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기고글입니다.

1월말 애플은 iPad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출시했다. 블루오션이 보이지 않는 MP3P 시장에 iPod을 처음 출시했던 때처럼, 기라성같은 휴대폰 거대 시장에서 iPhone을 출시했던 때처럼, 이번 iPad 역시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컴퓨터가 아닌 아이패드에 실망하는 목소리부터 새로운 콘텐츠 소비 기기라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과연 아이패드는 iPod, iPhone처럼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해줄 수 있을까?


> 죽도 밥도 아닌 된밥일까?

아이패드에 대한 비판들은 신랄하다.

“USB도 없고, 메모리 확장도 불가능하다.”

컴퓨터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아요.”

아이폰 OS가 탑재되어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없어요.”

카메라가 없어 화상통신을 할 수 없다.”

웹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데다, 한국에선 ActiveX도 안되니 결제를 할 수 없어 최악입니다.”

 

한편에서는 역시나 애플이라며 칭송이 대단하다.

복잡한 컴퓨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머님 한 대 사드리려구요.”

“TV보면서 침대나 소파에서 사용할만한 작은 노트북으로 딱이네요.”

회의나 발표할 때에 요놈 하나 들고다니면 그만이겠습니다.”

잡지, , 신문, 영화, 음악을 보는데 이만한 것이 있을까요?”

 애플은 아이패드의 포지셔닝을 아이폰과 맥북(노트북)의 중간으로 보고 있다. , 노트북이나 컴퓨터와 같은 강력한 컴퓨팅 기기가 아닌 콘텐츠와 서비스를 소비하는 기기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복잡하고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의 생산과 편집 등은 데스크탑 등을 통해서 수행하고, 아이패드는 이렇게 생산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단순한 기기로 포지셔닝을 취한 전략이다. 과연 이 전략이 사용자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 레드오션 속에 블루오션을 창출할 혁신일까?

 이미 데스크탑과 노트북 그리고 넷북 시장은 포화 상태이다. 너무 많은 경쟁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대체제로 생각했다면 블루오션의 창출이 어려울 것이다. 전혀 다른 시장을 바라보았기에 오히려 성공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지 성공의 확신이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성급한 판단이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의 크기를 늘려 놓고(1024x768의 해상도와 9.7인치의 디스플레이) 더욱 막강한 CPU와 확장성(독을 활용해 키보드와 외부 디스플레이 장치 연결)을 갖추고 있다.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4만개의 앱스토어 어플과 아이튠즈의 콘텐츠 그리고 아이북 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 맥북에서 사용하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는 없다. 또한, 노트북의 막강한 확장성(USB를 활용한 다양한 주변기기의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

 , 아이패드는 노트북과는 다른 존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넷북과 유사할까? 넷북은 기존 노트북의 크기를 줄인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이패드는 크기를 줄인 것보다 우리의 Life Style을 새롭게 조명하도록 만든 새로운 체험을 가져다 줄 기기이다. , 노트북을 보완하는 기기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아이패드의 필요성을 느낄까?

 

1. 잡지, 신문, 책 등처럼 쉽게 손에 잡혀 소파나 침대에서 가볍게 콘텐츠를 읽고 싶을 때

2. 인터넷에서 요리 레시피를 뒤져 주방에서 요리하며 레시피를 참고하고 싶을 때

3. 식사하면서 미드 드라마를 보고 싶을 때

4. 장거리 출장을 가면서 비행기나 버스에서 발표자료나 데이터를 확인하고, 일정과 메일을 확인할 때

5. 짬날때 구글리더나 유투브 동영상으로 PC에서 찜해둔 콘텐츠들을 볼 때

6. 회의하면서 회의록을 정리하거나 키노트로 작성해둔 자료를 PT 할 때

7. 좀 더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

 

 웹서핑과 메일 확인, 일정 체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아이패드가 사용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이미 아이폰 혹은 노트북 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 아이패드가 주는 가치는 위 모든 것을 아이폰보다는 더 강력하게, 노트북보다는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패드의 차별화는 1번일 것이다. 아이패드에서 사용 가능한 콘텐츠는 기존 컴퓨터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어렵던 것들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그리고 아이북 스토어를 통해서 아이패드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충분히 소싱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아이패드는 넷북과 PMP 등의 어중간한 디바이스들의 대체재이자 노트북(데스크탑)의 보완재로 자리잡을 것이다.

 아이패드는 콘텐츠 제작자들, 저작권자들에게 새로운 마켓을 열어줄 것이다. 인터넷 포탈을 거치지 않고 애플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통해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다양한 종류(동영상, 음악, 팟캐스트, 잡지, 신문, , 게임, 어플…)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유통될 것이다. 아이패드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인 포탈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아마 다음과 같은 기기를 가지는 것이 가장 환상의 궁합이지 않을까 싶다.

1. 메시징 서비스를 위한 블랙베리

2. 아이패드

3.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노트북

 

이를 볼 때 아이패드로 인해 시장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아이팟터치(& 부분 아이폰) 그리고 넷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포탈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