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vice Trend2018.10.31 08:30
SKT, 카카오, 구글 그리고 삼성전자의 경쟁
키보드, 마우스, 손가락에서 이제 음성으로 하는 인터넷 패러다임

SKT 누구 2016년 8월, 2017년 11월 카카오 미니, 구글코리아 한국어 지원 버전의 구글 홈 2018년 9월 출시 그리고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갤럭시홈의 출시 계획을 발표한다고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국내의 AI 스피커 시장이 약 300만대로 미국, 중국 등에 이어 5위 정도의 규모에 이를 것이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가구수가 약 2000만개 정도 되므로 약 15% 정도에 보급이 된다고 볼 수 있다. 5천만 인구 중에 15% 정도면 약 750만으로 스마트폰 보급 대수를 위 AI 스피커 보급 대수로 비교해보면 2012년도 경과 유사한 보급 비중으로 볼 수 있다.

PC, 스마트폰의 보급 과정을 돌이켜볼 때 대체로 비중이 약 20%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보편화가 시작되어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게 된다. PC는 2000년대 전체 가구수의 20%였던 300만대, 스마트폰은 인구수의 약 20%인 1000만대가 돌파하면서 보급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수 천만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하나의 거대 산업(웹 비즈니스, 앱 비즈니스)을 형성하였다. 대개 플랫폼의 진화 과정을 보면, 전체 대상자 수의 2% 가량인 얼리아답터들이 사용하면 니치 마켓이 형성되고, 적어도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거대한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려면 최소 10%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10%가 넘어서기 시작하면 산업의 패러다임이 만들어질만한 동력이 생기며, 20% 가량 보급되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어 트렌드가 된다. 이후에는 산업 기회를 넘어 문화 형성이 된다. 단, 문화가 형성되려면 다양한 서비스들이 킬러앱으로 등장하면서 각 산업 영역별로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AI 스피커 시장도 유사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00만대를 넘어서면 내년부터는 보급에 가속이 붙으면서 금새 1천만대를 넘어 설 것이며, 한 가구에 2대 이상 설치된 경우도 꽤 될 것이므로 아마 3~4가구 당 한대씩은 보급이 될 것이다. 이후에는 2~3천만대를 훌쩍 넘을 것이다. AI 스피커는 PC나 스마트폰과 비교해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률이 높은 가구에서는 여러 대의 스피커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기 보급된 AI 스피커 중에서 실제 스피커의 전원을 켜두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숫자는 아직 제한적일 것이다. 국내에 보급된 AI 스피커들의 음성 인식 수준이 걸음마 단계이고, 사용 가능한 서비스가 미흡하기 때문에 실 사용률은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SKT, KT, 카카오, 라인, 구글, 삼성전자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의 성능과 기능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다. 특히 AI는 Data의 양에 비례하여 진화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어갈수록 데이터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더 빠르게 사람말을 인식하고 똑똑한 답변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경쟁에서 모두가 웃지는 못할 것이다. 승자는 2~3개에 불과하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는 2~3위 사업자보다 더 큰 이윤을 창출해낼 것이다. PC 시장의 MS가 만든 윈도우 운영체제와 웹에서의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 모바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AI 스피커에서 우리가 부르는 아리아(SKT), 헤이카카오(카카오), 샐리아(네이버), 빅스비(삼성전자), OK 구글(구글), 알렉사(아마존) 중 하나가 WINNER가 될 것이다. 승자는 모든 것을 독식해서 우리 가정의 스피커 뿐만 아니라 가전기기와 자동차, 사무실 등 여러 기기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말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기기를 조작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최초 접속 디바이스는 가정 내의 독립된 스피커나 가전기기가 될 것이고, 채널은 우리가 최초에 부르는 AI 비서의 브랜드 이름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입에 익숙해져버린 AI는 그 습관을 무기로 더 많은 디바이스로 들어가면서 영향력을 강화해갈 것이다.

