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타스브랜드에 기고한 글입니다. -

웹 2.0은 Open API라는 기반 기술을 통해 분절된 서비스들이 효율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치를 말한다. 미디어 2.0은 시민 누구나 세상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준 대안 미디어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 2.0은 무엇일까? 웹 2.0, 미디어 2.0 모두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의 등장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마케팅과 브랜드 역시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시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맞이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더 이상 마케터의 생각대로 움직이려 하지 않는 개미군단을 브랜드 전도사로 삼기 위해서 온라인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투자해야 할 때이다.


◈ 브랜드 전도사들의 위력

IT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애플과 구글이라는 브랜드를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애플, 구글 서비스를 사용조차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과 구글검색이나 지메일을 알고 있다. 게다가 이들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터티에 대해 혁신적이고 친근하고 시장을 이딩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왜 고객들은 쉽게 접하기도 어려운 이들 브랜드에 대해 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을까?


2008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맥월드 2008이 열렸다. 애플의 신제품인 맥북에어 등을 선보이는 제품 발표회였다. 일개 한 회사에서 제품 발표하는데 전 세계에서 수 천명의 사람들과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한 회사의 제품 발표회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제품 발표 이후 인터넷은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찬사로 뜨거웠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제품이 발표되기 수 개월전부터 온라인에는 이를 기다리는 블로거들(애플 매니아들)의 관심과 기대로 시끄러웠다. 그리고, 제품 발표회에서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져보고 이 소감을 온라인(유투브, 블로그)으로 실어 나르는 얼리아답터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어김없이 다음날 조간신문에는 애플발 혁신의 제품 소식이 전 세계 언론을 강타했다.

애플은 천문학적인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도 전 세계인의 뇌리 속에 애플의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 누구 덕분일까? 바로 애플의 전도사들 덕분이다. 애플의 문신을 새겨 넣고, 맥월드 2008에 들어가기 위해 새벽부터 줄지어 늘어선 애플의 광신도들 덕분이다. 이들은 제품을 혼자 즐기고 만족하는 것을 뛰어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 애플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앞장 서고 있다.

맥월드 2008에 들어가기 위해 새벽부터 늘어선 줄


과거에는 전도사의 주변인들 대상으로만 입소문으로 전파하는데 그쳤겠지만, 이제 온라인을 타고 전도사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타전되고 있다. 게다가 전도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뭉치고 합쳐져, 그 목소리는 확성기로 증폭된 것처럼 더욱 커진다. 이들의 커뮤니티는 눈이 모이고 모여 커더란 눈사람이 되는 것처럼, 주변의 사람들을 감염시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을 애플의 매니아로 만들어간다.

온라인에는 수 많은 제품과 브랜드, 기업에 대해 떠들어대는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이들 콘텐츠는 휘발성으로 소비되지 않고 언제나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열려있다. 열린 콘텐츠는 소비자들의 참여에 의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사람들의 가슴 속에 브랜드를 형성시켜준다. 이러한 브랜드 인식은 마케터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면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던 과거의 브랜드 전파 방식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온라인 브랜드는 수 많은 사용자들의 참여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전파되며, ON GOING된다. 브랜드의 형성이 사용자들의 참여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서로간의 토론과 나눔을 통해서 아이가 커가는 것처럼 성장되어간다.

