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0 08:00

전화기로서의 아이폰을 욕하며...

아이폰을 기다리는 얼리아답터들에게 이번 WWDC 2009에서의 한국 발표 누락은 정말 "왕 짜증"으로 다가오고 있죠.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니까. 우리 그냥 잊고 살다가 아이폰이 "떡" 하니 출시된다고 갑작스러운 낭보가 들려오면 그때 좋아하기로 하죠. ^^

하지만, 그 보다 사실 아이폰은 전화로서 여러가지 단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아이폰에 대한 큰 기대가 아이폰의 부족한 점 때문에 큰 실망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쩝, 그럼에도 더 좋은 점이 많기에 이런 단점조차도 용서될 수 있는 것이 아이폰이기도 하죠.)

어쨋든~ 아이폰의 단점을 곱 씹으면서 자위를 하기 위해.. 포스팅 하나 준비했습니다.
아래 아이폰 특징은 iPhone 3G의 특징이니 iPhone 3GS는 상당 부분 해결이 되었으리라 추측해봅니다.

1. 5분 이상 전화하면 아주 불쾌하리만큼 귀가 뜨거워진다.
  - 이거 정말 기분 불쾌합니다. 전화도 이럴 지언대 WiFi 이용한 인터넷 전화는 더하죠.
 * 그래서, 블루투스 헤드셋이 매력적입니다. 블투로 통화하며 아이폰을 조작할 수도 있어서(메일도 보고, 일정도 보고..) 더할 나위없이 중요한 필수 액세서리죠.

2. 단축키를 꾹 눌러서 자주 거는 전화번호를 CALL할 수 없다.
  - 아이폰에는 단축 번호가 없습니다. 즐겨찾기가 있을 뿐이죠. 그렇다보니 자주 연락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거는데 일반 피쳐폰보다 2~3번의 터치가 더 필요합니다.
 * 3GS에서 음성 인식 기능이 있기에 조금 나아지려나요? 하지만, 수 년전에 사용해본 음성인식 다이얼링 기능은 인식률은 둘째치고 접근성이나 사용성이 상당히 번거로워서...

3. Skype 등 WiFi 기반의 전화 SW에서 블루투스 헤드셋 사용을 할 수 없음은 물론 캘린더 등을 볼 수 없다.(멀티태스킹 지원 불가)
  - Fring, True Phone, Skype 등의 어플에서 멀티태스킹이 안되니 전화 중에 다른 작업은 할 수 없는데다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 3~4분 통화하면 귀가 뜨거워집니다. 스피커폰을 이용하는 수 밖에요... 그래도, 피쳐폰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인터넷 전화 기능 사용하는 것에 감지덕지해야겠죠?

4. 기존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아이폰으로 옮기기 까다롭다.
  - 휴대폰 구입 시에 기존 휴대폰 전화번호를 옮겨주는 것... 이거 아이폰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 천상 기존 휴대폰 번호를 PC로 옮긴 후 다시 이 데이터를 지메일 주소록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에서 지메일 설정해서 주소록을 가져와야죠. 이 번거로운 작업을 일반 사용자가 제대로 할리 없죠. (Daum이 이것을 편하게 하는 어플 하나 만들어주면 좋으련만.. ^^)

5. 배터리 사용 시간이 채 하루를 넘지 못한다.
 - 이거 심각하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반 전화 기능만으로도 하루를 버티지 못합니다. 외근이나 출장 그리고 전화 통화가 잦은 날에는 큰일.. 게다가 인터넷이라도 1시간 가량 사용하게 되면 반나절도 버티지 못합니다.
 * 3GS는 배터리가 2배로 늘었다고 하니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6. 원하는 나만의 대기화면을 구성할 수 없다.
 - 휴대폰 대기화면과 벨소리를 기존의 수 많은 CP에서 제공하던 것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아이폰 대기화면은 휴대폰의 대기화면과 다릅니다. 처음 아이폰을 켜면 나타나는 화면에 원하는 이미지를 넣을 수는 있지만, 여러 어플들이 보이는 그 대기화면을 원하는 배경그림으로 바꿀 수는 없죠.
 * 과거 폰에서 할 수 없던 다양한 어플들을 내가 원하는 것만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죠. 아이튠즈를 이용해서 원하는 음악을 벨소리로 제작해서 넣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오히려 더 자유롭다고 말할 수도 있구요.(하지만, 역시나 일반 사용자에겐 큰 벽이...)

