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학생의 인터뷰로 인해 취업 준비를 앞둔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간만에 HRD 이야기를 해봅니다.
제가 지금껏 본 책 중에 가장 형편없으면서 가장 큰 진리가 숨겨진, 이율배반적 책이 바로 SECRET이란 책입니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위대한 비밀을 말해주는 이 책의 진리는 "간절히 원하면 된다."라는 다소 황당한 결론입니다.
아니 뭐 이런 되도 안되는 소리인가 싶죠. 심지어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조차도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아무것을 하지 않아도 '정말' '진정' '많이' '꾸준히' '긍정적으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고 사이비 종교와 같은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단순한 이 진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안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죠. 그냥 간절히 원하며, 긍정적으로 살면 만사 OK다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그런데, 사실 맞는 얘기입니다.
1."그것"을 간절이 원하면 --> 2.희망과 꿈이 생기고 --> 3.긍정적인 사고가 가동되면서 --> 4.몸과 마음이 움직이고 --> 5.하는 일이 즐겁게 되며 --> 6.내 모든 생각과 행동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집중되고 --> 7.내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람, 사건을 "그것"의 달성을 위한 것으로 고려하므로 그렇게 주변을 자극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는 법이죠.
대다수의 사람은 1~2번까지는 쉽지만, 3번으로 자가발전하지 못하고, 더 중요한 것은 5번까지 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라는 것이 문제죠. 5번까지만 가면 마중물로 인해 지하수가 콸콸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6번부터 선순환으로 잘 되기 마련이죠.
사실 직장생활해보면 누구나 공감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이 모두 다릅니다. 이 세가지가 일치하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죠. 그나마 아직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준비의 단계라고 한다면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아 할 수 있는 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첫발을 잘못 디딘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가 시키는 해야만 하는 일을 잘 하지도 못한채 하기 싫은 상태로 억지로 하고 있다보니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회사 다니기가 죽도록 싫은 것입니다.
이미 잘못 시작된 JOB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려면...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에 주력하거나(대부분 그렇게 못하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해야만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는 수 밖에요. 여력이 있다라면 해야만 하는 일을 하면서 여유 시간에 하고 싶은 WORK를 만들어 그것을 할 수 있는 일로 끌어 올려 내 역량과 생산성을 보여주어 회사에 해야만 하는 일로 만드는 것이죠.
이도저도 안되면.. 그냥 피하지 말고 즐길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