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9 08:00

O2O의 트리거 포인트, 모바일 결제와 Fintech 기회

출간 준비 중인 Provice Trend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책은 6월 중 출간 계획)

O2O의 패러다임은 오프라인 유통과 결제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Paypal의 BLE 기반의 비콘, 샵킥과 아이팝콘의 고주파를 활용한 비콘 그리고 SKT의 BLE, 고주파, WiFi 등의 다양한 신호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비콘 등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장소에서 보다 스마트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마케팅 비즈니스는 소비자에게 광고를 보여주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보고 실제 구매를 한 결과까지의 실질적 효과를 측정하고 검증해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제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또한, 매장을 찾은 신규 고객과 자주 찾는 단골 고객에 대한 관리까지도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며 더 나아가 매장의 상품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장, 상품 관리 시스템까지도 연계된다. 그런만큼 지금 오프라인 커머스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는 온라인 마케팅의 초기 배너광고처럼 시장 진입 단계에 불과하다. 그간 온라인 커머스의 진화가 10여년간 이루어져 온 것처럼 앞으로 꾸준하게 진화해가야 한다.

일례로 매장에 고객이 방문하면 매장에 설치된 비콘이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매장을 찾은 고객의 스마트폰에 연결되어, 해당 고객이 누구인지 점주의 POS에 고객 사진, 이름과 함께 표시된다. 점주는 고객 정보를 확인 후 인사를 나누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매장을 나서는 순간 점주가 청구한 서비스 요금이 자동으로 고객의 페이팔 계정에 연동된 카드에서 지불된다. 

요금을 확인하고 카드를 내밀고 VAN 단말기에 긁은 후, 싸인을 한 이후 영수증을 받는 과정이 생략된다. 고객은 결제 전에 결제 정보를 확인한 이후에 결제 여부를 선택할지, 해당 가게에서는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인지를 설정할 수도 있다. 이 비콘은 사물 인터넷(IoT) 기기로 매장과 결제 시장에서 O2O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혁신에 결제가 중요한 Trigger가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모바일 결제를 무기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그리고 카카오톡과 텐센트 그리고 구글도 모바일 결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결제가 단순히 온라인 결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애플이 발표한 Apple pay는 아이튠즈에 등록된 신용카드를 아이폰의 패스북에 연계함으로써 오프라인에서 결제 시에 아이폰의 지문인식을 이용한 인증을 통해 쉽게 아이폰에 등록한 카드를 NFC를 이용해 오프라인 결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종이 영수증도 받을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모바일 상에서 온라인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사용은 오프라인에서 한다. 즉, 현실계에서 온라인의 편의성을 이용할 수 있고 온라인처럼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의 모든 쇼핑 내역과 구매 내역 및 이동 동선을 기록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 비즈니스가 본격화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모바일 결제는 결제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제가 서비스와 통합됨으로서 소비자가 결제를 할 때에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게 검색, 상품 제시, 주문, 결제 그리고 평가 등의 일련의 쇼핑 과정 속에서 결제와 다른 쇼핑 경험이 통합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즉, 결제 그 자체가 아닌 결제가 다른 쇼핑 서비스와 연계되어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이것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이어지는 것이다. 배달앱, 오프라인 커피 주문앱, 택시 호출앱 등이 모두 결제가 통합됨으로써 배달/주문/교통 중계에 대한 수수료를 비즈니스 가치로 만드는 것과 같다. 물론 이같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스마트폰과 가게 내 비콘, POS 등과 스마트폰과 연결, 인증, 보안 등의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하지만, Fintech를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은 이것이 그저 기존 금융처럼 거래가 될 때의 수수료 BM(VAN, PG, 신용카드, 은행의 BM)의 또다른 형태로 오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Fintech의 핵심은 결제 그 자체가 아니라 기존 거래에 추가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 편리하고 빠르게 결제를 유도함으로써 거래를 늘려서 얻게 되는 거래 이전의 새로운 market place를 제공함으로써 얻게 되는 수익과 거래 이후의 고객 data를 기반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BM이다.


 → Fintech 사업의 기회
전통적인 금융사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결제의 접점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사들과 사용자들의 거리는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기존의 신용카드나 은행을 연결해서 금융 거래를 하겠지만, 점차 특정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선불 결제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와의 연결로 전이되면서 금융사는 고객과의 접점을 잃어버릴 수 있다. 고객 접점을 잃어버리게 되면 거래에서 소외될 뿐 아니라, 고객의 소비, 결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사업 확장의 기회를 잃게 된다. 인터넷 기업들의 결제 시장 진출은 결제 시 수수료 BM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제의 편의성을 통해 더 많은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소비 생활 전반에 대한 고객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스타트업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은 기존 금융 사업자들에게는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 2006년 설립된 렌딩클럽이라는 개인간 대출(P2P) 서비스는 대출자에게 은행보다 이율이 높지만 신용카드나 일반 대부업체보다 낮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자가 온라인으로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면(신청자들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심사해 대출 가능 필터링을 함) 신용등급으로 A부터 G까지 표시해 온라인 장터에 올려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명단을 보고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지점과 직원이 없어 운영 비용이 적게 들며 빅데이터 분석 덕분에 기존 은행과 비교해 대출자에게 더 낮은 금리,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트랜스퍼와이즈는 국제 송금 서비스로 국경을 넘어 돈을 환전해서 보내야 할 때 환전해야 하는 각 국가내에서 거래되는 송금과 수신을 매칭해서 실제 환전하지 않고 국가 내에 다른 송수신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실제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기존 은행의 해외 송금률을 10분의 1로 제공(약 0.5%)한다.

온덱이라는 소상공인 대부업체는 불과 몇 분만에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로 신청자가 올린 정보들(옐프, SNS 등 온라인 빅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대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높다. 이와 같은 Fintech 사업은 현재의 관행이나 관습을 넘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정의하여 참여자들을 더 많이 끌어 모음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마치 우버와 Airbnb, Zipcar가 소비자를 생산자로 참여시키고, 더 많은 거래를 만듦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 소셜 평판을 기반으로 신뢰도를 높이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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