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0 07:30

아마존의 한국 진출의 시사점

국내의 결제 관련 규제들이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페이팔과 아마존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결제 관련한 여러 규제가 완화되면서, 페이팔과 아마존의 국내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아마존의 한국 진출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마존은 이베이처럼 쇼핑몰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과 전자책과 태블릿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 그리고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사업 준비까지 하고 있다. 과연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하면 다양한 아마존 사업 중 어떤 상품을 기반으로 진출하게 될까? 어떤 것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까?

사실 이미 한국의 오픈마켓 시장은 이베이가 인수한 옥션과 지마켓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와 백화점과 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사업자들의 쇼핑몰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거대 사업자들이 시장 지배를 공고히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한국은 보다 큰 크기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아 태블릿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유통은 콘텐츠 사용권을 획득해야 하는데, 국내 콘텐츠 사업은 애플의 아이튠즈도 쉽게 진출하기 어려울만큼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아마존의 한국 진출은 클라우드 사업 외엔 딱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사실 이미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을 국내에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마존은 클라우드 외의 다른 사업으로 한국 진출을 꾀하지 않을까?


작년 말 미국의 블랙 프라이 데이 때 한국 소비자들은 구매대행, 배송대행 등을 통해서 미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했다. 작년 한 해 한국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구매한 상품의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 아마존의 한국 진출에 있어 시장 기회는 국내 상품의 유통이 아닌 해외 상품의 유통에서 찾을 수 있다. 구매대행 등은 안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는데, 아마존이 이러한 고객 경험을 극복해준다면 인터넷의 강점인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를 실현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마존에서의 쇼핑경험은 한국 쇼핑몰들의 사용자 경험을 훌쩍 뛰어 넘는다. 한국 금융정책에 따라 아마존 역시나 한국에서 서비스 제공 시 인터넷 결제 과정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어렵겠지만, 최근 이와 관련된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고 아마존이 보여준 훌륭한 UI는 국내의 인터넷 쇼핑몰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요인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아마존은 상품 거래 수수료율이 낮아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상품 가격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소구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실제 아마존은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 최저가라는 쇼핑 사업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 당연히 온라인 유통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오픈마켓과 쇼핑몰 시장의 거대한 지각 변동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국내 온라인 유통 사업자들이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물류와 배송 혁신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타겟 마케팅과 오퍼링을 통해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투자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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