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시장은 웹2.0의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웹2.0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출판사인 오라일리(O'Reilly)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내셔널(MediaLive International)에 의한 브레인 스토밍(brainstorming)에서 탄생된 키워드이다. 2001년 닷컴 기업에 불어닥친 수익모델에 대한 압박으로 많은 기업들이 중도 하차하면서 살아 남은 기업들은 수익화의 실현에 성공하였다. 이렇게 인터넷 비즈니스의 거품이 빠지게 된 전환점을 가리켜 웹2.0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웹2.0 시대에 살아남은 웹 비즈니스 업체들의 보편적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와 공유에 의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1년 연매출 240억원에서 4년만에 3575억원으로 14배나 성장한 네이버의 오늘을 있게 한 서비스는 지식검색이다. 지식검색은 사용자들이 질문을 등록하고 그 질문에 사용자들이 답변을 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우리가 함께 만든 것이다. 즉, 집단지성의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것이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포탈 사이트인 Daum은 사용자들의 직접 참여에 의해 만들어진 블로그 뉴스와 동영상, 카페 지식 등을 UCC(User Created Contents)라 부르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신문사를 위협하고 있는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라는 인터넷 신문은 4만명의 시민기자가 참여해 만들고 있다. 뉴스의 생산, 유통, 소비문화에 혁명을 일으킴으로써 소비만 하던 소비자를 생산자이자 미디어의 주체가 된 것이다.
또한 야후에 3500만 달러에 각각 인수된 딜리셔스(http://Del.ico.us), 플리커(http://www.Flickr.com)라는 사이트 역시 사용자들의 참여에 의해 만들어지는 서비스이다. 미국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유투브(http://Youtube.com)라는 사이트 역시 사용자들이 참여해서 등록한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MS의 아성을 위협하는 구글(http://www.google.com) 역시 사용자들이 참여해 많이 연결된 페이지를 더 좋은 문서로 평가하는 페이지 순위(PageRank) 알고리즘을 이용해 검색을 수행한다.
현재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핵심 패러다임은 사용자의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이다. 앞서 살펴본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은 모두 사용자의 참여 그리고 이렇게 참여해 만들어진 지식의 공유와 개방이 없다면 운영될 수 없다. 공자가 말하길 ‘三人行 必有我師焉(삼인행 필유아사언)이라 하였다. 즉, ‘세 사람이 가매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는 말이다. 인터넷은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을 엮어주었고 그 많은 사람 중에 내 스승이 없을리 없다. 이 같은 믿음이 집단지성의 생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웹2.0 시대의 지식은 내가 가진 것을 타인과 기꺼이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공유된 지식은 다른 사용자의 참여를 불러 일으켜 우리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준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7월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