특히 음성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기기를 조작하는 방식은 새로운 디바이스의(하드웨어) 출현, 기존 디바이스의 변화 그리고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의 등장,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의 다변화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ICT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특히 이런 변화 이후 수반되는 킬러앱의 등장은 기존의 웹, 앱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자동차에서 인터넷을 음성으로 사용하게 될 때, 침대 위에서 잠자기 전에 AI 스피커를 이용하게 될 때, 집에서 시간 떼우면서 TV 앞에서 음성을 이용해 텔레비전을 조작할 때 어떤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PC나 스마트폰이 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AI 스피커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는 음악, 알람, 날씨정보, 라디오 그리고 간단한 집 안의 기기 조작 정도인데 게임, 쇼핑, 검색, 예약, 상담, 배달 등 기존 서비스들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또한 음성을 이용한 인터페이스에 어울리는 새로운 서비스는 무엇일까?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어울리는 새로운 킬러앱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다.

특히, 음성은 기존의 키보드, 마우스, 터치보다 더 쉽게 보다 많은 기기에 탑재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런만큼 사용자와의 접점과 사용 빈도 또한 기존의 그 어떤 서비스 플랫폼보다 규모가 크다. 그런만큼 이 서비스 플랫폼을 지배하는 기업은 향후 ICT 플랫폼 산업에 있어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에 따라 이 플랫폼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게 될 새로운 킬러앱을 만든 기업 역시나 구글(네이버), 아마존(지마켓), 페이스북(카카오)이 그랬던 것처럼 차세대 인터넷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
Provice Trend2018.10.29 08:00
아마존에서 알리바바로, 애플에서 샤오미로
중국 정부의 지원과 보호 아래 고도 성장

중국 인구 14억 중 경제활동 인구 대다수인 7억명이 인터넷을 이용 중이며 모바일 인터넷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중국 총생산의 30%를 디지털 경제가 차지하고 있을만큼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보다 급속도로 인터넷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심지어 이커머스 거래 규모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의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를 모두 합한 금액보다 더 크다.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만 109조 위안으로 한국돈 1경7800조원에 육박하며 전체 중국 결제 시장의 약 40%며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이 시장을 IT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양분하고 있다.

한국의 카카오택시, 전 세계 교통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디디추싱이란 택시 공유 서비스가 기업가치 560억 달러로 우버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 배달앱 어러머 역시 중국의 탄탄한 내수시장과 그 어떤 나라보다 두터운 사용자 규모 덕분에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서비스 영역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도 마찬가지로 고도 발전 중에 있다. 중국의 센스타임이라는 안면인식 기술 스타트업은 창업 4년만에 45억달러 기업가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 비호와 지원 아래 현장에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하면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신호등에 카메라를 달아 무단횡단하는 사람의 신원을 확인해 신고를 하고, 공안의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수배자를 찾는다. 중국 인구 수억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을 중국 정부가 용납했기에 이와 같은 서비스의 현장 구현이 가능한 것이다.

전세계의 안면인식 기술의 선두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센스타임


중국 정부는 연간 6조원 이상의 투자로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 성장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광범위한 규제 완화와 투자 덕분에 25억 달러 가치의 이투라는 스타트업이 보안 시스템을 유럽과 아프리카에 수출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 지원과 보조를 맞추듯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이미 성공한 IT 기업이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역할과 투자 지원을 하면서 중국 전반적인 ICT 산업의 기술적, 사업적 성장이 보다 완벽해지고 있다. 실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바이두는 134개, 알리바바는 296개, 텐센트는 483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디디추싱, 메이퇀, 센스타임 등의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인 중국 유니콘 기업들도 이들의 적극적 투자 아래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와 기업 양측의 전방위 지원 덕분에 전세계 유니콘 기업의 기업가치 41%가 중국 스타트업이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아시아 유니콘 19개사 중 15개가 중국 기업이다.

