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은 넘은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일부러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 말이죠~
언제나 주머니와 침대 머리맡, 책상 위 마우스 옆, 식탁 위에 자리 잡고 있던 스마트폰과 일부러 멀어지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안방 침대 주변에는 절대 디지털 기기를 두지 않고자 스마트폰을 일부러 서재에 두고 밤 시간은 온전히 폰을 멀리 해왔습니다.
왜냐구요?
조금 멍 때리고 상념에 젖어 있는 시간을 늘이기 위해서죠.
사실 스마트폰이 언제나 내 손에 쥐어지게 된 그때부터,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말에 집중할 수도 없고, TV 프로그램에 온 신경을 쏟기도 어렵고.. 정신이 분산되어 몰입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그 스마트폰 때문이더군요.
스마트폰이 없던 그 예전에 온전히 디지털과 멀어져 멍하니 있는 시간은 사실 제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멍 때리고 있던 그 시간...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며 멍하니 서 있던 그 시간.. 버스를 기다리며 하늘을 쳐다보던 그 시간에... 저는 이것저것 잡념, 상상을 하면서 잠시 여유를 가지기도 하고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준비하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을 스마트폰이 많이 없애 온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멀어져 본 지금...
그간 지나쳐왔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하늘, 사람들 그리고 내 모습... (물론 그렇다고 스마트폰과 영영 이별할 순 없죠~)
그러다보니... 일반 휴대폰 + 아이패드 미니(or 넥서스7)의 조합으로 꼭 필요할 때에만 태블릿을 사용하고 대부분은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retina가 아니라서.. 좀 더 기다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