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알면...2010. 12. 18. 19:28

MS, 구글, 애플의 공통점은 무얼까? 모두 운영체제를 만든 회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OS를 만드는 목적이 서로 다르다.


MS는 팔기 위해 윈도우를 만들었고, OS가 잘 팔려서 추가적으로 오피스와 같은 추가적인 SW를 팔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덕분에 MSSW 판매만으로 분기 매출이 51억달러(http://goo.gl/L6Sae)에 이를만큼 MS의 가장 큰 효자 상품이고 수익원이다. 장기적으로 SW 판매만으로 이익 극대화가 어렵고 클라우드 시대, 서버-클라이언트 시대로 전환되면서 주된 캐시카우던 소프트웨어 판매 수익이 줄어들 것이기에 MSB2B와 서버 소프트웨어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 사업(광고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꾸준히 찾고 있다.




반면 구글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공짜로 제조사에게 퍼주고 있다. MS가 스마트폰 OS인 윈도우 모바일을 라이센스 비용을 받고 파는 것과는 다르다. 왜일까?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짜로 공개하지만, 그 안드로이드에 구글의 서비스들(유투브, 구글지도, 지메일, 구글검색 등)를 한 몸처럼 제공하고 Admob라는 구글의 모바일 광고를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완전하게 동작되도록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런 배경때문에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좀 더 많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도록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트로이의 목마 전략이다.


애플은 어떤가
? 애플은 자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위해 iOS를 개발했고, 그것은 아이폰에만 제공한다. 아이폰의 판매를 위한 것이다.(마치 노키아가 심비안을 노키아폰을 위해 개발하는 것처럼, 블랙베리를 위한 RIM OS처럼, Palm Pre를 위한 Palm OS, 삼성의 WAVE를 위한 바다폰처럼) 하지만, 애플의 OS 개발은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판매를 통해 창출하는 수익 외에 그 폰에 제공되는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그리고 아이북(전자책 스토어) 등의 콘텐츠 유통 수익원도 확보해준다. 심지어 아이폰을 위한 iAd라는 광고 솔루션 덕분에 아이폰용 어플과 모바일웹 서비스에 광고를 게재하고 이를 통해 중간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똑같이 제공되는
OS지만 저마다의 전략과 수익원이 다르다. 가장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것은 애플이지만, 애플의 전략이 더 큰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보급이 더욱더 커져야만 한다. 물론 안드로이드 역시 그것은 마찬가지다.(윈도우도 마찬가지) 다른 것은 MS는 팔릴 때만 돈을 벌고, 구글은 팔릴 때는 돈을 벌지 못하지만 저변이 확대되면 사용자의 광고 클릭이 있을 때마다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애플은 팔릴 때는 물론 사용자가 열심히 쓸때마다(앱스토어, 아이튠즈) 돈을 벌며 심지어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도 돈을 번다. 애플이 3박자의 수익모델을 가지고 탄탄한 구조를 띈 반면 구글과 MS는 취약한 모델을 가지고 있다. (, 구글은 Admob 기반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아닌 다른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다른 기회와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기본 수익모델의 전략은 모바일에서 멈추지 않고 태블릿
(애플의 아이패드, 구글의 태블릿)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제 그것이 스마트TV 심지어는 기존 컴퓨터(맥북의 웹스토어와 크롬OS 기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7. 8. 27. 08:30

1998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초기 수익모델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나 검증 없이 우선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운영했다. 대표적인 예가 컴퓨터 하드웨어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제공 사이트였다. pcBee, K벤치, 브레인박스, 테크노아 등의 콘텐츠 사이트는 컴퓨터에 대한 최신 정보와 제품에 대한 자세한 리뷰, 벤치마크 그리고 활용강좌를 제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사실, 이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은 컴퓨터 잡지나 서적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였다. 이렇게 무료로 다양한 컴퓨터 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컴퓨터 열풍이 불어 닥친 2000년대에 이들 사이트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금새 100 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일 수십 만명의 방문자를 유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 사이트의 성장으로 인하여 컴퓨터 잡지 태반은 2002~2004년 사이에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용자가 많아진 콘텐츠 사이트는 포탈처럼 광고 등의 수익이 커져서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들 사이트는 명확한 수익모델의 부재 속에서 경영이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닷컴 거품이 사라지는 2002년부터 혹독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광고와 쇼핑몰 운영, 콘텐츠 유료화 등을 전개했지만 이렇다 할 수익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방문자는 갈수록 줄어들게 되었다. 콘텐츠 사이트의 일 5만명도 채되지 않는 방문자로는 광고주에게 매력적이지 못하다. 게다가 가격비교 사이트와 전문 쇼핑몰로 인해 콘텐츠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사실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이들 사이트는 다나와나 잡코리아 등보다 많은 트래픽과 회원을 확보했으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높았다. 하지만, 수 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콘텐츠 전문 사이트와 가격비교, 취업 사이트는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명암이 갈리고 있다.