anyhome이라는 티저 광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



◈ 브랜드를 담는 온라인 플랫폼

온라인 플랫폼은 사람들의 뇌에 랜선을 꼽고 머리와 가슴 속에 저장된 데이터를 담는 그릇이다. 그 그릇은 기술의 발전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진화되어왔다. 대표적인 플랫폼이 카페이다. 카페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특정 주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곳이다. 1990년대 후반부의 카페는 오프라인 동호회의 온라인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카페에 모인 콘텐츠는 검색의 중요한 범주가 되면서 카페에 담긴 콘텐츠는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노출되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사회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카페가 개설되면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깔때기 역할을 해냈다. 특정 기업의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안티 카페는 불만에 가득찬 소비자들을 한데 모아 브랜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날카로운 비수가 될 수 있었다. 물론 브랜드의 성장을 도와주는 아군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이어 전국민의 일상사를 담는 미니홈피 플랫폼이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싸이스타와 연예인 미니홈피가 주목을 받기에 이르른다. 미니홈피는 특정인의 아이덴터티를 브랜드화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기여를 해왔다. 카페가 공동의 관심사와 특정 주제, 이슈를 아이덴터티화했다면, 미니홈피는 개인과 특정한 오브젝트를 아이덴터티화했다는 것이다. 미니홈피는 온라인에 개설한 내 아바타와 다른 아바타를 일촌이라는 관계로 이어가며 카페에서 느끼기 어렵던 서로 간의 관계를 시각화하고 구조화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미니홈피에서 소비자는 브랜드와 단순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카페 속 브랜드는 그저 인지하고 각인 효과만 제공할 뿐이지만, 미니홈피에서의 브랜드는 관계의 농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제 온라인 플랫폼은 블로그로 또 한 번의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블로그는 카페의 영향력과 미니홈피의 관계를 담고 있다. 목소리 큰 파워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브랜드를 이야기한다. 그렇게 담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또다른 블로거의 입을 통해서 언급되며 주변의 블로거들에게 전파되어간다. 수 많은 블로거들이 브랜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이것은 거대한 담론이 되어 이슈가 되어간다. 이렇게 형성된 이슈는 소비자들에게 검색을 통해서 노출되고 언론은 이를 주목한다. 이러한 과정이 쌓이고 쌓여가면서 브랜드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각인되어간다.

2007년 5월부터 Daum에서는 한메일 기업 블로그(http://daummail.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회사의 공식적인 블로그는 아니지만, 한메일을 만드는 기획, 개발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이다. 즉, Daum에 근무하는 한메일 담당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의 운영 목적은 한메일의 팬들을 만들기 위함이다. 즉, 한메일을 좋아하는 아군을 만들고 그들을 한메일의 전도사로 만들어 한메일의 브랜딩에 도움을 받고자 함이다. 한메일은 1997년 국내 최초의 무료 웹메일로 시작되어 전국민의 메일 서비스로 지금까지도 시장 점유율 1위이다. 하지만, 2001년 12월 온라인 우표제를 시행하며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의 보이콧을 받았고, 이는 한메일 사용자들에게 “한메일은 회원가입 시에 거부하는 메일”이라는 인식을 만들어주었다. 한메일의 온우제 망령은 한메일의 발목을 잡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만든 일등공신 중 하나였다. 이와 같은 한메일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http://daummail.tistory.com/9) 한메일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2년간 한메일 블로그에는 총 218건의 포스팅이 올라왔으며 6389건의 댓글과 474개의 트랙백 그리고 167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했다. 큰 비용없이 한메일에 대한 우호적인 아군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들이 한메일에 대한 전도사 역할을 하며 한메일의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메일 블로그에 올라온 사용자들의 우호적인 댓글


이 과정에서 과거 마케터들이 일방적으로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사용자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강제된 이미지가 형성되지는 않는다. 럭비공처럼 브랜드 이미지는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형성되어갈지 모른다. 그것은 브랜드를 만들어가는데 동참한 사람들이 워낙 많고 그들의 목소리를 마케터가 의도대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온라인에 카페, 미니홈피(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와 블로그를 개설해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데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MS의 블로그(http://channel9.msdn.com), 구글의 블로그(http://googleblog.blogspot.com), 애니콜 햅틱 블로그(http://haptic.anycall.com), 브랜드 미니홈피(http://durl.kr/kna) 등을 통해 브랜드가 어떻게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실시간으로 전파되어 가는 브랜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브랜드 성장은 유기체와 같이 빠르게 진화해간다. 진화는 주변의 환경과 DNA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처럼, 브랜드 역시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떤 환경과 속성을 가지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출된다. 특히 최근의 온라인 플랫폼은 Real Time과 Social Network의 속성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다.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의 커뮤니티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며 영향력이 크다. 그 이유는 이슈의 전달이 내가 잘 아는 지인을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이다. 똑 같은 메시지라도 누가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 메시지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다르기 마련이다. 최근의 온라인 SNS 플랫폼은 그 어떤 매체보다 빠른 속도로 세계의 이슈를 전파하는 미디어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플랫폼 속에는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브랜드가 어떻게 자리매김 해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가득하다.


