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야기/책이야기2019. 3. 13. 08:00

예스24

  1. 철학은 우리 삶 아니 우리의 사업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바로 “철학은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1. 우리가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 왜 많은 구성원들이 자기 생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꿀먹은 벙어리마냥 침묵하는 것일까? 문화 때문이라고? 그렇다면 이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게진하며 활발하게 회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1. 영국의 정치 철학자이자 경제 사상가인 존 스튜어트 밀은 저서 [자유론]에서 건전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 ‘반론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 “어떤 의견이 어떠한 반론에도 논박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옳다고 상정되는 경우와, 애초에 비판을 허용하지 않을 목적으로 미리 옳다고 상정되는 경우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고 반증할 자유를 완전히 인정해 주는 것이야 말로 자신의 의견이 자신의 행동 지침으로서 옳다고 내세울 수 있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전지전능하지 못한 인간은 이것 외의 방법으로는 자신이 옳다고 내세울 수 있는 합리적인 보증을 얻을 수 없다”라고 서술했다.

  3. 시장 원리에 의해 가격이 결국 적절한 수준으로 수렴되듯 의견이나 언론도 다수의 반론과 반박을 헤쳐 나옴으로써 마침내 뛰어난 것만이 남는다는 사고관이다. 사실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같은 원리를 밀은 무려 150년 전에 확신하고 자유론에 기술한 것이다. 이같은 밀의 자유론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지적한 ‘보이지 않는 손’과도 일맥 상통한다. 국부론에서는 경제 분야에서의 과도한 통제를 거부하고 시장 원리에 의해 가격이 결국 적절한 수준으로 수렴된다고 했다. 밀은 이 이론을 정치와 언론, 사회 전분야로 확대 해석한 것이다. 한마디로 조직에서 의견 교환이 기탄없이 오가면 오갈수록 의사결정의 질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4.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사업적 이슈에 대해 회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 있어 이같은 관점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실제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 예일대 교수는 미국이 1961년 미국이 훈련시킨 1,400명의 쿠바 망명자들이 쿠바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바 남부를 공격하다가 실패한 피그스만 침공사건, 1972년의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정치 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 베트남 전쟁 등의 어리석은 결정을 한 다수 사례를 연구한 결과 아무리 뛰어난 엘리트들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동질성이 높은 사람이 모이면 의사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5.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막마의 대변인’을 이용해야 한다. 악마의 대변인이란 다수파를 향해 의도적으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 용어는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말로 모범적 신앙인과 성인을 심의할 때 일부러 후보자의 결점이나 미심쩍은 점을 지적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일부러 이와 같은 비판자를 둠으로써 다수가 잘못된 의사결정, 편견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 한 것이다.

  6. 임기 2년차를 맞이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2년 10월16일 오전 9시에 법무부 장관으로 부터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 중이라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대응책을 검토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소집해 국가안전보장회의 집행위원회를 결성하고 12일 동안 잠도 못자고 회의를 지속했다. 사태는 심각했고 시간도 무한정 유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쿠바의 기지에서 만일 핵 미사일 공격을 하면 미국인 800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만큼 심각한 재앙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은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해 몇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 첫 째 자신은 회의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눈치보지 않고 소신 발언을 하며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둘째 통산의 행정조직 서열이나 절차를 잊고 토론을 하라고 했다. 즉, 각 참석자들이 자신이 맡은 부분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이 아닌 미국의 국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제너럴리스트로서 회의에 참석하라고 명했다. 사실 이같은 토론에서는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이 발언을 하면 해당 부분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은 반론을 하지 않는 관료적 태도를 방지하고 적극적으로 다양한 반론과 이견이 활발하게 논의되기 위한 조치였던 것이다.