7. 엄지족에게는 쥐약..
 - 아이폰의 터치스크린 방식의 가상 키보드는 기존 휴대폰의 천지인 등에 익숙한 한국 엄지족들에게는 분당 100타도 나오지 않아 SMS를 편하게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기에 금새 적응하겠죠? 하지만, 과거 엄지족처럼 휴대폰 화면을 안보고 타이핑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수업 시간에 몰래..)

8. 다양한 방식의 벨소리 기능의 부재
  - 저는 진동 후 벨, 벨소리 후 진동, 벨소리를 점차 크게 등의 다양한 방식의 전화벨 소리를 이용하고 싶지만, 아이폰의 벨소리 방법은 "벨소리" or "only 진동" or "진동과 벨을 같이" 이렇게 3가지입니다.
 - 뭐 배부른거죠. 아이폰이면 족해야지 무슨 벨소리까지 따지냐고 하겠죠. 쩝.. 그런데, 진동의 강도가 약합니다. 국내 폰들의 진동 모터보다 약한지 진동이 약해서 상의 안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느껴지질 않아요.
 * 네. 제가 아이폰에 맞춰야겠죠.

9. 헉, 최근 통화 목록 중 특정한 것만 삭제할 수 없습니다.
 - SMS는 Thread 방식을 지원해 국내 사용자에게는 다소 생소합니다. 그래도 SMS는 특정 사용자와 주고 받은 것만을 선택해 삭제 가능합니다.
 - 하지만, 통화 내역 목록 중 특정한 목록만을 선택해 삭제가 안됩니다. 지우려면 몽땅 지워야 합니다.
 * 네. 통화 목록이 떳떳한 분이라면 애인에게 꺼리낌이 없을테니.. ^^

추가...
10. SPAM 등록 불가
 - 스팸 SMS를 보내는 번호를 스팸으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스팸 차단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요.

11. 속도의 문제
 - 피쳐폰에 비해 전화 Dail까지의 사용 동선이나 실행 속도가 아무래도 느립니다.
 * 네~ 배부른 소리가 맞습니다. 바보상자가 아닌 똑똑한 상자이니 이 정도의 애교섞인 느림은 애교죠.


뭐~ 투정 아닌 투정들을 부려보았구요..

무엇보다 아이폰의 국내 발매 시에 가장 이슈는 약정 요금제겠죠. 전화통화료와 별도로 월 ?만원의 금액을 매달 2년간 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요금제가 과연 몇MB(GB는 아니겠죠. 당연히 무제한 정액제는 아니구)를 허락하는 요금제냐 하는 것이죠.

KTF의 기존 요금제를 볼 때 1~2만원 짜리는 절대 아닐테구요(왜? 애플과 이 요금제를 RS 해야 할테니까요. -> 제 추측입니다.) 그러니 못해도 3~4만원은 될 듯 합니다. 용량은 몇 백MB 수준이 아닐까요?

얼리아답터들이 이러한 요금제와 이러한 용량을 납득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여러모로 아이폰은 30만대 이상 판매되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내 30만대 이상 판매된다면,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이 훨씬 한국에서 장미빛 미래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볼 수 있겠죠.

