공에서 배워야 할 점.
혜성처럼 등장한 카카오톡이 급격히 주목받으며 상대적 박탈감에 존재가치가 희석되어가던 네이버는 일본에서 시작한 라인으로 세계적인 모바일 기업으로 구관이 명관이라는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미투데이로 모바일 시장을 야심차게 준비했던 네이버의 자존심이 페이스북과 카카오 스토리가 모바일 커뮤니티 시장을 장악하면서 구겨지나 싶었는데 밴드라는 서비스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이같은 성공은 삼성전자와 같은 치열함 속의 fast follow 전략이나 애플과 같은 통찰력 기반의 혁신적인 시장 선점이나, 구글과 같은 기술 기반의 치밀한 상품 경쟁력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버릴 것을 과감하게 버리고, 선택과 집중 기반의 조직력 덕분입니다.
▣ 네이버톡의 실패, 라인의 부활
네이버의 모바일 대응은 신속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톡과 다음의 마이피플이 빠르게 시장 선점을 하며 성장을 할 때에서야 네이버는 네이버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만들며 대응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선점에 실패한 네이버톡은 카카오톡의 빠른 시장 잠식에 제동을 걸 수 없는 초라한 신세에 불과했습니다. MSN 메신저가 장악한 데스크탑 메신저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네이트온이 무료 SMS와 한국 시장에 특화된 기능 차별화로 반전을 했던 것과는 달리 카카오톡의 독주는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시작한 라인은 한국이 아닌 세계를 전쟁터로 삼아 인천 상륙작전처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해외로 뻗어나가며 카카오톡의 한국 시장 선점을 우습게 따돌리고 세계적인 모바일 메신저로 우뚝서는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라인의 성공은 될 성 싶은 새싹을 빠르게 파악하고 네이버톡에 투입된 리소스를 과감히 라인에 투자하며 선택과 집중을 한 덕분입니다. 사실 본체인 한국에서 이미 먼저 시작된 네이버톡을 버리고 지사인 일본에서 뒤늦게 시작한 라인에 리소스를 전환 배치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사적인 리소스가 집중적으로 라인에 배치되면서 라인은 무럭무럭 성장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에서 경험했듯이 메신저의 핵심은 안정적인 메시징 전달입니다. 카카오톡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뛰어난 개발자들이 배치되었고, 이는 초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라인 역시 네이버의 15년 넘는 인터넷 사업 경험 속에 확보한 슈퍼 개발자들과 기술력이 초기 집중적으로 투입될 수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 네이버 속 미투데이에서 캠프모바일의 밴드
사실 네이버의 모바일 전략이 초기 시장에서 눈에 띄게 보이지 않았던 것 뿐이지 히든 챔피언을 키워왔었고 그 중 하나가 미투데이입니다. 2007년 2월에 시작된 미투데이는 가벼운 마이크로 블로그로서 웹 기반으로 시작되었지만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대응을 빠르게 추진해왔습니다. 네이버는 2008년 약 22억에 미투데이를 인수하며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커뮤니티 서비스 대응을 했습니다. 2011년에는 네이버 모바일의 대표적 서비스로 미투데이를 CF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으로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며 키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미투데이는 페이스북과 카카오 스토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고 네이버는 2012년 8월 밴드라는 새로운 모바일 커뮤니티를 출시했습니다. 당시 다음은 네이버보다 3개월 앞서 캠프라는 모바일 카페를 출시해 새로운 커뮤니티 시장 선점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미 미투데이로 시장 장악을 먼저 했던 네이버로선 상당한 리소스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며 키워가던 미투데이를 버리고 새로운 밴드에 집중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처럼 새로운 새싹을 키웠고, 그 새싹을 더 키우기 위해 2013년 2월 캠프모바일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밴드를 네이버의 울타리에서 떼어내 광야로 내보냅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를 키우려면 큰 울타리 안에서 든든한 리소스와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지원 사격을 받아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오히려 네이버는 밴드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울타리에서 내보내는 상식 밖의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려와 달리 밴드는 2013년말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을 하고 있으며, 탄력을 받아 글로벌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물론 라인과의 찰떡 궁합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 2가지 서비스를 넘나들며 네이버의 글로벌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채우려면 비워야 한다.