  7. 마지막으로 악마의 대변인을 두었다. 대통령의 동생이자 심복인 법무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와 고문인 테드 소런슨에게 이 역할을 주어 회의 중 나온 제안들의 약점과 위험 요소를 찾아내 그 내용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위원회의 의사결정의 질을 더할 나위없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 논의 시작 초기만 해도 미사일로 선제공격을 하자는 것으로 중론이 무아졌지만 하루가 지난 저녁에는 격리 또는 해상 봉쇄 아이디어가 나왔다. 다음날에는 선제공격 지지파와 해상 봉쇄 지지파로 완전히 나뉘었다. 이 두파의 끈질긴 토론 과정 속에서 구체적인 작전의 내용과 국민에게 해야 할 연설 개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사태와 그에 대한 대응책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었다. 그렇게 세부적인 내용은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심사하고 다시 서로 비판하며 토론하면서 내용이 보강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8. 그 과정을 거친 끝에 케네디 대통령은 해상 봉쇄 작전을 명령한다. 그가 남긴 말은 이렇다. "나는 미합중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도 취할 것이지만 처음부터 해상 봉쇄 이상의 군사 행동으로 나설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이 공격하면 상대측은 반격해오고 그러면 몇백만명이 희생된다. 이는 매우 큰 도박이다. 나는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지 않은채 이 도박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 만일 케네디 대통령이 악마의 대변인을 투입하지 않았다면 초반 격양된 분위기 속에서 선제공격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제대로 된 반박이나 토의없이 어처구니없는 불상사가 날 수 있었을 것이다.

  9. 지금까지 이야기한 한 사례는 이 책의 '챕터16.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에 나온 내용이다. 이책은 총 50가지의 사례를 통해서 철학자들이 남긴 생각에서 우리 삶의 고민과 행복 그리고 직장에서의 난제에 대한 핵심 원인과 문제해결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즉, 기존의 철학서와 달리 실제 직장인, 경영자들이 사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창의력, 문제해결력, 통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50가지의 철학, 사상의 핵심 개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인 야마구치 슈는 게이오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과 AT커니를 거친 조직개발, 혁신, 인재육성, 리더십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이다. 이런 경험 덕분에 철학과 경영을 넘나드는 지식을 가지고 역사 속의 다양한 철학자들이 남긴 사상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생각 도구들을 정리했다.

  10.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을 배우는 방법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시간을 축으로 목차 구성을 하지 않고 사람, 조직, 사회, 사고의 4가지 콘셉에 따라 그에 맞는 철학자의 사상을 호출해서 실마리를 제시했다. 둘째 현실에 필요로 하는 철학 사상만을 선별해 실용성을 토대로 편집했다. 한마디로 철학사의 학문적인 중요성보다는 비즈니스와 실생활에서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철학만을 다루었다. 셋째 철학은 심리학, 언어학, 경제학, 문화인류학 등 세상의 온갖 현상에 관해 자유자재로 통찰을 담아낸 학문인만큼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철학자들을 보면 다양한 학문의 소양을 갖춘 전문가들인만큼 이 책의 50가지 사례는 철학 이외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11. 모든 철학자의 생각은 물음의 종류인 What과 How 그리고 배움의 종류인 프로세스와 아웃풋으로 정리된다. 고대 그리스 시대 이후 수많은 철학자가 다양한 사고를 전개해오면서 모든 사상은 두 가지 물음에 답하려 노력해왔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 What의 물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 How의 물음. 즉 데모크리토스는 전형적으로 물건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라는 What의 물음에 몰두한 철학자다. 니체는 근대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를 초인의 개념을 통해 풀고자 했던 전형적인 How의 물음에 주력한 철학자다.

  12. 그런데, 우리가 철학에서 배워야 할 점은 이같은 What, How에 대한 답 그 자체보다는 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 즉 배움의 종류인 프로세스에 대해 더 집중해야 한다. 이들 철학자들이 What, How의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 어떤 과정을 통해 학습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프로세스로부터의 배움은 철학자가 최종 결론에 이르기까지 사고 과정과 문제 설정 방법을 가리킨다. 아웃풋은 철학자가 논고의 마지막 부분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한 해답이나 주장을 말한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다다른 결론인 ‘세상은 네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졌다.”는 아웃풋이다. 그런데 이 아웃풋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아무런 시사점을 주지 못한다. 한 마디로 세상이 4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졌다는 결론은 과거 머리 좋다는 철학자들이 과학적 지식이 없는 헛소리를 떠들어댄 무지한 자라는 것을 말할 뿐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같은 결론에 다다른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자극이 될만한 시사점들이 있다.

