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에 출간한 길벗출판사의 [대한민국 E-비즈니스 성공리포트]라는 책의 원고 원본입니다.

책이 절판되어 보고 싶은 분들이 찾을 수 없어, 공개합니다.

해당 원고는 2006년 6월 이전의 한국 인터넷 시장에 대한 FACT 위주로 정리한 내용이라 현재 인사이트를 얻을만한 사항은 없습니다. 그러니 참고용 정도로만 의미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oojoo
거실에 4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들여 홈씨어터를 구축한지 올해로 6년째가 넘고 있다. 하지만, 거실 TV는 1년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켜질 않는다. 대부분 서재의 컴퓨터나 안방에 있는 작은 TV를 통해서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TV를 보는 습관이 변한 것이다. 웹서비스의 대중화와 함께 TV 시청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웹이 TV의 경쟁자만은 아니다. 최근 TV 시청법의 변화는 나만의 경험은 아닌 듯 하다.


> TV를 보며 수다떨기

혼자보는 TV만큼 쓸쓸함은 없다. 그래서 TV는 거실에 있다. 온가족이 모여서 TV를 보면서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TV를 보는 진정한 즐거움이다. 슬픈 드라마를 보고 울 때, 개그콘서트를 보고 웃고 떠들 때, 옆에 누군가와 같이 해야 슬픔을 나누고, 즐거움을 배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소가족 사회가 되고 바쁜 현대사회에서 함께 TV를 시청할 여유가 점차 없어진다. 이때 온라인이 과거 함께 TV를 보며 수다를 떨던 즐거움을 대신해준다.

거실에 있던 TV가 안방으로 들어오면서 침대에 누워 TV를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때 어김없이 무릎 위에는 노트북이 올려진다. 노트북으로 카페나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열어두고 현재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에 대해 수다를 떤다. 최근에는 노트북보다 가볍고 편한 스마트폰을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TV를 시청하며 온라인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비록 같은 공간에는 없지만 한 화면을 동시간대에 시청하면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 방송 중인 프로그램을 보며 수다를 떨 수 있다. PC에 TV카드를 이용해 TV를 시청하며 온라인으로 연결된 다른 사용자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아프리카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생방송으로 같은 영상을 보면서 수 십명, 수 백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한다. 마치 커다란 광장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는 것처럼 아프리카에 모여서 채팅으로 수다를 떨며 TV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매스미디어와 온라인의 만남

매스미디어와 온라인의 만남은 새로운 매스미디어의 소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트윗텔러(트윗TV http://twtv.jp)는 주요 방송 채널별로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트위터를 이용해 시청자들이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준다. 실시간으로 현재 On Air되는 방송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포스퀘어(http://www.foursquare.com)는 위치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최근 브라보TV와 제휴를 맺어 브라보TV의 인기 쇼에서 소개한 장소들을 포스퀘어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직접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작년에 미국 출장을 갈 때 TV에서 보던 CNN에서는 뉴스 보도 시에 사용자들의 의견을 트위터나 CNN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국내의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는 각 프로그램별 게시판이 있고, 그 게시판에서는 방송이 끝나면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들이 게시물로 쌓이곤 한다.

이 같은 방송사 중심의 시청자들과의 소통이 방송사 홈페이지 중심에서 외부의 다양한 채널(카페, 트위터 등)로, 방송 후에서 방송 중(실시간 채팅)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러한 TV 시청 방법의 변화는 그간 포탈 중심의 미디어 소비 행태에 전화점이 될 수 있다.(물론 기존 매스미디어가 이러한 신호탄을 잘 이해해서 대응을 잘 했을 때의 시나리오) 아이팟(아이튠즈)이 음반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온 것처럼, 아이패드가 잡지/신문/책 등의 콘텐츠 소비에 새로운 체험을 가져다 줄 것처럼 최근의 스마트폰과 SNS 등은 매스미디어의 소비 체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Web 2.0의 바람이 잠자들고 있는 요즘 모바일 열풍과 함께 PC 중심의 웹에서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모바일로 관심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웹은 마치 돛단배처럼 모바일 바람을 타고 웹 스퀘어(Web2)으로 점프업하고 있다. 이미 웹은 플랫폼이 된지 오래이며 그 어떤 서비스, 심지어 어플리케이션까지 웹을 OS 삼아 설치되고 동작되고 있다. 심지어 웹을 통해 제공되지 않으면 접근성이 완전하게 보장되지 못할만큼 웹의 영향력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다. 웹 스퀘어 세상의 변화상을 살펴본다.

