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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30 공대생을 위한 조언.. 6
삶이야기2011. 10. 30. 12:47
한 학회에서 공대생들을 위한 인터뷰를 해와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저도 공대 출신으로 공학도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모쪼록 공대 후배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질문 (1) 학생들은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막상 기업에서는 일 할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기업의 실무자로  ‘우수한 인재 확보’ 에 대한 가장 큰 어려움을 무엇입니까?

1. 소위 말하는 spec은 훌륭하지만, 본인이 지원한 기업의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다음의 경우 IT 포탈 산업에 속해 있는데, 포탈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IT 산업의 트렌드와 시장의 특성과 경쟁사의 현황과 주요 이슈에 대한 지식없이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2. 또한, 기본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비즈니스 역량이 부족하다.  회사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라면 어떤 직종, 직무와 상관없이 직장인으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태도(커뮤니케이션 스킬, 사명감, 책임감 등)와 기본 사무 지식(인터넷 사용 지식, 문서 작성 능력 등)이 필요한데 이러한 기초적인 태도와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



질문(2) 최근 공대를 졸업하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기업과 산업 그리고 그 안의 구성원인 직장인이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고 서로 다른 직무 분야에서 협업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즉, 기업과 산업 그리고 구성원의 역할 등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회사에서 시킨 일과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만 혼자서 열심히 일할 뿐 어울어져서 일하는 법과 큰 시야를 가지고 본인의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전을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질문(3)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기업은 파이형 인재를 원한다. 적어도 2가지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스페셜리스트 + 전방위로 두루두로 이해하는 제너럴리스트를 원한다. 학교에서 전공한 학문 외에 복수전공이나 다른 취미와 관심을 기반으로 제2의 전문적인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산업과 기업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질문(4) 기업 실무자로서 공대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실무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탐구력과 함께 어울어져 일할 수 있는 협업의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필요로 함



질문(5) 최근 공과대학은 융합시대에 발맞춰 능동적이고,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이 가능한 창의적 엔지니어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창의력과 융복합적인 인재 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실제 실무자의 입장에서 ‘창의력’과 ‘융복합적인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 작금의 시장환경이다. 이러한 빠른 변화의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발빠르게 변화하려는 도전정신과 실행력이다. 이러한 기업의 니즈에 있어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기업이 인재에게 필요로 하는 중요한 역량이다. 그런데, 이같은 창의력은 역발상으로 기존의 관념을 탈피하고 여러 분야를 통섭하면서 극대화될 수 있다. 창의력의 원천은 고정관념에 대한 부정과 융복합적  사고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역량은 기업이 핵심인재에게 가장 요구하는 기본적인 역량이다.



질문(6) 대학교육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실무 중심 즉, 실제 시장 환경과 산업, 기업의 특성을 감안한 현실 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의 case가 아닌 최신 트렌드와 사례 중심으로 교육함으로써 학생들이 현재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의 이론을 현재의 사례에 적용해 새로운 이론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지식이 아닌 지혜를 쌓을 수 있는 교육을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줘야 한다.



질문(7) 기업이 바라는 인재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만들어 가고 있는 스펙 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미스매칭의 해소를 위해 공학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취업(or 창업 등의 기타 사회생활)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그것을 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기업은 그 기본기가 제대로 되었는지 판단해서 인재를 채용한다. 모든 것이 준비된 인재보다는 기본기를 토대로 성장 가능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즉, 비록 부족해도 앞으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인재를 선호한다.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은 기본기를 탄탄히 하기 위함보다는 이력서에 새로운 줄 하나 추가하는 정도의 one of them에 불과한 것이다. 기업은 그 스펙을 그저 한 줄로 판단할 뿐이다. 그 줄이 아무리 많아도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으면 기업은 선택하지 않는다. 자격증, 영어점수 등으로 스펙을 늘리기 보다는 내가 종사하려는 산업과 기업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취업 소양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이력서에 줄 하나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밑거름이 된다.



질문(8)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똑똑한 사람 위에 성실한 사람있고, 성실한 사람 위에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평생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은 비록 당장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주진 못하지만, 길게 볼 때 내 비전과 목적을 달성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대학생활 때에 직장을 선택하는 것보다 평생직업을 선택하는데 몰입하세요. 내가 진정 평생 즐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선택하고, 그 직업을 하는데 어떤 역량과 지식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그것에 집중하세요. 그러면 직장은 어느새 여러분 앞에 문을 활짝 열 것입니다. 비록 지금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주력하세요.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 금새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취업이라는 당면의 목표에 너무 쫒겨 꿈을 포기하지 말고, 해야만 하는 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마세요.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이 직업이 될 때에 그 어떤 직장도 여러분을 환영할 것입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