  13. 소크라테스가 등장하기 전 기원전 6세기 경에는 물이 대지를 받치고 있다는 정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아낙시만드로스라는 철학자는 의문을 품게 된다. 대지가 물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면 물을 지지하는 무언가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더 생각을 발전시킨다. 물을 지지하는 그 무언가를 지지하는 또 그 무언가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추론을 거듭한 끝에 “무언가를 지지하는 무언가를 상정하면 무한히 계속되는게 끝없이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결국 지구는 어떤 것에 의해서도 지지되지 않고 있으며 허공에 떠 있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결론은 현대의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진부한 소리겠지만, 당시 시절에 정론을 의심하고 이렇게 끝없이 추론해가는 지적 태도와 사고과정은 시사점을 주기 충분하다.

  14. 이 책에서 제시하는 50가지의 사례를 통해 수 많은 철학자들이 어떤 사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생각을 발전시켰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속에서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도 복잡한 비즈니스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14. 10. 3. 11:00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신문, 잡지, 음악, 영화, 방송 산업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이했다. 사용자들이 신문지나 라디오, 워크맨이 아닌 컴퓨터를 통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체험을 하기 시작하면서 미디어 산업의 참여자들을 둘러싼 경쟁구도와 이해관계는 큰 변화를 만들어냈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재편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은 다름 아닌 웹 플랫폼이다.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은 모바일 플랫폼의 시대를 개막시켰고 웹이 가져다 준 변화보다 더 큰 변화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 신체의 일부가 되어 항상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현실계에서 바로 가상계로 순간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로 인해 현실계 속에서 즉시 이루어져야 하는 배달, 운송, 주문, 결제 및 쇼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즉, 이와 같은 IT 기술 혁신은 생산성을 효율화시켜 생산, 유통, 거래에 들어가는 한계 비용을 대폭 낮추어 산업 구조를 재편시킨다.


한계 비용 제로 사회는 이와 같은 시장의 변화가 사물 인터넷이라는 차세대 IT 플랫폼을 맞이하며 에너지와 물리적 재화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넘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의 커뮤니케이션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맞이할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주변을 둘러싼 모든 사물에 탑재된 센서와 이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사물간 지능형 네트워크는 현실의 모든 것을 가상과 연결하여 유휴 자원을 공유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러한 기술 혁명은 스마트폰 이전의 변화보다 더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고 이는 3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져 새로운 사업 기회와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저자가 말한 사물 인터넷의 정의로 들은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에너지 인터넷, 물류 인터넷은 현실계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로 측정하고 축적하게 만들고, 이를 분석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물리적 제품의 생산과 유통에 들어가는 한계비용을 더욱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사실 이미 이러한 산업의 변화는 인터넷에 연결된 전기 자동차에서도 엿볼 수 있다. 동력 기계에서 바퀴 달린 전자기기로 혁신한 전기차는 값비싼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이용하는 것 뿐 아니라 제조 공정이 단순화, 표준화되어 컴퓨터 부품처럼 전기차 생산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제품 생산의 한계비용이 대폭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기차에 부착된 센서와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이동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시간과 연료를 절약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가 말한 3D 프린터 역시 저렴한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폐지 등의 원료를 이용해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직접 제조, 생산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내 대량 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자가 생산의 시대를 가속화할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곧 전 세계의 모든 사용자들이 소규모 사업자가 되고 서로 협력적 공유사회 내에서 수평적 거래를 만들어냄으로써 수직 통합된 글로벌 기업의 경제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발시킬 것이다.

즉, 사물 인터넷은 오프라인 경제계 전반에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가져다 줄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 물결은 저자가 말한 한계 비용 제로 사회를 가속화할 것이고 이는 곧 에너지 절감과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저자의 의견에 덧붙여 사물 인터넷 시대에 주변 도처의 센서들이 축적한 방대한 개인의 모든 데이터는 기존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쌓인 데이터의 양, 질에 비할바가 아닐만큼 중요하다. 모든 개인이 인식도 못하는 사이에 나의 모든 일상 데이터와 맥박, 심박수 등의 생체정보가 모니터링되고 축적되어 갈 것이다. 또한, 현실계의 모든 변화 또한 디지털라이징되어 데이터로 저장되어 갈 것이다. 3차 산업의 혁명이 풍요로운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데이터에 대한 보안과 악용과 오용을 방지하는 정책 마련 또한 우리가 고민해야 할 숙제이다. 저자의 말처럼 사물 인터넷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기술이 가져올 문제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대비책 또한 함께 세워져야 할 것이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13. 11. 1. 08:06

주변 지인들 왈, "지현님, 너무 뜸한 것 아녜요? 모임에도 잘 안나오고, 블로깅이나 SNS 포스팅도 덜하고.. 바쁜거예요? 바쁜 척 하는 거예요?"