◈ OS를 뛰어넘는 웹어플
1990년대초 컴퓨터가 보급될 당시만 해도 컴퓨터에 탑재된 운영체제가 무척 중요했다. 같은 MS DOS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도스 5.0이냐 6.0이냐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르곤 했다. 또한, MS 도스가 아닌 DR 도스나 IBM 도스의 경우에는 서로 호환이 되지 않기도 했다. 물론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출시되면서 윈도우 3.1, 윈도우 95, 윈도우 98 등 다양한 버전에 따라 역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다르곤 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컴퓨터에 설치된 운영체제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윈도우 XP든 비스타이든 윈도우7이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유는 어차피 운영체제에 따라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컴퓨터를 이용한 컴퓨팅 작업 대부분이 어차피 WWW이기 때문에 WWW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면 컴퓨터의 하드웨어 사양이나 운영체제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컴퓨터 사용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소비하고 있다. 컴퓨터를 켜고 먼저 하는 일은 웹브라우저를 열고 새로 도착한 메일을 확인하고, 최신 뉴스를 보고, 검색을 한다. 이렇게 WWW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윈도우에 설치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웹브라우저를 열고 웹을 사용하는 일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웹을 OS(운영체제)삼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 소프트웨어들이 웹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것을 가리켜 웹어플, 웹위젯이라고 한다. 웹의 기술적인 제약상 OS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만큼의 사용성과 UI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웹의 무한 확장성, 호환성을 이용한 가벼운 UI와 간편한 사용성을 웹어플들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OS를 뛰어넘어 웹OS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기술적 배경은 RIA 덕분이다.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Rich Internet Application; RIA)은 PC 상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조작과 뛰어난 사용성을 보장해주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웹브라우저에서도 PC용 소프트웨어만큼 강력한 사용성을 가져다 주기 위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웹은 OS처럼 동작할 수 있게 되었다. 웹이 OS가 되면서 얻게 된 장점은 PC에 설치하는 OS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종류의 기기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폭넓은 호환성과 확장성도 웹 OS가 주는 장점이다. 웹을 OS 삼아 동작되는 다양한 종류의 웹어플, 웹위젯 덕분에 많은 IT 서비스 업체들은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넷북 등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기기를 대상으로 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웹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구글의 웹어플들


◈ 웹 서비스간의 매시업
RIA의 발전과 함께 웹 2.0이 성장한 이후, 웹 서비스들은 서로간에 연대하고 통합되면서 진화하고 있다. 서로 동떨어져 존재하던 서비스들이 서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웹의 초기에 하이퍼링크로 웹에 존재하던 페이지들이 서로 연결되었던 것처럼 서비스간에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웹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서비스간에 상호 작용한다. 구글의 지도는 구글만이 사용하지 않는다. 오픈 API라는 기술을 이용해 구글 지도는 전 세계의 모든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열려 있다. 이렇게 열린 구글 지도는 다른 서비스들과 서로 엮여가며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구글지도를 이용해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윙버스나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하우징맵스 등이 매시업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이다.

기존의 웹 서비스들은 서로 단순하게 링크만 되어 있을 뿐 데이터간 상호 연계를 통한 상호 작용의 서비스까지 발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웹2.0의 등장과 함께 매시업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간에 긴밀한 데이터 연동은 1+1 = 2가 아닌 1+1 = 무한대의 확장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뭉쳐야 산다라는 상생과 협력의 서비스가 주는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플리커라는 사진 저장 서비스는 플리커에 저장된 사진을 플리커가 아닌 외부에서도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오픈하고 있다. 이러한 플리커의 정책으로 인하여 자체적으로 이미지 서버를 운영할만한 여력이 없는 인터넷 서비스들이 플리커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미투데이라는 네이버의 SNS도 플리커에 사진을 올려두고 이 사진을 미투데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플리커는 이와 같이 데이터를 오픈함으로써 플리커를 이용한 외부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성장할수록 플리커도 동반 성장하게 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었다.
미투데이에서 업로드한 사진이 플리커에 등록되어 서로 연계된다.

