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하나포스 웹진에 기고한 전문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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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CES는 세계적인 경기 한파로 인해 썰렁하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나오듯 이번 CES 2009에서 주목받은 제품이 하나 있다. ‘왕의 귀환’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등장한 Palm Pre라는 제품이다. Palm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PDA이지만,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과 아이폰 등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싶었는데 화려하게 부활했다. 또한, 이번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obile Congress 2009에서는 MS의 June PHONE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이러한 기기들의 공통점은 휴대폰이라는 점이다. 휴대폰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이다. 그런데, 이 같은 스마트폰들은 기존의 통화하는 방법과는 다른 독특한 통화 방법(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한다. 새로운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을 알아본다.
◈ 메신저 기반의 컨버전스 커뮤니케이션
그간 휴대폰으로는 주로 통화와 SMS,
PC에서는 메일과 메신저를 이용해서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휴대폰과 PC 사용자가 서로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모바일 기기들은 이러한 장벽을 해체하고 있다.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이 통합되고 있다.
UC(Unified
Communication)를 가능하게 해준 것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의 출현 덕분이다.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들(국내에 출시된 T-옴니아와 HTC 듀얼터치폰, 블랙잭)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그리고 최근 CES에서 선보인 Palm
Pre 등이 바로 그러한 시장을 열어준 것이다.
그런 이유로 모바일 메신저가 설치되지 않은 일반 휴대폰 사용자와도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상대의 휴대폰에 모바일 메신저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SMS를 이용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이통 3사의 사용자들이 서로 어떤 메신저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호환이 될 수 있는 휴대폰 모바일 메신저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만일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면 Fring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PC 사용자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Fring은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http://www.fring.co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Fring은 통합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MSN 메신저와 구글토크 그리고 Skype,
ICQ 등의 각종 메신저를 지원한다.(아쉽게도 네이트온은 지원하지 않음) Fring을 설치하고 MSN 메신저 등의 아이디와 암호를 Fring에 등록하면 MSN 메신저 친구들과 Fring을 이용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Skype(http://skype.auction.co.kr)라는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PC에 Skype로 로그인한 사용자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성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즉, PC 사용자와 휴대폰 사용자가 Skype를 이용해 음성으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Skype는 데이터 통화망을 이용해서 국제 전화를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Fring이라는 아이폰 어플을 설치해서 윈도우 모바일에서처럼 MSN 메신저, 구글토크 등을 사용하는 사용자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Fring은 Skype를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WiFi에 연결된 아이폰을 이용해서 전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팟터치는 마이크가 지원되지 않아 전화로 사용할 수 없다.(단, 전용 이어마이크를 이용하면 가능)
◈ 다:다 메시징을 지원하는 SNS
하지만, 스마트폰이 주는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은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은 통합 메신저나 PC 사용자와의 자유로운 통화가 아니다. 최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혁신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SNS는 1:1이 아닌 다:다로 그룹 대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과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사용성을 지원한다.
SKT의 파자마5라는 서비스는 일반 휴대폰에서도 VM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파자마5를 이용하면 자주 연락하는 지인 4인을 등록해서 이들 사용자 5인이 서로 간단한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으면서 그룹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폰 어플 중 하나인 Limbo(http://www.limbo.com)라는 프로그램은 이 어플을 이용하는 사용자간에 다양한 방식(전화, SMS, 이메일, 채팅)으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며, 같은 관심을 가진 사용자들 중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검색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Loopt(http://www.loopt.com)라는 서비스 역시 Limbo와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주변 근처에 있는 지인들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준다. 이렇게 검색된 친구들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페이스북 등의 정보를 통해서 알려주며, 둘이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트위터(http://www.twitter.com)는 마이크로 블로깅, SNS로 불리는 서비스로 한줄로 내 생각과 의견 등을 남길 수 있고, 지인들의 소식을 쉽게 확인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해준다.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은 미국내 대표적인 SNS로 지인간에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준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되어 제공됨으로써 PC가 아닌 모바일로도 이들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서비스 덕분에 모바일에서의 SNS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2009년 국내에서 주목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