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아이폰 출시에 대한 소문은 "올해다. 내년이다." 말들이 많습니다. 어쨋든 확실시 되어가는 것은 "KTF가 아이폰 출시를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는 것"입니다. WIPI 탑재라는 정책적인 문제와 이통사와 애플간의 BM에 대한 조율로 난항이 예상되지만, "연내 출시"는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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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도 조율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마도 SKT의 정책상 애플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설사 나온다 하더라도 SKT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시도라기 보다 방어적인 SHOW에 가까와 반쪽짜리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클 듯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KTF의 3G 아이폰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아무튼... 한국에 출시되는 아이폰은 과연 휴대폰에서의 인터넷 시대를 활짝 열어주고 휴대폰 2.0 시대를 열어주는데 확실한 기여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몇 대나 보급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알쏭달쏭이죠.

이번 3G 아이폰의 기존 모델 대비 차별화된 것을 꼽으라 한다면,
1. 저렴한 가격과
2. 3G를 지원해 약 2배 이상의 속도 개선
3. GPS 내장
4. 아웃룩 Sync 지원
5. 세계 70여개국 발매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파격적인 이슈를 들고 나오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1번 가격이 엄청 저렴해지고 세계 70개국에 보급된다는 점에서 아이폰은 'MP3P=아이팟'처럼 휴대폰으로서의 대표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준비는 갖춰진 셈입니다.

기존 2G 아이폰은 가격도 비싸고 사용 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이어서 대중적이라기 보다 얼리아답터, 비즈니스맨의 전유물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3G 아이폰은 얼리아답터가 아닌 대중을 위한 휴대폰으로서의 방향 전환에 기본 준비를 갖춘 셈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는 1번과 5번 덕분에 아이폰이 20대의 여성과 대학생들에게 성공적인 보급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만, HTC와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혁신적 디자인과 UI의 휴대폰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 MP3P 시장과는 다른 점이죠. 워낙 경쟁자들이 막강해서 이들과의 싸움에 10~20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가 큰 숙제일 것입니다. 단순히 제품만 가지고 싸울 수 있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폰으로서의 아이폰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위의 4번과 SDK 공개를 통한 다양한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이 아이폰에 탑재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긴 했지만 아이폰과 블랙잭 등을 사용하며 비교해본 저로서는 키보드 입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는 터치 방식의 키입력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은 폼 나지 않지만 QWERTY 키보드가 버튼 방식으로 제공되는 블랙베리나 블랙잭, HTC 터치 프로 등이 비즈니스맨에게는 더 유용합니다. 비즈니스맨들의 휴대폰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모바일 인터넷의 로열티 높은(ARPU도 높은) 사용자층을 확보하는데 있어 아이폰의 수려한 전면 풀 스크린 터치 방식의 UI는 키입력에 제약을 주기에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폰으로서의 아쉬움이 남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3G 아이폰은 10~20대의 일반 유저 대상으로의 보급에는 성공하겠지만 스마트폰으로서의 비즈니스맨 대상으로의 시장 장악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