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넘게 IBM 호환 PC에 익숙하다가 6개월 전부터 사용한 맥북아이맥에 점차 익숙해져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에 집에 있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때에는 아이맥을 구입할 것 같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처음 맥을 사용하며 불편한 점이 무척 많았습니다. 마우스 버튼이 한 개인 것도 불편하고, PC에서 자주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불편하고.. PC에 익숙해져 버린 것들이 습관화되어 맥에서는 더 간소하고 편리해졌음에도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맥에 손이 익숙해지니 훨씬 PC보다 작업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게다가 자주 사용하는 컴퓨팅 작업들이 어플 중심에서 WWW 중심으로 이동하다보니(웹메일 사용, 메신저보다는 SNS 사용, RSS 구독기와 인터넷 북마크 사용 등..) 더더욱 PC에서 사용하던 SW들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맥에서 제공하는 무료 어플들에 익숙하다보니 PC에서 사용하던 어플이 얼마나 불편하고 번거로운 사용성을 가졌던 것인지를 알게 되더군요. -.-

물론 파워포인트와 키노트의 비교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제 소프트웨어 사용 스타일이 맥스럽게 바뀐 것도 한 몫을 합니다.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화하는 스타일로 PT 습관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이 바뀌다보니 오히려 맥 사용이 더 편해지더군요.

특히 글쓰기에 맥은 최적입니다. (특히 Pages '09의 전체화면 보기 기능을 보니 더더욱..) ^^ 그래서, MS MVP인 저이지만, 점차 맥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맥 사용률이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PC를 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웃룩 때문입니다. 맥에서 아웃룩을 대처할 수 있는 SW 혹은 WWW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PC를 완전히 떠나겠죠. 하지만, 아웃룩(그리고 ActiveX를 필요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들) 덕분에 아직 PC를 버리지 못하고 있답니다. ^^

하지만, 이제 아웃룩마저 대처해줄 수 있는 구글 캘린더, 지메일과 연계한 Sync 프로그램과 파이어폭스 확장 기능 등이 제공되고 있고, 아이폰을 이용해 구글 캘린더를 Sync할 수 있으니(심지어는 여러 대의 PC/Mac에서의 File Sync마저) 점차 PC에서의 종속성이 멀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oojoo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년 전만해도 20대에게 컴퓨터는 30대의 자동차처럼 부의 상징(?)에 가까왔습니다. 자동차 튜닝처럼 컴퓨터도 열심히 튜닝하며 업그레이드하고 가꿨던 것이 엊그제 같네요.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도 이전처럼은 아니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오며 튜닝해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당시 구입가로 300여만원이 훌쩍 넘지만, 지금 비슷한 사양으로 구입한다면 200여만원 미만으로 구입이 가능하겠죠.

사양은 이렇습니다.

* 메인보드 : 아수스 P5B-E (P965)
* CPU : 누보 NA3-775P 무소음쿨러 + 인텔 코어2 듀오 콘로 E6400 2.13GHz
* RAM : 디지웍스 DDR2 1GB SDRAM (PC2-6400/DDR2 800) X 4개
* 그래픽카드 : 앱솔루트 XFX 지포스 7600GT Fatal1ty 256MB
* 파워서플라이 : 에너맥스 EG465P-VE(V2.2) 460W
* 케이스 : 마이크로닉스 INFINEON 미들케이스
* 모니터 : DELL 24인치, 싱크마스터 22인치
* 키보드 : 리얼포스 101
* 마우스 : 로지텍 G9
* 기타 : OnAir USB HDTV 카드, IPTIME 56g Pro, Wisegiga 300GB, USB 외장형 HDD 케이스, MS PC카메라

최근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액세서리 장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도 뭔가 아쉽군요~ ^^ 음.. 이거 컴퓨터 매니아라 불러야 하는지 덕후라 불러야 하는지... 매니아와 오타쿠는 백지 한 창 차이라면서요~
Posted by oojoo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물리적으로 가장 혹사당하는 주변기기는 무엇일까? 파워서플라이, CPU,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가 얼핏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충격을 받는 것은 키보드가 아닐까. 손가락으로 두드려대는 그 충격을 고스란히 견뎌낼 뿐 아니라 과자 부스러기와 먼지, 손때, 음료수와 담뱃재 등의 오물로 더렵혀지는 것이 키보드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사람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다른 주변장치보다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요구되는 것 또한 키보드이다. CPU, 그래픽 카드, 램, 하드디스크 등이 빠른 속도와 대용량 처리 기술로 발전하는 속에서 키보드는 어떻게 발전하며 손가락과 함께 했는지 되짚어 보았다.

[목차]
1. 본체 일체형의 키보드가 분리되기까지

2. 인체공학적 설계와 기능 중심의 키보드 시대

3. 혁신적인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변신 또 변신

Posted by oojoo
From egloos/oojoo's Say2006. 7. 1. 23:51

7월24일 인텔은 듀얼코어 신제품 콘로를 출시한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새로운 CPU 출시에 앞서 기존 CPU는 대대적인 가격인하가 단행되고 있다.(아이뉴스24's '재고 폭풍' PC업계 '강타') 게다가 이번 콘로는 기존 제품보다 비싸지 않고 비슷하다. 한마디로 가격 폭풍이 불어 닥친 것이다. 게다가 콘로 프로세서는 충분히 업그레이드의 유혹을 느낄만큼 속도가 빠르다.(인텔의 콘로 프로세서, 예사롭지 않다.)

이미 매장에는 10~20% 가격이 하락한 컴퓨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태세이기에 기존 제품을 재고로 쌓이게 하지 않으려면 7월에는 경쟁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대개 컴퓨터의 평균 사용 기간은 어느 정도일까? 정확한 통계 데이터가 없어 추측을 할 뿐 이지만...(MS 등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음( 2000년 이전과 2000년 이후가 크게 틀릴 것이다. 2000년 전에는 하드웨어와 운영체제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컴퓨터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키면서 업글 열풍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다보니 1~2년마다 컴퓨터를 교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전반적 분위기였다. 하지만, 컴퓨터가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새로 구입하는 사용자가 적어지고 운영체제의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부진해지면서(윈도우 XP는 2001년 10월 출시) 지금은 약 3~4년 정도로 추측된다. 그만큼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가 교체를 해야 할만큼 느리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지금 컴퓨터를 구입한다면 3~4년은 사용해야 하기에 2~3년 후의 컴퓨터 사용 환경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내년에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다. 윈도우 비스타는 윈도우 XP에 비해 상당한 시스템 리소스(특히 그래픽 카드)를 필요로 한다. 2~3년 후에는 비스타가 범용적인 운영체제가 될 것이기에 그 SW에 맞는 HW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엔 지금 판매되는 컴퓨터 시스템으로는 2% 부족하다. 즉, 값싸다고 지금 컴퓨터를 구입하기 보다는 조금 더 기다려 내년 초 비스타가 출시될 즈음에 구입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