T.T 정말 바쁩니다.. 근래들어 이렇게 바쁘게 살았나 싶을만큼..


10월달 스케줄입니다.


일요일이나 가끔 버퍼를 만들어 여유의 시간을 가질 뿐 회의와 미팅 등 정말 바쁩니다.


그렇다보니 짬내어 글쓰기도 하고, 생각도 나누고, 사람들도 만날 시간이 없는 것이 사실이네요.


하지만... SNS 포스팅은 여유가,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것은 핑계이구요..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면서(이제 4개월째네요), 그간 접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다양한 분들과 만나며 더 넓고 깊은 사고를 하다보니 말수가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아는 지식의 한계와 어설픔에 대한 자기 반성으로 인해 말을 더 조심해야하고, 숙성한 후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이전보다 말이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말이 그럴 지언데 글은 더 말해서 뭐 하겠습니까..


시간도, 여유도 적지만 그 보다는 배운다는 심정으로 몇개월을 살다보니 함부로 말하고 글쓰기가 어려웠었습니다. ^^


아무튼 근황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어,

저 잘 살고 있으며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13. 9. 14. 22:51

사실 대시보드를 자주 사용하지도 않고, 특별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출장 때 제대로 활용하게 되네요.


출장나온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한국.. 언제든 바로 호출해서 날씨, 시간을 비교하며 통화를 하든, 메일을 보내든 할 수 있으니 훌륭한데요.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12. 12. 7. 08:20

2개월은 넘은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일부러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 말이죠~

언제나 주머니와 침대 머리맡, 책상 위 마우스 옆, 식탁 위에 자리 잡고 있던 스마트폰과 일부러 멀어지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안방 침대 주변에는 절대 디지털 기기를 두지 않고자 스마트폰을 일부러 서재에 두고 밤 시간은 온전히 폰을 멀리 해왔습니다.

왜냐구요?

조금 멍 때리고 상념에 젖어 있는 시간을 늘이기 위해서죠.

사실 스마트폰이 언제나 내 손에 쥐어지게 된 그때부터,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말에 집중할 수도 없고, TV 프로그램에 온 신경을 쏟기도 어렵고.. 정신이 분산되어 몰입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그 스마트폰 때문이더군요.

스마트폰이 없던 그 예전에 온전히 디지털과 멀어져 멍하니 있는 시간은 사실 제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멍 때리고 있던 그 시간...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며 멍하니 서 있던 그 시간.. 버스를 기다리며 하늘을 쳐다보던 그 시간에... 저는 이것저것 잡념, 상상을 하면서 잠시 여유를 가지기도 하고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준비하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을 스마트폰이 많이 없애 온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멀어져 본 지금...

그간 지나쳐왔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하늘, 사람들 그리고 내 모습... (물론 그렇다고 스마트폰과 영영 이별할 순 없죠~)

그러다보니... 일반 휴대폰 + 아이패드 미니(or 넥서스7)의 조합으로 꼭 필요할 때에만 태블릿을 사용하고 대부분은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retina가 아니라서.. 좀 더 기다려야겠죠..)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12. 11. 12. 17:38

제가 참여하는 3가지 강연에 대해 소개해드리고 싶어 간만에 포스팅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그리고 기업)과 지식 공유 차원으로 진행하는 강연이라 개인적으로는 무척 설레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PR 좀 하려 합니다.