심지어 최근 주목받는 웹트렌드인 트위터와 같은 SNS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제 2, 제 3의 트위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www.twitter.com에서 제공되는 트위터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트위터와의 별도 제휴나 논의없이 만들어진 한국 트위터인 www.twitterkr.com에서는 트위터에 수록된 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트위터에서 제공하지 않는 긴글 쓰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 사이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족한 기능을 다른 트위터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www.twitterkr.com에서는 트위터에서 제공하지 않는 긴 URL 줄이기나 이미지 업로드 등의 부수적 기능을 또다른 외부 사이트를 이용해서 제공하고 있다. 즉, twitterkr.com에서는 4~5개의 외부 트위터 매시업 사이트를 연계해서 서비스가 통합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사이트에서 외부의 다른 사이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웹 스퀘어 세상이다. 기존 웹2.0이 1~2개의 매시업으로 사이트가 연계되었다면 웹 스퀘어에서는 3~4개 아니 그 이상의 사이트들이 통합되어 보다 진보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게다가 모든 것을 OPEN함으로써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포괄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들로 엮인 twtkr


◈ 실시간 웹으로의 진화
웹 2.0 이전의 웹은 오프라인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잘 정제해서 보여주거나, 사용자들이 올린 UCC를 보기 좋게 편집, 가공해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포탈에 방문하면 신문사에서 편집해 등록한 수 많은 기사 중에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최신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통함검색을 통해서 카페, 블로그, 이미지, 동영상, 신문 등의 다양한 분류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된 데이터 중에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실시간이 화두이다.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이슈와 사건, 사고를 가장 빨리 발굴하고 이를 전파, 공유하는 것이 핵심적 가치가 되었다. 검색을 해서 이슈를 찾아보는 것은 이미 과거의 기술이 되었다. 검색 전에, 기사화되기 전에 세상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가장 먼저 알고 주변에 전파하는 실시간 웹이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실시간 검색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이슈를 검색결과로 출력해주는 구글의 실시간 검색

신문과 방송 그리고 기존의 웹은 정제된 콘텐츠, 기존재하는 데이터를 가공, 편집을 통해서 안성맞춤으로 보기 좋게 제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웹 세상에서는 그 누구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고 무엇이 이슈인지를 발굴해, 이것을 주변에 전파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웹의 영향력이 매시업과 실시간으로 한 단계 진보되고 있다.
Posted by oojoo
베타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처음 데스크탑에서 인스턴트 메신저를 사용했던 때가 1998년경이다. 당시 ICQ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PC통신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메신저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 이후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던 MSN 메신저로 갈아타면서 세계적으로 MSN 메신저가 IM 시장을 평정하는 듯 했다. 이후 한국은 공짜 SMS를 프로모션으로 제공하며 네이트온이 IM 시장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치열하던 IM 시장의 경쟁이 모바일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료 어플은 WhatsApp을 따라한 M&TALK 그리고 에이메일의 햇살과 같은 어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바일 IM 전쟁의 주목할 점과 성공요인에 대해 알아본다.


> 다양한 아이디어의 모바일 메신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처럼 속속 런칭되고 있는 아이폰용 메신저 어플들도 조금씩 서로의 모습을 참고하며 저마다의 차별화 기능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전하고 있다. 서비스 피쳐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론적으로 데스크탑 메신저처럼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은 같다.

Social Networking 카타고리에는 여러 메신저 어플들이 순위를 다투고 있다. 사실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나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에도 쪽지, DM 등으로 간단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물론 그 외에도 기존의 데스크탑 IM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없이 순수하게 모바일 메신저만으로서 동작하는 어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의 어플들이 소개되어 있다.


기존 데스크탑 IM과 연계해 동작되는 대표적인 어플들이 Meebo, Fring, Palringo 등이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가장 큰 핵심은 사용자수이다. 맨땅에 헤딩하기 보다는 기존의 서비스를 발판으로 성장하기 위함이다.
구글토크, MSN 메신저 등의 데스크탑 메신저와 연동되는 Palringo

반면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처럼 모바일이라는 새 플랫폼에 새롭게 시작을 하기 위한 순수 모바일만을 위한 메신저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WhatApp이다. 그 외에 Ping과 m&Talk 등이 있다. 앞으로도 많은 크고 작은 기업에서 모바일을 위한 메신저들을 쏟아낼 것이다. 바야흐로 2000년대 초의 데스크탑 메신저가 봇물처럼 나오며 경쟁했던 것과 같이 춘추전국 시대가 되고 있다.
SMS, MMS를 뛰어넘는 다양한 DATA를 보낼 수 있는 WhatsApp


> 성공의 포인트는 Network Effect와 사용성
쏟아져 나오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필요로 할까? 그에 앞서 성공에 대한 정의부터 해야 한다. 과연 국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네이트온은 성공한 것일까? 네이트온은 투자 대비 월등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을까? 아니면 네이트온은 네이트의 다른 서비스 모두에 도움이 되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을까?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의 블로그, 카페 모두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자칫 돈안되는 쓸데없는 짓을 할 우려 때문에 미국의 여러 모바일 메신저들은(WhatsApp, Ping 등) 유료로 어플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부터 명확하게 유료 어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처럼 성공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수익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WhatsApp 외에 pushme.to와 같이 유료로 어플을 제공하거나 Fring처럼 광고 배너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수신자가 웹에 메신저 창을 만들어 이 창을 통해 공짜로 누구나 수신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pushme.to