라인과 밴드의 성공은 네이버톡과 미투데이의 버림에서 기회를 얻고, 네이버 조직에서 탈출함으로써 발목 잡히지 않고 무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서비스를 확장해갈 수 있었습니다. 만일 라인과 밴드가 네이버에 자리 잡고 있었다면 네이버가 가진 레거시(legacy - 웹의 유물)로 인해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다음은 모바일에서 네이버보다 먼저 시장 진입을 하고 초기 마이피플, 캠프 등의 훌륭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탄탄한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 어느 하나 네이버나 다른 스타트업과 비교해 경쟁 우위에 있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도 이들 서비스가 다음의 울타리 안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울타리가 꼭 회사라는 틀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조직, 시스템 그리고 사고, 의사결정 체제 등을 아우르며, 이러한 것과 단절하는 눈에 띄는 방법이 결국 조직의 분리이죠. 하지만, 조직을 분리하지 않고도 이러한 것을 해낼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애플의 카리스마 리더십과 구글의 80:20 업무 정책이 훌륭한 사례이죠)
네이버가 가진 경쟁력은 지나간 웹, PC 속에서나 통용될 뿐 새로운 모바일 세상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입니다. 그 걸림돌을 치울 때 새싹은 더 커질 수 있는 법입니다. 네이버가 만일 라인, 밴드를 네이버 내부에서 키우려 했다면 네이버의 의사결정 구조와 네이버가 보유한 수 많은 서비스들과 연계해서 상생하려는 쓸데없는 도움 아닌 부담의 발목에 잡혀 자유롭게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고 말라 죽었을 것입니다. 또한, 모바일 로컬 서비스로서 차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열두시와 같은 서비스가 네이버가 인수해 키웠던 윙스푼과 비교해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이유 역시 네이버의 울타리 밖에서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상품 인지도, 브랜드, 트래픽, 기술력, 시스템 등)이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초기 불꽃을 만들어내는 발화점은 될 수 있지만 계속 불타오르게 하는 땔감이 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그 경쟁력이 활활 타오를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새로운 플랫폼(모바일, 스마트TV, IoT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앱, 콘텐츠, Device, Product)로 혁신을 할 때, 고정관념과 기존의 의사결정 구조와 시스템은 득이 아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 공식이 득보다 실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업무와 프로젝트는 이같은 고정관념과 과거의 공식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보고를 위한 보고, 실행보다는 타협과 논쟁을 위한 회의에 더 큰 시간을 보내며 발목이 잡혀 한 발도 떼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열심히 걷고는 있지만 가진 것을 지키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더 큰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지난 20년간 온라인 카머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아마존, 이베이 그리고 지마켓, 11번가, 옥션 더 나아가 그루폰과 티켓몬스터 등 전자상거래는 꾸준한 진화가 있어왔다. 그 진화로 인해 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져갔다. 물론 반대로 월마트, 베스트바이, 이마트 그리고 작은 중소 오프라인 유통업체들(한마디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가게)은 온라인 카머스의 성장에 절치부심 대책 마련에 쫒겼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온라인 쇼핑은 편리하다. 다리품 팔지 않고도 손가락만 한 번 까딱하면 생필품 코너에서 과일코너, 생선코너를 왔다갔다 할 수 있다. 게다가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쉽게 찜하고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고, 새로 나온 신상품의 확인이나 쿠폰과 할인 정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자주, 많이 사용하면 단골로 관리되어 여러가지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반면 오프라인 쇼핑은 온라인 쇼핑과 같은 편리함이 없다. 가게 주인이 내 얼굴을 기억해줄리 만무하고, 쿠폰 등의 경제적 혜택 또한 매번 찾아 나서야 얻을 수 있지 알아서 주지 않는다. 디지털이 주는 편리함으로 원자 기반의 가게가 가지는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저 주인의 푸근한 인상과 보고, 만지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오프라인 쇼핑이 주는 강점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오프라인 가게가 변신하고 있다. 가게를 똑똑하고 디지털스럽게 만들어주는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쇼핑이 온라인 쇼핑 못지 않은 편리성을 제공해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Paypal이 발표한 블루투스(BLE) 기반의 beacon이나 estimote가 발표한 비콘을 가게에 설치하면 이 비콘이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의 스마트폰을 깨워 다양한 혜택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가게 주인의 POS에는 매장에 방문한 고객에 대한 정보(단골인지, 최근 방문 내역과 상품 선호도 등의 구매 이력 등)가 뜨고, 가게 주인이 미리 설정한 프로모션 구성에 따라 적절한 혜택(일종의 미끼)이 고객 스마트폰에 보여진다. 특정한 장소에 진입하면 그 공간에서 보여지기 적합한 매장 내 상품 정보와 혜택들이 보여지게 된다.