1. 사업 비전이 훌륭한 오마이뉴스의 교육 사업, 오마이스쿨과의 IT 경제학 이야기

  • 평소 오마이뉴스의 사업비전과 오연호 대표님의 철학을 존경합니다. (http://www.ohmynews.com)
  • 그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 사업(오프라인, 이러닝)을 하는줄은 몰랐습니다. 오마이스쿨이라고 하더군요. (http://school.ohmynews.com)
  • 오마이스쿨에서 나름 인문학 강연들은 자리를 잡아가는데, IT 전반의 경제학, 비즈니스를 다루는 강연은 부족해  이 부분을 채워줬으면 하는 요청에 다른 이러닝 사이트라면 관심을 가지지 못했을텐데(시간도 없고 ROI가 맞지 않아) 오마이뉴스에서 하는 사업인데 동참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제 바램은 제 강연이 오마이스쿨의 IT 강연의 마중물이 되어 더 훌륭한 강연들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IT는 모든 산업의 근간인 0차 산업이 되어가는만큼 그 어떤 산업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IT 분야의 종사자들이 보다 쉽게 IT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강연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 12월3일, 10일, 17일 월요일 저녁 7시~9시까지 3회에 걸쳐 오프라인 특강을 합니다. 이후 이러닝으로 제작되어 오마이스쿨을 통해 서비스됩니다.

   → http://school.ohmynews.com/NWS_Web/School/offline_pg.aspx?lccd=SL000002165


2. 사회생활의 멘토, 좋아하는 지인을 돕기 위한 위즈돔과의 career 이야기

  • 직장생활을 하며 만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제 보스이자, 파트너분이 자리를 잡은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회사인 소풍(http://www.sopoong.net)에서 투자한 사회적 기업 위즈돔(http://www.wisdo.me)과 IT 커리어에 대한 강연을 개최합니다.
  • 소풍은 사회적 기업 대상으로 투자와 인큐베이팅 사업을 하는 곳이죠. 평소 사회적 가치와 함께 성장하고 즐거운 변화를 추구하는 삶을 지향하던 분과 소풍의 비전은 찰떡궁합인 것 같습니다. 그런 곳에서 투자한 위즈돔의 지혜를 나누고 사람을 이어주는 지혜 공유 플랫폼이라는 멋진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요청하는 강연인데 도와드려야죠.
  • 류한석님, 김현유님(http://www.mickeykim.com)과 함께 3인이 진행하는 강연입니다. 강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소모임으로 3인의 강사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현유님은 구글에서 구글TV 사업을 담당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펼치는 분이죠. 최근 집필한  '꿈을 설계하는 힘'(http://www.mickeykim.com/117)이라는 책을 통해 그 분의 인생 스토리에서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 IT 직장인으로서 커리어를 어떻게 관리하고, 성장할 것인지 관심있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어울리는 강연입니다. 얼리아답터에서 IT기획자로(김지현), 인문학도에서 구글러로(김현유), 개발자에서 아키텍터로(류한석).. 3인의 서로 다른 인생, 커리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 11월29일 저녁 7시 삼성동 베어홀에서 3시간 가량 진행됩니다.
제 강연에 대한 소개입니다.
"1993년 386을 구입하면서 컴퓨터와 PC통신에 푹 빠져 학사경고를 2번이나 받으면서 취업을 걱정해야 했던 얼리아답터가 작은 스타트업을 거쳐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모바일과 스마트TV 등의 신규 사업 전략을 담당하는 비즈니스맨으로 거듭 날 수 있었던 것은 하고 싶던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역량을 길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17년간 47권의 책을 집필하고, 1000여건 넘는 강연을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 덕분입니다. 얼리아답터에서 IT 서비스 기획자이자 테크라이터, 전문강사로 다양한 직함을 가질 수 있게 된 커리어 관리와 인생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http://www.wisdo.me/685


3. 삶의 멘토, 좋아하는 류한석님과의 인생 이야기

  • 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류한석님(http://peopleware.kr)은 가장 오래, 깊게 알고 지낸 삶의 동반자이며 멘토이죠. 평소 삶에 대한 인사이트와 지혜를 얻고 있답니다.
  • 한석이형과 평소 가볍게 인생, 직업, 비즈니스, IT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 하곤 하는데 이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작은 토크쇼를 엽니다. 둘이 좋아 여는 소꿉장난 같은 세미나입니다.
  • 지적 자극을 받고 싶어하는 준비가 된 사람들만 참여해서 각박한 사회에서 즐겁게 일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서로의 지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 11월22일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끝나고 원하시는 분들과 가벼운 hof time) 교대 토즈에서 진행합니다.

