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이야기2006. 10. 6. 03:57

8:2의 파레토 법칙의 시대에서 롱테일 법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 주목받지 못하던 대중적이지 않은 제품과 사용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는 사람들이 가장 잘 찾는 서적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비인기 서적들은 보이지 않는 모서리 책장 속에 1~2권만 배치되어 있거나 창고속에서 찾아줄 사람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비인기 서적들을 메인 진열대에 올려두면 자리만 차지하고 더 많이 팔릴 수 있는 주요 책들이 배치될 공간만 좁게 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대량 생산 시대에는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것들은 더 많이 노출되고 더 많이 소비되며 부익부가 가속화되고 외면받은 것은 대중에게 소개될 기회를 잃어 빈익빈이 지속될 뿐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은 이러한 파레토 법칙의 시장을 바꾸게 해주었다. 그것은 인터넷에서의 진열과 노출은 비용이 들거나 제한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점은 오프라인의 교보문고와 달리 과거에 소외받았던 책들도 전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검색을 이용하면 교보문고에서는 창고에서 찾아주기만 기다렸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소외받았던 상품들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베스트셀러 책이 100권 팔릴 때, 소외받은 책은 1~2권 정도만 팔리지만 그러한 책들이 100권이 넘는다면 베스트셀러 1권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즉, 8:2의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2의 제품들 전체의 판매수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상품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비단 상품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 과거에는 주요 스타 연예인만 대중적으로 노출되며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은 미니홈피, 카페, 블로그 뉴스 등을 통해서 개인도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서는 기껏 대학에서만 킹카로 동기들의 주목만 받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얼짱 카페와 미니홈피를 통해서 수백만명의 사람에게 나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필력을 가지고 있으면 하루 수십만명의 사람들에게 내 글을 알릴 수도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기회이다. 롱테일 법칙에서는 상품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도 중요하다. 수많은 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를 활용하면 TV, 신문, 잡지 등의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 집행보다 훨씬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홍보를 할 수 있다. 일전에 회사에서 런칭했던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포탈에 수천만원의 광고를 집행한 것에 비해 수백만원의 비용으로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했었다. 그 2가지 방식의 PR에 대한 기대효과는 정반대였다. 가입자 1인을 유치하는데 드는 비용이 블로그 마케팅이 온라인 광고 집행에 비해 10배 이상 ROI가 높았던 것이다.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은 이미 온라인 사이트는 물론 의류, 화장품, 전자기기 업체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에 주목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보자.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