대표적인 SNS 플랫폼인 트위터(http://www.twitter.com)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스피커는 누구일까. 트위터카운터(http://twittercounter.com/pages/100)에 따르면 aplusk, CNN, Oprah, BarackObama 등이다. 이들이 온라인에 가볍게 재잘대는 소리는 금새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전파된다. 그렇게 전파된 내용은 네트워크 속에 형성된 관계를 따라 수 백, 수 천만명의 사람들에게 중계된다. 이렇게 전달되는 메시지에는 그저 메시지만 담긴 것이 아니라, 최초 전달자와 직접적 전달자에 대한 신뢰가 담겨있다. 그렇기에 그 메시지에는 사람을 움직이고, 머리 깊숙히 각인되는 힘이 담긴다.

약 260만명의 추종자를 지닌 세계 최고의 스피커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고,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적이 좋고 돈이 많으면 행복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 모두가 침묵으로 인정하는 세상 이치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침묵을 깨뜨리는 챔피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에 우리는 꿈을 꾸며 살고 있다.

브랜드의 성공은 이미 소비자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있는 글로벌 브랜드나 넉넉한 마케팅 집행이 가능한 일부 기업에게만 약속된 것이 세상 이치일까? 그렇다면 항상 세상은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고리를 깨뜨리는 챔피언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예외없는 이치도 있음을 말해준다. 그런 기회를 얻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 온라인 브랜딩이다. 온라인 브랜딩은 많은 자금이 들지 않으며, 기득권자가 사용자의 머리를 승자 독식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온라인에서 브랜딩을 만드는 것은 마케터의 손이 아닌 소비자들의 입과 손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소비자들의 머리에 각인된다. 마케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브랜드를 이야기하고, 전파하고, 각인하도록 해줘야 한다. 즉, 소비자의,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브랜딩이 필요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이라는 바다에 뛰어들어야 한다. 멀리서 바다를 지켜보거나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소비자들이 헤엄치는 그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호흡하며 브랜드를 같이 만들어가야 하는 참여와 소통의 행동이 필요하다.
Posted by oojoo
눈을 돌리면 어디든 광고 천지입니다. 지하철, 버스, 거리의 바닥과 벽 그리고 하늘 모든 곳이 광고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생산된 물건을 팔려면 PR을 해야 하니 사람들의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팔고자 하는 판매자에겐 광고가 필수적이겠죠.

한국의 연간 광고 시장 규모는 약 8~9조 정도입니다.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합니다. SKT의 연간 매출은 약 12조, KT+KTF는 약 20조, 삼성전자는 60조를 훌쩍 넘습니다. 사실 한국의 전제 서비스, 제조, 유통의 시장 규모에 비해서 광고 시장 규모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영역보다도 경쟁이 치열한 곳이 바로 광고시장이죠.

연간 8~9조 정도되는 광고 시장에서 열심히 싸우는 신문, TV, 잡지, 라디오의 매스미디어와 인터넷 미디어 그리고 케이블 방송사를, 연간 매출액이 10조를 훌쩍 넘는 거대 기업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
Posted by oojoo
TV를 보니 평소 보기 어렵던 학원 광고가 자주 보이더군요. 바로 청담어학원 광고입니다.


청담러닝은 약 29억의 자본금에 331명의 직원(강사는 별도)으로 구성된 상당한 규모의 학원입니다.

제가 이 회사를 주목한 것은 이 사이트 때문입니다. 재미있게도 바뻐(^^ 베이퍼)라는 이 사이트는 청담러닝과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추론입니다. ^^) 이 사이트는 자녀의 교육 시간관리를 해주는 사이트입니다.

MS의 Exchange Server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듯 하며, 추후 청담어학원의 교육 시간표와 자녀의 학습 관리 등을 철저하게 할 수 있는 학부모와 학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자녀의 교육 시간관리를 위한 솔루션이라 볼 수 있죠.

직장인도 시간관리가 수월하지 않은데, 아이들의 시간관리를 이렇게나 빡빡하게 하다니.. 아무튼 부모님들은 좋아할만한 솔루션이네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사이트이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진화되어갈지 주목되네요.
Posted by oojoo
이런..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뒤늦게 일본, 대만에서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빠졌습니다. 쩝쩝...

그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드라마 내용에만 빠질 수 없어 이 드라마에 담겨진 비즈니스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3가지의 다른 점이 눈에 띄더군요.

1. 남 자에는 기존 드라마보다 훨씬 깊숙하게 PPL 광고가 들어가 있더군요. 극중 한채영이 극중에서 광고하는 제품이 삼성 애니콜인데다, 실제 본 드라마의 주 광고주가 애니콜입니다. 깊숙하게 드라마에 브랜드가 녹아 나있습니다. (F4의 손에 들린 휴대폰도 햅틱2로 보이더군요.)