   → http://onoffmix.com/event/10636



그리고, 다음세대재단(http://daumfoundation.org)이 주최하는 비영리미디어컨퍼런스인 체인지온 2012(http://changeon.org/conference/2012)가 11월16일 9시30분부터 양재동 EL타워 6층에서 진행됩니다. 재단에서 하는 일인데.. 제가 도와주지 않을 수 없죠. 다음세대재단의 방대욱상임이사님(https://twitter.com/4season_santa)의 열정과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저는 2시부터 30여분간 '디지털, 현실계 곳곳으로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다음 강연 소개 참고하셔서 관심있는 분들을 16일에 뵈요.

18C 중반 유럽의 산업혁명 이후, 1990년대 PC와 초고속 인터넷 그리고 2010년대 스마트폰과 무선 인터넷으로 디지털 혁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TV를 넘어 보다 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입니다. 이미 구글은 안경, 시계를 인터넷에 연결시키고 있으며 체중계,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많은 사물들이 속속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가리켜 Internet of Things, 유비쿼터스라 부릅니다. 이처럼 우리 현실 속 깊숙한 곳으로 가상의 디지털이 결합, 융합되고 있습니다. 현실계 도처의 사물들과 디지털이 연결되고 만나면, 과연 우리 사회와 문명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미래의 IT는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3~4년 후 IT 트렌드와 그로 인한 우리 사회와 산업의 변화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12. 9. 28. 11:25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인이었던 두 분의 책이 사이좋게 출간이 되어 연휴 기간 중에 읽어야지 마음을 먹고 있다가 하룻밤을 꼴딱 새서 읽고 말았네요.


그만큼 쉽게 읽혀지고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두 책 모두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기반으로 깨달은 지혜와 통찰력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더 신뢰가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저자의 경험이 1990년대 PC와 인터넷이라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이후 스마트폰과 SNS의 혁신 속에서 쌓아진 것이라 급변하는 기술의 진화 속에서 어떻게 이것을 수용하고 성장해왔는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그 두 책은...  송인혁 http://twitter.com/ih5 의 스파크 (from 생각정원)과 김현유 http://twitter.com/mickeyk 의 꿈을 설계하는 힘 (from 위즈덤하우스)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두 책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두 책 모두 저자가 IT와 사회의 경험 속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자기계발을 해왔는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같은 취지와 구성으로 된 내용이지만, 풀어가는 방식과 주는 인사이트는 다릅니다.


[스파크]에서는 개인의 성장은 열정과 함께 이 생각을 외부와 나누면서 함께 진화하며 서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반면, [꿈을 설계하는 힘]에서는 꿈을 꾸는 것을 넘어,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기회를 움켜쥐고 직장 내에서 성공해가기 위해 도전적이고 쟁취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귀감이 되는 사람의 성공(or 실패) 경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는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해줍니다. 스파크와 꿈을 설계하는 힘에서는 사회생활을 앞둔 취업 준비생과 학생 그리고 치열한 사회생활, 직장생활 속에서 어떻게 커리어 로드맵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자극을 주기 충분합니다.


두 책을 통해 두 분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의 내일을 위한 오늘을 어떻게 준비해갈지 돌아다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두 분의 삶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 과거와 오늘을 돌이켜보고 내일을 어떻게 맞이할지 고민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의 삶의 이야기 속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12. 4. 24. 09:35

플랫폼의 정의와 구성요소에 대한 생각은 산업계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봅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로서 해박한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간 심리에 대한 관심을 가진 기술문화연구소의 류한석소장이 집필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플랫폼은 기술, 비즈니스, 문화의 3계층으로 융합된 아키텍처로 정의했습니다.


저는 플랫폼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정의했고, 구성요소의 진화에 따라 WWW, 모바일, 스마트패드(태블릿), 스마트TV로 나누었습니다. 또한, 그러한 IT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플랫폼과 유통 플랫폼 등이 재구성되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반면, 류한석소장님은 문화, 비즈니스, 기술의 3가지 아키텍처로 구분하고 그 안에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or 기술 frame, 앱, 웹, 서비스, 비즈니스, 콘텐츠 등)으로 정의했습니다. 무엇보다 문화를 아키텍트로 넣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위의 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옴니버스식 해설로 전개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디바이스, 소셜 그리고 카머스와 다양한 IT 업계 이슈들을 가볍게 분석했습니다. 클라우드, M2M, 스마트가전, 스마트홈, 스마트워크, 라이프로그와 킬러앱 등의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문화적 측면과 기술의 측면에서 정리를 했습니다.


