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서 거래되는 매출 규모는 15% 정도가 넘을 정도로 무시할 수 없다. 인터넷에는 수 천개의 쇼핑몰이 있으며 이들 쇼핑몰에는 같은 제품을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백화점, 시장에서 다리품을 팔며 더 값싼 물건을 찾으러 다니는 수고를 가격비교는 단 한 번의 클릭으로 해결해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비교는 쇼핑의 조언자로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들 가격비교 사이트의 수익모델은 무엇일까? 가격비교는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는다. 단지 다른 쇼핑몰들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을 종합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소비자들이 쉽게 검색하고 가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가격비교 사이트에 검색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가격비교의 데이터베이스에 쇼핑몰의 제품이 포함되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노출이 되지 않으며 그러면 그만큼 제품을 판매할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쇼핑몰은 가격비교에 입점하기 위한 입점료(정액)를 지불하고 상품에 대한 정보를 가격비교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격비교의 주된 수익모델이다.
또, 이렇게 입점 외에 판매 수수료 방식의 수익모델도 있다. 베스트바이어의 경우는 상품 등록은 무료이지만 베스트바이어에서 가격비교를 통해 검색되어 판매된 상품의 경우에는 매출의 일부(약 2%)를 쇼핑몰에서 수수료로 가격비교 사이트에 지불해야 한다. 베스트바이어는 하루에 한 번 정기적으로 로봇이 1천여개의 쇼핑몰에 기록된 제품에 대한 정보와 가격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히 중소 쇼핑몰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방문자가 적기 때문에 가격비교를 통해서 보다 많이 제품이 노출되어야 그만큼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에 이들 가격비교에 입점하는 추세다. 그 외에도 가격비교 1위 사이트인 다나와는 일 30만명 이상의 순방문자들이 방문하고 있어 이들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쇼핑몰 홍보를 위한 배너광고도 주된 수익모델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상위 4개의 가격비교 사이트는 종합 쇼핑몰, 중소형 쇼핑몰과 연계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2003년부터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바이어는 서비스 오픈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2004년에는 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에누리의 2004년 월 평균 거래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왠만한 종합 쇼핑몰의 규모가 부럽지 않다.
그런데, 가격비교 사이트의 거래 규모는 크지만 실제 발생되는 수익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아직 1위 사이트인 다나와도 100억대의 매출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년 성장률이 높아 2007년부터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격비교 사이트들은 수익모델의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직접 쇼핑몰이나 오픈마켓 플레이스 운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도 있어 향후 가격비교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 쇼핑몰의 운영에 대한 가능성도 예상된다.
그런데, 가격비교 사이트는 대부분이 홍보를 위해 입점한 중소형몰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게 물건을 받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소비자들과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위한 심사와 안정 장치 마련이 필수적이다. 실례로 다나와는 보다 안심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매매보호 서비스를 강화해 구매한 상품에 대한 반송, 교환, 환불 등을 보험사에서 보호해줌으로써 상품 대금 결제후에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주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방문해서 상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품에 대한 콘텐츠 보강과 이용후기의 참여율을 높이는 이벤트, 인기상품 할인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