그 외에 드라마 특성 상 다양한 명품들이 등장하는데, 구두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광고 협찬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2.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의 KBS와의 광고 연동제 계약방식도 독특합니다. 시청률이 높아지면 광고가 더 많이 달라 붙을 것이고, 그에 따라 그 광고의 수익이 높아지겠죠. 이로써 제작사는 해외 방영권, 판권 수익 그리고 광고 수익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3.본 방송은 KBS에서 방송되지만, 케이블 TV인 tvN에서도 일요일에 방송됩니다.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에 다른 채널에 방송되는 것이 아니라 월~화요일에 KBS에서 방송된 것이 바로 일요일에 방송됩니다.

잘 키운 콘텐츠, 열 채널 부럽지 않습니다. ^^
Posted by oojoo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62152053@N00/2278551629/
블로그 마케팅의 현재와 문제점
에서 언급된 것처럼,  기업의 PR 비용을 받고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대가성 글에 있어서의 책임의 범위를 말하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이건 비단 블로그만의 문제는 아니죠. 수 년 전에 잡지에 기고하고, 컴퓨터 관련 포탈 사이트에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면서 느꼈던 문제죠. 항상 고민해야 하는 숙제입니다. (기자들의 고민이기도 하겠죠.)

사실 과거 제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던 1995년이 기억 납니다. 당시 컴퓨터 잡지 등에 제품 리뷰와 벤치마킹 기고를 하면서 테크라이터로 활동을 했습니다. 잡지사에서 신제품을 보내주면 약 1주일 가량 열심히 사용해보고 해당 제품에 대한 리뷰, 벤치마크를 진행해 잡지사에 원고를 주었죠. 그 원고는 기자의 편집을 거쳐 잡지에 실렸습니다. 저는 제품 리뷰에 대한 대가로 고료를 받았구요.

지금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블로거를 활용한 리뷰 프로세스와 크게 다르지 않죠. 다른 점이라면 내가 쓴 글이 잡지라는 플랫폼이 아닌 블로그라는 플랫폼의 내 공간에 실린다는 점이 다르죠. 또한, 과거 기자가 글을 편집하는 것처럼 상당한 수준의 검열과 수정 작업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어쨋든 돈을 받으면(또는 제품을 받으면) 족쇄로 느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신문사 혹은 잡지사처럼 어느정도 시스템화되어 운영되는 곳이라면 모를까, 개인이 홍보 대행사 등을 통해 제품을 받고 원고료까지 받게 되면 제품에 대한 평가에 있어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죠.

사실 이것에서 자유로우려면 직접 구입한 제품에 대한 리뷰를 자발적으로 쓰면 됩니다. 원고 청탁을 받게 되면 청탁자가 주는 보상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100% 순수한 포스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만족에서 시작한 블로깅이지만 좀 더 전문화하고 작은 수익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같은 블로그 마케팅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기만의 합리적인 기준을 가져가야겠죠. 협찬을 받아 진행하는 리뷰임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포스팅을 하거나, 제품의 긍정적 활용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리뷰를 작성하거나, 비판적 시각의 까칠한 단점을 지적하는 리뷰에 대해서 원고 청탁자와 사전 조율을 하거나.. 등등...

저같은 경우... 15년 전부터 리뷰를 써오면서 저만의 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탄생은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제품을 개발해서 세상에 선보이는 개발자의 시각에서 볼 때, 소비자가 바라보는 것보다 더 훨씬 많은 고민을 하고 기술과 비용, 리소스의 제약(지극히 주관적인) 속에 제품을 만듭니다. 그러니, 현실과의 타협을 통해 제품이 나올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제가 리뷰를 진행할 때에는 대중적 비판보다는 그 제품이 유용할만한 사용자군의 활용적 측면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니, 비판보다는 활용성에 대한 관점의 리뷰로 포커싱이 더 맞춰지곤 하죠.
Posted by oojoo
저는 2004년 1월부터 이글루스에서 블로그를 운영해오다가, 2007년 9월에 잠시 중단했었습니다. 너무 블로깅에 몰입하다보니 다른 서비스들을 제대로 볼 수 없는데다가, 블로깅 운영에 회의를 느껴 개인 블로깅을 접었었죠.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블로깅을 하게 되었죠. 이유는.. 다음과 같구요.