너무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다보니 아마도 류한석소장님 스스로 많은 아쉬움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OS 플랫폼 하나만으로도 한 권의 책이 나오는데, 소셜과 카머스 그리고 다양한 IT 이슈를 복합적으로 소개하다보니 각 분야별 깊이가 조금 약한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류소장님이 밝힌 것처럼 IT 외적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과 신입사원, 대학생 그리고 CXO 등에게는 쉽게 다양한 IT 이슈와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최적의 책이라 생각됩니다.

(책 소개 : http://bobbyryu.blogspot.com/2012/04/blog-post.html)


예스24 : http://www.yes24.com/24/goods/6700976?scode=032&OzSrank=2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11. 10. 30. 12:47
한 학회에서 공대생들을 위한 인터뷰를 해와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저도 공대 출신으로 공학도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모쪼록 공대 후배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질문 (1) 학생들은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막상 기업에서는 일 할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기업의 실무자로  ‘우수한 인재 확보’ 에 대한 가장 큰 어려움을 무엇입니까?

1. 소위 말하는 spec은 훌륭하지만, 본인이 지원한 기업의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다음의 경우 IT 포탈 산업에 속해 있는데, 포탈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IT 산업의 트렌드와 시장의 특성과 경쟁사의 현황과 주요 이슈에 대한 지식없이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2. 또한, 기본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비즈니스 역량이 부족하다.  회사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라면 어떤 직종, 직무와 상관없이 직장인으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태도(커뮤니케이션 스킬, 사명감, 책임감 등)와 기본 사무 지식(인터넷 사용 지식, 문서 작성 능력 등)이 필요한데 이러한 기초적인 태도와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



질문(2) 최근 공대를 졸업하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기업과 산업 그리고 그 안의 구성원인 직장인이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고 서로 다른 직무 분야에서 협업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즉, 기업과 산업 그리고 구성원의 역할 등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회사에서 시킨 일과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만 혼자서 열심히 일할 뿐 어울어져서 일하는 법과 큰 시야를 가지고 본인의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전을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질문(3)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기업은 파이형 인재를 원한다. 적어도 2가지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스페셜리스트 + 전방위로 두루두로 이해하는 제너럴리스트를 원한다. 학교에서 전공한 학문 외에 복수전공이나 다른 취미와 관심을 기반으로 제2의 전문적인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산업과 기업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질문(4) 기업 실무자로서 공대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실무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탐구력과 함께 어울어져 일할 수 있는 협업의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필요로 함



질문(5) 최근 공과대학은 융합시대에 발맞춰 능동적이고,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이 가능한 창의적 엔지니어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창의력과 융복합적인 인재 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실제 실무자의 입장에서 ‘창의력’과 ‘융복합적인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 작금의 시장환경이다. 이러한 빠른 변화의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발빠르게 변화하려는 도전정신과 실행력이다. 이러한 기업의 니즈에 있어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기업이 인재에게 필요로 하는 중요한 역량이다. 그런데, 이같은 창의력은 역발상으로 기존의 관념을 탈피하고 여러 분야를 통섭하면서 극대화될 수 있다. 창의력의 원천은 고정관념에 대한 부정과 융복합적  사고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역량은 기업이 핵심인재에게 가장 요구하는 기본적인 역량이다.



질문(6) 대학교육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실무 중심 즉, 실제 시장 환경과 산업, 기업의 특성을 감안한 현실 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의 case가 아닌 최신 트렌드와 사례 중심으로 교육함으로써 학생들이 현재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의 이론을 현재의 사례에 적용해 새로운 이론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지식이 아닌 지혜를 쌓을 수 있는 교육을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줘야 한다.