매장을 이렇게 변신시켜주는데 있어 고객의 주머니 속 스마트폰과 가게에 설치한 특정한 디바이스의 상호 연결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때 사용되는 기술로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아이비콘(BLE 기반)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제시한 NFC 그리고 Li-Fi(빛을 이용한 연결), 소리를 이용한 방식 등이 있다. 그간 이미 여러차례 가게를 똑똑하게 만들어 오프라인 유통업자와 소비자간에 커뮤니케이션을 스마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시도가 있어왔다. 소리를 이용한 샵킥(http://shopkick.com), 빛을 이용한 이마트의 프로토타이핑(http://goo.gl/xJGei) 등이 있었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OK캐시백은 NFC를 이용해 포인트 적립과 다양한 매장, 상권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에코스라는 국내의 디지털 스탬프 솔루션 업체에서는 스마트폰에 디지털 도장을 찍으면 인터넷을 이용해 스탬프를 찍은 단골 고객에 대한 관리와 혜택 제공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오프라인 가게들이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을 적극 수용하며 스마트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가 갖춰졌다. 2015년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온라인 카머스 업체들의 한 판 대결이 기대된다.
회사 회의가 어떻게 운용되느냐에 따라, 업무 생산성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의 역량보다 회의 시스템이 성과에 더 큰 영향을 주죠. 왜냐.. 회의가 잘못 운용되면 실행의 시간을 갉아 먹고, 회의 준비에 불필요한 시간이 낭비되기 때문이죠. 더 나아가서는 조직내 무력감과 허탈함을 만들기도 합니다. 회의를 위한 회의, 회의 준비를 위한 문서작성 등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낭비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더욱 회의 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강한 회사는 회의시간이 짧다 : http://oojoo.tistory.com/170
그런 면에서, 회의 운용에 있어 제가 내린 몇가지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회의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적어도 회의를 통해서 합의를 도출하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꼭 이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지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의 진행자(주최자)의 진행 요령입니다.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강약 조절과 방향타를 잘 맞추는 것이 회의 진행자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의 후에는 반드시 회의록 공유가 필요합니다.
가급적 회의록은 회의 참석자 중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하면 좋지만(대부분 안하죠 ^^), 절대 막내를 시켜선 안되고 시니어가 작성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1시간(아니 x참석자수 시간)이나 투자한 결과가 한 장의 회의록으로 귀결되기 때문이죠. 그 회의록에 기록된 최종 산출물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회의 성과가 결정되고 이후 실행 방안이 명확해집니다. 회의록이 모호하면 회의도 모호한 것으로 귀결되고, 회의 이후 실행 역시나 불투명해집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회의록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면, 적어도 회의록 공유 이후 이에 대한 피드백과 wrap up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회의록에 대한 명확한 인지와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수정, 추가로 공유할 사항에 대한 보완을 해서 회의 이후 실제 업무가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해야만 하죠.
→ 상세한 회의록 작성법 : http://oojoo.tistory.com/61
회의록은 FACT와 결론 그리고 향후 실행안이 결정되어야 합니다.
회의에서의 수 많은 이야기들 중 액기스만 핵심 키워드로 정리되어야 하고, 그렇게 정리된 내용을 기반으로 어떤 의사결정(결론)이 되었는지, 향후 누가, 언제까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Action PLAN까지 도출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시니어 이상의 많은 정보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회의록을 최종 정리해야 하는 것이죠.
출범 2년이 지나고, 앞으로 3년 더 큰 도약을 위한 SK플래닛의 출사표가 어제 있었습니다.
전직원이 모여, 2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3년을 항해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seed를 가꾸기 위한 도전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2,000여명에 육박하는 모든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이기란 쉽지 않지만, 함께 내일을 생각하고 꿈을 키우는 시간을 제대로 된 행사 구성으로 짜임새있게(박찬호선수의 강연과 모델들의 화려한 쇼와 함께 즐거움, 감동, 콘텐츠의 삼박자가 어울어짐) 진행되었습니다.
미래 3년의 방향은 on-off 통합 카머스를 기반으로 Global화...
1. SK플래닛의 비전 : http://media.daum.net/digital/mobile/newsview?newsid=20131114154517970
2. New Product
- Style Tag : http://media.daum.net/digital/internet/newsview?newsid=20131117091707010
- OK캐쉬백 :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31023142104185
- And... continue...