제 휴대폰에 메시지를 바로 보내실 수 있습니다 (500자)

메시지를 남기세요:


회신받을 연락처:


위 메신저 창에 메시지 입력 후 PUSH를 누르면 제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물론 공짜죠~~

무료로 공개된 m&Talk나 햇살 그리고 WhosHere, Fring, iPTT, Skreeky, Bluetooth Chat 등과 같은 어플은 사용자를 더 많이 확보해서 시장 지배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메신저 시장은 결국 승자독식이기 때문에 비록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시장만 장악하면 추후 매각하거나 광고 혹은 새로운 형태의 BM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사람들과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WhosHere

그런데 결국 성공의 목적이 무엇이거나 목표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다. 메신저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결국 보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Network Effect가 그 어떤 서비스보다 지배적이기 때문에 사용자를 늘리는 수 밖에 없다.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1. 과거의 데스크탑 메신저나 휴대폰 SMS/MMS가 주지 못하던 사용자 체험을 주거나(WhosHere처럼 위치에 기반한 채팅 기능이나 iPTT처럼 디지털 워키토키로 여러 명의 사람들이 음성으로 토론을 하는 기능)
2. 서비스의 사용성이 뛰어나 다른 서비스보다 편리하거나(WhatsApp처럼 현재 위치 공유와 음성 쪽지 등 다양한 데이터 공유 기능)
3. 무료로 주는 혜택이 많거나(햇살처럼 무료 SMS 100건)
4. 기존에 가지고 있는 서비스 경쟁력이나 자사의 자산에 기반해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뭘까? ^^)

너무 많아지고 있는 like WhatsApp의 홍수 속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은 1~2개에 불과할 것이다. 그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 긴호흡을 가지되 매의 눈으로 Detail하게 서비스를 설계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2010년이 벌써 1개월이나 지나고 있다. 매년 IT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00년도에 급격하게 웹이라는 트렌드가 우리 생활 깊숙히 전파되면서 빠르게 변화된 것처럼 2010년에도 그 어느때보다 급격하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10년된 웹이 성숙해지면서 한 단계의 도약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실제 다양한 변화의 조짐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때보다 큰 변화가 예상되는 2010년의 주요 웹트렌드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 리얼타임 웹 세상
과거의 웹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쌓였던 콘텐츠들을 쉽게 검색하고 다시 끄집어 내어 볼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면 2010년은 리얼타임, 즉 실시간 웹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다. 이미 한국은 포탈에 쌓이는 사용자들의 검색어를 추적해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많이 입력하는 단어들을 기반으로 “실시간 이슈 검색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신문, 방송 등에 이슈로 등장하면서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슈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도 실시간으로 등록되는 글들 속에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파괴적인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소셜 미디어로서 영향을 가지며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수 있는 이슈를 트래킹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이다. 이점에 착안해 구글 검색에는 트위터 등에서 속속 올라오는 최신의 글들을 검색할 수 있는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에서 제공되는 트위터의 실시간 검색

IT 트렌드에 리얼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모바일이 주는 몫도 크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등록할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 세상은 더욱더 “빨리빨리”로 바뀌어가고 있다. 심지어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에는 WiFi, 블루투스, GPS 등의 네트워크 기능이 내장되고 있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PC 연결없이도 바로 인터넷에 연결해서 유투브, 플리커 등의 동영상/사진 UCC 사이트에 업로드할 수 있다. 그만큼 세상은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있다. 웹에는 실시간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업로드한 데이터로 채워지고 있으며 이렇게 실시간으로 쌓인 데이터는 또 실시간으로 전파되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디지털 카메라