질문(7) 기업이 바라는 인재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만들어 가고 있는 스펙 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미스매칭의 해소를 위해 공학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취업(or 창업 등의 기타 사회생활)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그것을 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기업은 그 기본기가 제대로 되었는지 판단해서 인재를 채용한다. 모든 것이 준비된 인재보다는 기본기를 토대로 성장 가능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즉, 비록 부족해도 앞으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인재를 선호한다.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은 기본기를 탄탄히 하기 위함보다는 이력서에 새로운 줄 하나 추가하는 정도의 one of them에 불과한 것이다. 기업은 그 스펙을 그저 한 줄로 판단할 뿐이다. 그 줄이 아무리 많아도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으면 기업은 선택하지 않는다. 자격증, 영어점수 등으로 스펙을 늘리기 보다는 내가 종사하려는 산업과 기업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취업 소양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이력서에 줄 하나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밑거름이 된다.



질문(8)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똑똑한 사람 위에 성실한 사람있고, 성실한 사람 위에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평생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은 비록 당장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주진 못하지만, 길게 볼 때 내 비전과 목적을 달성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대학생활 때에 직장을 선택하는 것보다 평생직업을 선택하는데 몰입하세요. 내가 진정 평생 즐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선택하고, 그 직업을 하는데 어떤 역량과 지식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그것에 집중하세요. 그러면 직장은 어느새 여러분 앞에 문을 활짝 열 것입니다. 비록 지금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주력하세요.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 금새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취업이라는 당면의 목표에 너무 쫒겨 꿈을 포기하지 말고, 해야만 하는 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마세요.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이 직업이 될 때에 그 어떤 직장도 여러분을 환영할 것입니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11. 5. 10. 11:36
기술 신봉주의자들은 새로 등장한 기술에 대해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포장하기 마련이다. 그들이 주장한 모든 기술이 대중화되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최근 아니 3년 전부터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하던 키워드인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 역시 포장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통신사가 적극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올랐다. (마치 PDA처럼...)

과연 클라우드는 스마트폰과 같이 뜨는 기술일까? 아니면 그저 PDA처럼 한 때 주목받을 광풍에 불과한 것일까?

한빛비즈의 "클라우드 혁명"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도 클라우드에 담긴 서비스, 비즈니스적인 통찰과 함께 기술적인 사항까지 모두 포괄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핵심 개념은 다음과 같다.

1세대 웹은 읽기 전용 정보만 제공했다... 2세대 웹은 정보 전달 외에도 간소헤가나만 서비스를 제공했다. 2세대 웹의 특징은 간단한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클라우트 컴퓨팅은 3세대 및 더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는 인터넷 컴퓨팅을 대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징은 P2P 방식 컴퓨팅이 계속 힘을 공급해 더욱 강화된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말하는 클라우드의 비즈니스적 가치는 이렇다.

클라우드는 다른 면에서 보더라도 파괴적이다. 예전에 메인프레임이나 거대한 유닉스 클러스터가 접근하기 어려운 리소스였던 반면, 클라우드는 상대적으로 싼 값에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다.

클라우드가 보여줄 진정한 가치는 다음과 같다.

클라우드가 모든 최종사용자의 손에 좀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넘기고 좀 더 많은 전문 지식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계속 발전 중인 민주화 세력이라는 점을 깨달아햐 한다. 클라우드는 특화된 분야의 많은 전문 지식을 대중과 공유하므로 경우에 따라 지식의 수혜자가 자신의 지식을 전문 지식으로 확대하게 된다.

클라우드는 중앙 집중형 컴퓨팅과 주종관계에 대해 최종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일이큰 반란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클라우드에 대한 내 인식은... 클라우드가 우리가 떠올린 아이디어와 상상을 바로 실현해볼 수 있는 실천전 도구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와 대박이라 믿는 상상을 구현하지 못하고,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고 있는가. 클라우드는 그러한 사람들의 상상을 실현해볼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해갈 것이라 믿는다. 클라우드가 주는 진정한 가치는 그저 네트워크 어딘가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보관소 개념이 아니라, 이들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사용자가 꿈꾸는 그 무엇인가를 실현해볼 수 있는 개발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단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파워를 대가를 지불하고 적절하게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꿈을 실현하게 해주는 IT 시스템을 Total 제공한다라는 관점으로 클라우드를 이해해야 한다.

기업내 클라우드 관련 담당자들은 물론 이거니와 기업에서 IT 관련 서비스/비즈니스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직장인에게 적극 추천한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