어쨋든 티스토리로 이사 후에.. 사람은 같으나 블로그의 주소가 달라진 셈이죠.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이후에 트래픽의 변화 추이를 보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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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현재 새롭게 둥지를 튼 티스토리의 방문자 추이며, 우측이 기존의 블로그인 이글루스의 방문자 추이입니다. 2007년 9월부터 중단한 이후 1년간 트래픽이 꾸준히 빠져서 현재는 1년 대비 약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사실 저는 이보다 더 빠르게 트래픽이 빠질 줄 알았는데(1년간 콘텐츠를 한 건도 올리지 않았으니까요), 그 정도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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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블로그 유입 레퍼러를 보면.. 이유는 짐작하셨겠지만, 검색을 통한 유입의 효과입니다. 검색을 통해 기존의 콘텐츠들이 꾸준히 노출되다보니 비록 전혀 블로그를 관리하지 않더라도 검색을 통해 꾸준한 사용자 유입이 있던 것입니다.(오른쪽 그림) 반면 새롭게 둥지를 튼 티스토리의 좌측 이미지를 보면 직접 블로그 주소를 입력해서 방문하는 사용자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기존 블로그에서도 www.oojoo.co.kr 이라는 제 독립 도메인을 꾸준히 홍보했기에 이 도메인을 입력해 제 블로그를 방문하던 분들은 새롭게 둥지를 튼 티스토리로 방문하는 것이죠.

어쨋든 새로운 곳의 트래픽이 과거처럼 트래픽을 확보하는데는 최소한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리라 봅니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블로그를 옮기지 않거나, 블로거 개인의 Identity를 확보하는 것이겠죠. 아이덴터티를 확보한 네임밸류를 갖춘 그런 블로거들이 많아져서 검색을 통한 유입보다는 직접 블로그 주소를 입력해서 방문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
Posted by oojoo
사실 저는 웹 마케팅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마 기획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마케터로 커리어 로드맵을 가져갔을 듯 합니다. 제가 마케팅 업무를 처음 했던 것은 2000년 경에 pcBee라는 사이트에 근무하면서 부터죠. 당시 콘텐츠 기획 업무를 하면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이트의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주먹구구 식으로 마케팅 업무를 봤었죠.

이후 리크루트라는 회사에 입사하면서 마케팅팀을 맡아 운영하며 마케팅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마케팅이라는 직함을 가지진 않았지만, 기획한 웹 사이트를 성장시키기 위해 마케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일전에 UCC 마케팅 책까지 집필했나 봅니다. ^^

웹2.0 시대의 성공전략 UCC 마케팅 - 10점
김지현 지음/웰북(WellBook)

그리고, 제가 스스로 가장 잘 했다라고 자화자찬하는 것이 한메일 서비스를 기획하며 우리 팀과 함께 기업 블로그, 팀 블로그를 운영하던 것입니다. 한메일 블로그는 한메일과 캘린더 서비스를 기획한 우리 팀이 함께 운영하던 블로그입니다. 이 블로그의 운영 목적은 SPAM과 온우제 등으로 고루하고 친밀하지 못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한메일을 보다 친근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포지셔닝취하고자하는 마케팅의 일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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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회사에서 기업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회사의 정책은 둘째치고 업무에 바쁜 직원들에게 블로깅까지 강요하는 것은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니죠. 그럼에도 열심히 따라준 덕에 한메일 블로그는 제가 아는 선에서는 훌륭한 기업 블로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 2000명 이상의 방문자가 찾아줄만큼 활성화되었고 이로 인한 한메일에 대한 이미지도 정성적으로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모바일 TFT를 맡게 되어 한메일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블로그를 운영할 준비를 해왔습니다. 모바일은 한메일과 달리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되지 않은 시장 초기 단계라서 한메일과는 많이 다릅니다. 모바일 기업 블로그는 Daum의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함께 운영하며, 한국의 모바일 시장을 사용자와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려 합니다.