 

이처럼 1998~2000년 사이에 생겨나기 시작한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 중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수익 기반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사이트는 수익모델의 부재 속에서 10여명도 채 되지 않는 직원으로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콘텐츠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들어가는데 반하여, 이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의 구현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시스템과 플랫폼의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6. 8. 10. 22:00
서비스, 상품을 만들다보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수익모델이다. 땅파서 장사하지 않는 이상 투자를 해서 무언가 만들었으면 그걸로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는가.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돈을 벌고자 할 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광고이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그렇게 유입된 트래픽을 활용해 광고주에게 돈 받고 광고를 하는 사업모델은 기획자라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다.

아무래도 유료로 사용자에게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은 난관이 많고 자신이 없으니 광고 모델은 대안으로 떠올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광고는 어느정도 사용자 규모를 확보하지 않는 이상 운영이 어려울 뿐 아니라, 광고 영업이 기획자가 생각하는만큼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기획자의 입장에서는 만만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광고이다.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고비로 수익을 충당하자는 것이다.

근데, 그거 광고주들에게 직접 영업해서 돈 벌 뚝심없으면 왠만하면 다른 수익모델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거야. 광고 그거 생각만큼 만만한 것 아니고.. 광고주에게 직접 광고 영업하고 성과를 거둔 경험없으면 함부로 광고 수익모델 언급하면 안되거덩..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6. 7. 28. 00:31

포탈이 UCC를 통해 당장 얻을 수 있는 것은 트래픽이고, 트래픽은 온라인 광고를 게재하기에 적당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준다. 카페에 게재되는 게시판의 글과 블로그의 기사들, 사용자가 등록한 각종 동영상은 사이트의 전체 트래픽을 늘려줌으로써 전체 광고 매출에 기여한다. 사실 UCC를 통해 발생하는 트래픽은 무시할 수 없으며(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봐라) 이것이 포탈을 살찌운다.

하지만, 정작 UCC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은 그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다. 그나마 UCC의 생산자에게 수혜를 주기 위한 수익모델이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 정도이다. 하지만, 구글 애드센스도 2005년 27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순수한 UCC의 생산 주체인 개인보다는 중소형 사업자들과 함께 발생한 것들이다.

물론 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 등의 광장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꼭 대가를 바라고 생산성을 따져볼 필요는 없다. 자기만족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야 할 필요없이 댓글과 방문자수에 만족해도 된다. 하지만, 나의 그러한 노력이 나와 타인의 만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면... 그래도 자기만족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벌고... 재주는 사용자(생산자)가 부리고 돈은 포탈이 벌고... 그 수익을 생산자와 함께 나눈다면 '생산자 - 플랫폼 -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며, 이 공간은 더욱 선순환으로 발전될 것이다.

어쨋든 UCC 자체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아직 뾰족히 많지는 않다. 게다가 그 수익을 생산자와 함께 나누는 것 또한 마땅치 않다. 주변에서 여러 사업자들과 슈퍼 UCC 생산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가시적으로 가능성있는 수익모델들(사업자가 아닌 UCC 생산자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1. CPS(sale) or CPA(action) 방식의 수익모델
콘텐츠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UCC 중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CPM, CPC 방식의 광고보다는 CPS(Sale)가 더 직접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Affiliate와 같은 사업모델이 사이트, 사업자 위주가 아닌 콘텐츠, 개인 위주로 쉽게 운영될 수 있다면, UCC 생산자들은 유통과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구글의 애드센스보다 더 쉬우면서 원하는 페이지로의 링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CPS 솔루션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카페와 사이트 등에서 Affiliate를 활용해 상품 판매가의 약 1~2%를 수익화하는 CPS가 UCC에서도 쉽게 채택될 수 있다면 UCC에 게재된 콘텐츠가 단지 정보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Action을 즉시,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어 상업적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재탄생될 것이다.

2. 콘텐츠 판매
필력을 갖춘 UCC 생산자는 이미 온오프라인의 미디어에 글을 기고하며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콘텐츠는 주문자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지고, 주문자의 주문요구서에 맞춰 제작된다. UCC의 데이터가 쌓여가다 보면, 비록 주문이나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데이터라 할지라도 축적된 콘텐츠를 재구성해서 출판사나 쇼핑몰, 온라인 미디어 등에 제공할 수 있다.

아직 인터넷 광장에 게재된 UCC를 생산자에게 비용을 지불해가며 구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생산자들의 자기만족과 자발적 동기부여만으로 사용자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간다는 미명 아래 콘텐츠들이 생산, 가공되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수혜는 모두 사업자들이 가져가고 있다. UCC가 확대되고 이로 인한 규모의 광고 수익이 확보된다면 그 이후에는 파워 UCC 생산자들에게 콘텐츠 생산에 대한 직접적인 대가가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된다면... 콘텐츠를 물건 팔듯이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