하드웨어 시장도 비슷하다. 중국은 전 세계 거대한 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나서서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NPU 칩셋의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정부 차원의 인재양성과 한미일 주요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 인수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원천 기술의 확보와 인프라의 탄탄한 지원을 위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육성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제조업을 바꿔 놓으며 하드웨어 혁신을 추진하는 샤오미와 같은 기업이 다른 중소 제조업체와 연대해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가 스스로 추진하기 어려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 인프라로 제공하면서 함께 거대한 시장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심지어 14억명의 인구를 가진 경제대국 중국은 검열이 체계화된 인터넷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네트워크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개방형 인터넷과 다른 폐쇄형으로 진화되어 가고 있다. 9월20일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은 한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10년 후에 인터넷이 중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2개로 갈라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데다가 디지털 경제의 비중과 속도는 더 빨라 인터넷에 투자하는 규모도 크기 때문에 미국 중심의 인터넷이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을 위협할만큼 다르게 성장해갈 것이다. 특히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수는 미국의 전체 인구보다 많은데다가 중국의 제품과 서비스가 다른 국가에 유통되고 전파되어가고 있어 중국 영향력하에 놓이게 되는 대상자수가 크다. 그런 규모에서 볼 때에 미국 일변도의 인터넷 시스템에 일대 변화가 일어가게 될 것이다. 에릭 슈밋 회장은 이를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가 60개국 정도와 연관되어 중국의 기간시설을 받아들이면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동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까지 중국의 패권이 미치게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중국 중심의 인터넷 시스템에 대한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커져갈 것이고 이로 인해 중국의 상품과 서비스의 유통과 거래도 더욱 파괴력이 커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성공한 ICT 기업들의 투자가 쌍두마차 역할을 하며 중국 기업들을 전세계 산업을 이끄는 리딩 기업으로 만들고 있다. 이것이 중국이 추구하는 IT 굴기이며, 인공지능 굴기, 반도체 굴기이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이 똘똘 뭉쳐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손발이 척척 맞는 투자와 혁신을 추진해가고 있는 것이 중국의 현주소이다. 과연 우리 한국은 어떤 대비를 정부와 성공한 기업들이 하고 있을까? 사실 중국과 인터넷 서비스, 비즈니스를 놓고 비교만 해보아도 스타트업의 사업 추진 개수와 성장 속도와 규모 그리고 글로벌로 진출해가는 비율이 암울하다. 심지어 정부의 규제로 인해 있는 사업마저도 발목이 잡혀서 한치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주소이다. 한국 IT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성공한 IT 기업의 전향적 자세 변화와 생태계 동반 성장을 위한 적극적 투자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8.10.16 12:53

근 2년간 Voice AI를 직접 집과 서재, 안방 그리고 회사 사무실에서 사용하면서 사용자 경험에서 무엇이 바뀌고 있나를 살펴보면...


1. PC와 특히 스마트폰을 덜 보게 됩니다. 간단한 정보 검색이나 날씨 확인, 알람 설정, 시간 확인 등을 음성으로 사용하다보니 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부분 줄어들게 됩니다. 폰을 켜고 습관적으로 SNS를 하던 것이 줄어들면서 폰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2. 인터넷을 특정 장소가 아닌 집 어디서에서나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하기 위해 방(책상 위 컴퓨터)으로 가거나 폰을 찾으러 가는 횟수도 줄었습니다. 안방, 거실, 서재 여러 곳에 AI 스피커를 두고 말로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다보니 집 전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분입니다.


3. 말로 하는 것이 습관되다 보니, TV도, 전등도, 에어콘도 모두 말로 하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스마트홈 플랫폼을 자연스럽게 고대하게 됩니다. 네이버 클로바로 TV를 켜고, 구글홈으로 넷플릭스와 유투브를 재생하고, SKT 아리아로 전등을 켜고, 애플홈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심지어 PC, 스마트폰, 아이패드에서조차 이전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시리아를 부르고, 빅시비를 부르게 됩니다.


4. 타이핑을 하는 것이 귀찮아지며, 헤이 카카오를 불러 카톡을 보내는 기대까지 하게 됩니다. 기존의 키보드, 마우스, 터치 UX에서 점차 음성을 이용한 컴퓨팅 사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음성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새로운 킬러앱에 대한 필요성과 사업 기회도 커지겠죠.

또한, 기존 웹, 앱 서비스 중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새로운 고객 접점을 만들고자 소리를 이용한 UX에 대한 개편과 기능 추가가 늘겠죠.

그리고, 이제 TV와 냉장고 등의 가전기기와 자동차 등에서의 Voice AI 플랫폼의 탑재도 늘겠죠. 그 속에서 제조업체와 AI 플랫폼 기업간의 경쟁과 제휴도 치열해지겠죠.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