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G070 전화 가입자가 6개월만에 50만명을 넘었다. 국내 소프트폰 사용자도 월 사용자가 100만명을 훌쩍 넘은지 오래다. 1990년대 후반에 혜성처럼 나타났단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가 초기 열풍과는 달리 열악한 통화 품질과 PC를 이용한 통화 방식의 불편함 때문에 찬 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 약 10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 전화는 부활했다. 다이얼패드와 달라진 지금의 인터넷 전화는 통화 품질과 저렴한 통화료는 기본이고 일반 전화처럼 뛰어난 사용자 편의성과 휴대폰처럼 다양한 부가 기능 그리고 새로운 사용자 체험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 인터넷 전화, 이제 대세가 되는 것일까?
다이얼패드 이후 인터넷 전화는 통화 품질에 대한 개선에 주력했으며 세계적으로 Skype라는 서비스가 P2P 기술을 이용해 음질을 개선하면서 전 세계 2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부터 Skype를 PC가 아닌 전용 전화기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 편의성도 높아져 점차 사용자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국내에도 수 년전부터 다양한 종류의 PC용 소프트폰이 소개되고 있으며, LG데이콤에서 myLG070이라는 이름으로 작년 9월부터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점차 사용자가 확대되고 있다.
소프트폰은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인터넷 전화로 네이버폰, IMTel, 네이트온 폰 등이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Skype가 옥션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라 PC에 전원이 꼭 켜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용자간에는 PC to PC로 무료 통화가 가능하며 일반 전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또한, 070 번호를 할당받아 일반 전화에서 소프트폰으로 전화를 걸어온 것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소프트폰을 USB 전화기를 이용해서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imFONE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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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폰은
PC없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일컫는다. 기업에서는 통화료 절감을 위해 전화기와 별반 다를바 없는 IP Phone을 사용하는 곳도 많다. 국내에서는 삼성와이즈070이 기업 대상으로 인터넷 전화 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전화는 인터넷 전화이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 등의 유선 인터넷 혹은 무선 인터넷에 연결되어 인터넷 망을 통해서 전화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기업 내의 인터넷 전화는 교환기 등을 통해서 인터넷 전화 전용 번호인 070이 아닌 일반 전화번호를 이용하기도 한다.
국내에 인터넷 전화를 가정에 본격 보급하는데 물꼬를 튼 것은 myLG070이다. myLG070은 가정용 인터넷 전화기로 가정 내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무선 AP를 이용해 무선 인터넷으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myLG070 사용자간에는 무료로 전화 통화가 가능하며 PC없이 전화를 할 수 있다. 전화번호는 070 번호가 배당되며 시내외, 국제전화 사용료가 저렴하며, 이 전화기를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전 세계 어디를 가져가도 myLG070 사용자와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 다양한 체험의 인터넷 전화
그렇다면 인터넷 전화는 무엇이 달라져 이렇게 점차 보급이 높아지는 것일까? 단지 통화료가 저렴해서일까? 기존보다 통화 품질이 좋아져서 그런 것일까? 이러한 점만으로 인터넷 전화 보급률이 높아진다라고 말할 순 없다. 인터넷 전화가 주는 새로운 사용자 체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다양한 인터넷 전화의 사례로 정리한다.
세계적으로 인터넷 전화 보급에 일등 공신인 스카이프는 인터넷 전화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통화 품질을 개선하고, 다양한 요금제와 PC없이 전용 전화기를 이용한 편리한 전화 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정액제 통화는 하루 24시간 한달을 무제한으로 통화해도 월 정해진 금액(한국의 경우 시내외 5000원, 국제 전화 1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또한, 소프트폰의 장점인 WWW과의 연동을 통해서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를 검색해서 유료 상담 전화를 하는 등의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블랙잭이라는 국내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SKT와 삼성와이즈070의 제휴로 블랙잭이란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070 인터넷 전화 번호를 할당받아 인터넷망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다. 즉, 3G망을 이용한 휴대폰 전화 외에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어 듀얼폰으로 동작된다. 해외에 나갔을 때에 로밍이 아닌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전화를 걸고 받으면 한국에서 통화하는 것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 사용자와 통화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KT의 WiBro가 탑재된 PMP, 인텔에서 추진 중인 MID 등을 통해 인터넷 전화가 앞으로 활발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최근 LG데이콤은 MSN 메신저에 인터넷 전화를 탑재했다. 인스턴트 메신저에서는 메신저 Buddy간에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메신저에서 일반 전화로 전화를 거는 것은 MSN 메신저에서 그간 지원되지 않았다. 이번 LG데이콤과의 제휴로 메신저에서 일반 전화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되었다. 메신저에 Buddy의 전화번호가 기록되어 있다면 바로 마우스 클릭만으로 전화 다이얼이 가능하며 WWW에서 보여지는 전화번호도 클릭만으로 메신저에서 전화를 걸 수 있다.
Jajah라는 사이트는 스카이프보다 빠르게 성장 중인 인터넷 전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Phone to Phone 서비스라는 것이다. PC를 이용해서 헤드셋을 끼고 전화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반 전화, 휴대폰 등의 전화기를 이용해서 인터넷 전화를 한다. Jajah에서 전화를 걸고자 하는 상대의 번호를 입력하고 전화를 받으려는 내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Jajah 서버가 상대와 내 전화 양쪽에 전화를 걸어주오 연결시켜주는 방식이다. PC가 아닌 일반 전화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화가 불편하지 않다. 게다가, Jajah는 송신자 중심이 아닌 수신자 중심의 전화 체험이 가능하게 해준다. Jajah에서 전화를 받고 싶은 시간과 전화를 받고 싶은 전화번호를 설정하고 이렇게 만든 위젯은 블로그나 메일 서명 등으로 상대에게 보내면 상대는 해당 위젯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내 전화번호를 몰라도 공짜로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이것이 jajah가 주는 새로운 전화 Dial 체험이다.
터치링이라는 서비스는 국내의 한 벤처기업에서 런칭한 인터넷 전화로 Jajah처럼 수신자 중심의 전화 Dial의 체험을 가져다 주었다. 터치링에서 플래시로 나만의 전화기를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보내주면, 상대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내가 미리 설정해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다. 기업체에서 고객들에게 무료 상담전화나 무료 통화권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케팅을 전개할 때에 터치링의 위젯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 전화는 기존의 전화와 달리 다양한 부가 기능과 새로운 사용자 체험을 이끌어내주고 있다. 앞으로도 인터넷 전화 시장은 10년 전과는 달리 더욱 커져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