지난 6월말 SK플래닛으로 입사 이후 맡게 된 서비스 아니 Product가 OK캐쉬백입니다. 아직 온전히 제 생각과 전략이 OK캐쉬백에 담겨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OK캐시백의 대표적인 사용자 접점 채널인 OK캐쉬백의 웹과 앱 그리고 모바일웹이 개편을 했습니다.
1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사업이다보니 변화와 혁신의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고, 기존의 사업 운영에 대한 정책과 시스템, 인프라로 인해 천지개벽할 변화의 모습일 보이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쨋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OK캐쉬백의 대표적인 모바일앱이었던 3.0이 4.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고, 새롭게 달라진 모습에 대해 ATL, BTL 마케팅과 함께 공격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http://www.okcashbag.com/clientservice/noticeDetail.do?contentsid=10000080
3.0의 모습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OK캐쉬백은 알아도 OK캐쉬백을 접하게 되는 것은 영수증이나 카드 한 귀퉁이의 OK캐시백 마크 정도일 것입니다. 앱과 웹이 있음에도 굳이 그걸 연결할 이유가 없었기에 대부분은 OK캐쉬백의 실체를 느끼지 못한채 부지불식 중에 포인트가 쌓이고 사용되었을테죠..(그것도 카운터에서 OK캐쉬백의 적립과 사용 유무를 물어볼 때나)
안드로이드 버전은 오픈되었고, 아이폰은 14일 주 중으로 4.0 버전의 업데이트가 반영될 것입니다.
4.0의 모습
무엇보다 달라진 변화의 모습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혜택 중심의 이벤트가 많으니 참여해보세요.
http://www.okcashbag.com/life/event/eventContent.do?eventId=111
실물 카드가 아닌 모바일 앱에서 OK캐쉬백을 만나고, 내 포인트로 사용 가능한 실제 혜택 정보를 좀 더 보기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4.0 버전의 서비스가 런칭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포인트의 적립과 사용을 조금 더 쉽고 자동으로 할 수 있는 WOW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포인트, 마일리지라는 제한된 비즈니스의 범위를 넘어선 확장된 value를 창출할 수 있도록 Product의 다변화가 이루어져 나갈 것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달라져가는 모습이 하나 둘 실현될 수 있기를...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스마트폰의 등장 덕분입니다. 각자가 가진 여유, 잉여, 초과분, 쓸모없어진 것을 나누어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공유경제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스마트폰의 상시 인터넷 연결과 사용자수의 증대가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 중에 주목할만한 것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들입니다.
컨퍼런스, 세미나, 행사 등의 모임을 중재하는 서비스로 시작된 온오프믹스 이후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했습니다.
-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 : 온-오프라인 행사/이벤트 관리 서비스 (개설자와 참석자)
- 위즈돔(http://www.wisdo.me) : 지혜의 나눔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매듭짓는 지혜 공유 플랫폼
- 마이크임팩트스쿨(http://www.micimpactschool.com) : 강연을 통해 긍정적인 동기와 감동적인 이야기, 가치있는 지혜를 생산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
- 러닝미(http://learningme.com) : 당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지식, 문화 콘텐츠 공유 플랫폼
- 스페이스온(http://www.spaceon.co.kr) : 함께 하고 싶은 모임이 있을때,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세미나를 소개하는 온라인 모임 공간
이들 서비스의 특징은 온라인 서비스이지만 오프라인의 만남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죠. 인터넷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시켜주었지만 주로 가상공간 속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입니다.(채팅, 메일, 카페, 인스턴트 메신저, 블로그 등) 반면 이들 서비스는 오프라인 만남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들이죠. 더 끈끈한 커뮤니티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게 되면 공간이 필요하고, 더 깊은 관계가 형성됩니다. 또한, 그런 만남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싹틀 수 밖에 없습니다. 상기 서비스들은 눈에 보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서비스들인 셈이죠.
그 어느 때보다 지식, 지혜, 감정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와 강연이 활발해지고 있어서 위와 같은 서비스들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스페이스온과 마이크임팩트스쿨은 토즈와 마이크임팩트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보유한 곳에서 추진하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순수 온라인 기업이 아닌 이미 오프라인에서 임대업을 하고 있는 곳에서 온라인 서비스에 진출한 것이라 특별합니다.
새롭게 형성되어가는 이 시장(시간-장소-사람 그리고 지혜의 공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