아무튼... 아이폰의 국내 발매를 기다리는 1인으로서 주절주절 해보았습니다. 언제 나오는지 이제 너무 관심 가지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잊고 그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시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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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2
  1. BlogIcon 떵꺼리 2009.06.10 09: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미 득도했습니다. ;)

  2. BlogIcon 굿글 2009.06.10 10: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장시간 통화할 때 아이폰이 핫팩으로 변신하는 증상은 미국에 있는 지인들도 불평하는 부분이더군요. 전화기 기능으로는 일반 피처폰이 최고다. ^^ 다만 겨울에는 나름 이득이 있을 듯 ^^;

  3. 버섯이 2009.06.10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2번 4번은 어플리 이미 나왔고 3번에 블투는 OS 3.0에서는 해결 될 조짐이 보이고.. 6번은 아쉽게나마 어플리가 있긴 하고.. (집에서 거치대에 놓지 않는 이상 별 의미는 없지만 ^^;;) 뭐 그러네요~ 하하.. ㅠㅠ 음.. 멀티태스킹이나 백그라운드 작업은 OS 3.0에서 제한 풀린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 발표에 포함이 된건지 안된건지... 아마 되지 싶습니다 ㅋ

  4. 넷포비 2009.06.10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9번은 이번에 나오는 OS 3.0 에서 지원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5. BlogIcon 浮雲 2009.06.10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아이폰을 휴대폰으로 사용하다가.. 다시 휴대폰 + 아이팟으로 돌아온 케이스인데.. 아이폰은 "통화가 되는 PDA"로 인식이 되고,, 어찌보면. 한국의 휴대폰이 너무 많은 기능을 제공해주어서 눈 높이가 높아진 것 같아요.. 저 역시 실제.. 아이폰 도입후.. 생각보다.. 판매는 그리 많지 않을 듯 합니다.

  6. 정말 2009.06.11 00: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팟 터치빠인 저도 저런 점들을 보면
    설사 몇 가지 문제점들이 이번에 개선됐다고 해도
    휴대폰으로서 치명적인 단점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네요.
    차라리 저는 아이팟 터치에 통신 기능과 상관 없는 GPS나 카메라 기능, FM 라디오 기능이나 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글 자판도 천지인 등의 휴대전화 자판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아, 그러면 너무 비싸지려나요... -_-

  7. gon. 2009.06.11 00: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네 확실히 아이폰은 기존 핸드폰 비교 불편한 점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아이팟도 컴퓨터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는 처음에 어느 정도 '학습'이 필요한 것처럼
    아이폰도 마찬가지로 '학습'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만약 출시된대도 언론에서는 또 이런 점들을 부각시키며 "아이폰 기대 못미쳐" 등의 기사를 내겠죠 ㅋ

  8. BlogIcon Nerd 2009.06.11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2번문제를 해결하는 어플은 트랙백으로 걸었습니다. 4번은 기존단말에서 전화번호를 USIM에 저장하신후 아이폰에 USIM을 끼우면 전화번호가 자동 등록됩니다. ^^

    • BlogIcon oojoo 2009.06.11 15:38 신고 address edit & del

      의견 감사드립니다. SKT USIM에 저장된 주소록을 아이폰에 꽂아서 KTF로 기변하면서 주소록을 불러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조금 생기네요. 아무튼. 그 보다 2번째 어플은 저 역시 사용 중인데.. 이게 어플이 자꾸 손에 가지 않습니다. 그냥 기본으로 제공되는 전화 어플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유는 어플은 네이티브 어플보다 느리기 때문이죠. 특히 전화 어플의 핵심은 속도입니다..

    • BlogIcon Nerd 2009.06.13 23:5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폰이 유심에 있는 전화부를 인식을 하기때문에,KTF기변여부와 관계는 없을듯한데요..^^ 속도때문에 다소 불편하긴하지만, 네이티브어플보다는 자주전화하는 팀동료들에게 전화할땐 더 빠른것 같아요 ^^.

  9. BlogIcon Nerd 2009.06.11 11: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 그리고 9번째 이슈인 최근통화목록중 특정 목록 삭제 기능이 없는줄도 몰랐다는...

  10. BlogIcon 작은선물 2009.12.24 19: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2년전 글과 비슷한 논조. ^^ 아이폰의 단점이 꽤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기기죠.
    저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지름신이 떠나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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