사용자들의 생각을 읽고 그들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준비하며 개선하기 위한 그런 용도로 기업 블로깅을 하려 합니다. 한메일 블로그를 자주 찾아 주시던 분들이라면 모바일 블로그도 앞으로 사랑해주세요. ^^
Posted by oojoo
시사인이 운영 중인 팀블로그(http://blog.sisain.co.kr)는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야 당연히 전문적인 글쟁이이니 이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다양한 소재거리가 넘쳐날 수 있는 요건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모든 기자 블로그가 주목받는 것은 아니죠. 게다가 팀블로그도 콘텐츠야 넘쳐날 수 있지만 블로그로서 주목을 받는 것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그런 면에서 시사인의 팀블로그는 블로그에 화려한 데뷔를 했음이 틀림없습니다.  데뷔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 비즈니스 블로그의 성공적인 운영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의 요인은 시사인의 기자이신 고재열님의 독설닷컴(http://poisontongue.sisain.co.kr/62)이라는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효과도 있었다. 촛불집회 덕분에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정기구독자가 는다는 소식을 듣고 '시사IN도 숟가락 좀 얹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정기구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광고주들이 광고를 주지 않아, <시사IN>은 '안정적인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리편집국을 차리고부터 정기구독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몇 가지 난제들도 말끔하게 해결되었다. 시사IN 홈페이지를 '팀블로그'(blog.sisain.co.kr)로 바꾸는 과정이었는데, 거리편집국이 대박이 나면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6월 2일부터 15일까지(11일 12일 제외) 2주 동안 거리편집국을 운영했는데, 150만명의 누리꾼이 방문했다. 순식간에 거리편집국은 '파워블로거'로 등극했다.

시사IN 팀블로그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 팀블로그와 연계되어있던 개인 블로그, '고재열의 독설닷컴'(poisontongue.sisain.co.kr)도 덩달아 부상했다. 촛불집회와 다른 내용의 경우 개인 블로그로 올렸는데, 반향이 컸다. 그전까지 하루 방문객이 백명을 넘지 못했는데, 하루 만명 이상 방문자가 찾는 인기 블로그가 되었다.

대략 3주 동안 30만명이 방문했는데,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음 디렉토리' 통계에 의하면 '독설닷컴'은 6월 마지막 주 인터넷 전체 사이트 순위 3875위였고, 방송인 언론인 부문에서는 2위였다. 방송인 언론인 부문 1위는 '조갑제닷컴'이었다.

이 글에서 보듯 성공의 요인은 '소통'이었습니다. 시원한 에어콘 바람 맞으며 편집국에 앉아 글을 쓰려 하지 않고 거리로 뛰어 들어 시민과 소통을 하며 블로깅을 했기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위 기자 블로그의 성공에서 주목할 점은 그 성공이 그저 개인의 Reputation만 높여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1. 시사IN의 정기 구독자가 늘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또한, 기자들은 블로깅을 통해 독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며 2. 기사의 품질과 방향이 좀 더 여론을 대변하고 퀄리티가 높아진다는 점도 큰 기대 효과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비단 기자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 CEO나 연구원, 자영업자 등등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모든 사람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블로깅을 함으로써 상기와 같은 2가지의 커다란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기자 블로그는 종국에 가서는 근무하는 신문사의 기자로서의 정체성과 개인 블로거로서의 정체성간에 괴리가 커질 경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것은 회사에 근무하며 비즈니스 블로그를 운영할 때에 기업의 소속원으로서의 비즈니스맨과 블로거 개인간에 괴리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이 2개의 정체성의 혼란은 명확하게 블로그를 분리해서 운영함으로써 부분 해결은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파워 블로거로서 입지를 구축하다 보면 독자는 블로거의 캐릭터를 바라보기 때문에 비록 블로그가 분리되어 운영되더라도 종국에는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려면 결국 블로깅을 하지 않거나, 주목받지 않는 조용한 블로거가 되거나, 내 코드와 맞는 회사에 들어가야겠죠~
Posted by oojoo
청와대가 개설한 블로그를 보니 블로그 마케팅의 A조차 모르고 일방적이고 즉흥적인 블로그 개설을 했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비즈니스 블로그(정부가 운영하는 블로그도 마찬가지겠죠.) 운영의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꾸준해야 하며 적극 소통하고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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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코리아인터넷닷컴에서 주최하는 인터넷 마케팅 전문가 과정의  6월9일 "웹 2.0 시대의 한국형 기업 블로그 마케팅 핵심 전략" 주제로 발표를 합니다.
Posted by oojoo

코리아인터넷닷컴에서  지난 3월에 개최했던 웹2.0 코리아 2008에서 발표했던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본 해외 웹2.0 사례에 대한 강의 자료입니다.

해외의 온라인 마케팅 사례에 대해 웹2.0의 관점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유용한 도움이 되시길..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