◈ 모바일과 클라우딩 컴퓨팅
스마트폰은 1990년대초 PC가 주던 시대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웹이 지금처럼 보편화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PC 덕분이다. 컴퓨터가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웹이 이정도의 파괴력을 가져다 주지 못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바로 PC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차세대 웹의 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웹의 보편화에 기여했던 PC보다 더 큰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모바일 컴퓨팅, 모바일 인터넷의 보급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보다 빨리 실현하게 만들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기술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기반의 서비스들을 인터넷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험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즉, 정보는 인터넷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우리가 어떤 디바이스(컴퓨터, 스마트폰, TV 등)로 연결하든 인터넷을 통해서 원하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언제든 꺼내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기술이다. 이 부분에 가장 앞서간 기업은 아마존, 구글, IBM, 시스코, MS 등이다. 이들은 인터넷 속에서 언제든 원하는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라는 개념(SaaS)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구글앱스라는 이름으로 과거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만 즐길 수 있던 서비스들을 웹을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주목을 받을 서비스들은 PUSH, SYNC 등의 서비스들이다. PUSH는 인터넷에서 사용자에게 전달될 업데이트된 소식이나 메시지들을 전달할 때 사용되는 기술 규약이다. 사용자가 찾아주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될 때 필요한 것이 PUSH이다. 사용자는 매번 일일히 새로운 정보나 메시지가 도착했는지를 알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인터넷이 사용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Sync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여러 기기들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서로 일치시켜주도록 만들어준다.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웹에 연결해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생산된 데이터는 웹에 저장되지만 상황에 따라 내가 가진 기기에 저장된다. 이렇게 각 기기별로 저장된 데이터를 웹과 동기화하며 데이터들이 삭제되거나 유실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병합, 동기화해주는 기능에 대한 요구가 더욱 필요로하게 될 것이다.

실제 애플은 모바일미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 서비스는 아이폰과 WWW에서 제공하는 모바일미를 완벽하게 SYNC, PUSH해주고 있다. 아이폰에 저장한 파일을 모바일미에 실시간으로 동기화해서 모바일미에 저장해둔 데이터를 아이폰과 맥에서 언제든 끄집어내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미에서 제공하는 캘린더, 주소록, 메일, 즐겨찾기 등을 맥, 아이폰 모두에서 동기화해서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아이폰의 위치를 모바일미를 통해서 확인하고 원격에서 아이폰을 잠그거나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이처럼 휴대폰과 PC 그리고 WWW이 서로 상호 연동되며 Sealmless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2010년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애플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미


◈ 소셜 서비스의 가속화
채팅, 메일, 카페, 미니홈피, 검색, 블로그에 이어 웹에서 보편적으로 주목받는 신규 서비스는 없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2006년 웹2.0의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신규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옥석이 가려지며 2009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서비스로 등극한 것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이다. 또한 게임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오고 있으며 이 역시나 소셜 네트워크 게임들이다. 이들 게임은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믹시,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는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내의 사용자간에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회원들간의 참여로 게임이 진행된다. FarmVille, 선샤인목장 등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내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즐길 수 있는 Rekoo의 선샤인 목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주는 가치는 소셜 게임처럼 관련된 다른 서비스와 컨버징되면서 서비스와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 가치가 창출된다는 점이다. 기존 서비스처럼 독자적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서비스의 영향력이 확장되어간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플랫폼으로 성정하면서 WWW의 영향력과 함께 2010년에 더욱 큰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
베타뉴스 기고글입니다.


세상 만사는 음과 양이 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다. 웹검색 서비스는 생활과 업무의 편의를 가져다준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사생활 노출의 문제를 가져다 주었다. 구글링으로 특정 사용자의 이름과 ID로 검색하면 왠만한 그 사용자의 온라인 족적을 모두 추적해볼 수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기존의 WWW보다 이러한 문제는 더욱더 심해질 것이다. 그것은 스마트폰은 24시간 Logon되어 있으며, 스마트폰에 내장된 각종센서(특히 GPS와 카메라, 마이크)가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스마트폰과 최고의 궁합인 LBS

스마트폰의 급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서비스로 내가 즐겨 사용하는(관심갖는) 것이 twitter, yelp, Foursquare, Loopt 등이다. 이들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음은 물론 위치 기반으로 최적화되어있다. 트위터에 스마트폰으로 올린 글은 사용자가 포스팅을 한 위치정보와 함께 포스팅된다.(사용자의 승인을 거친 후) 이렇게 위치 정보와 함께 기록된 포스팅은 트위터의 검색 기능을 이용해 특정 위치를 기준으로 해당 위치 주변에 올라온 글들만을 필터링해서 볼 수 있다. 구글지도 위에서 특정 지역에서 올라온 트윗만을 볼 수 있는 매시업 서비스까지 있을 정도다.( http://www.geochirp.com) 

또한, Foursquare(http://foursquare.com)는 위치기반의 SNS이다. 특정한 장소를 방문할 때마다 Foursquare를 연결해 Chekin을 할 수 있는 간단한 기능의 서비스로 전 세계의 주요 거점에 내가 방문해간 곳이라는 낙서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렸을적 커피숍이나 주점, 화장실에 가서 낙서를 하는 것과 같다. 다만 다른 것은 디지털 낙서라는 점과 전 세계의 누구나 볼 수 있다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곳에 쌓인 정보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찜한 주요 거점이 어디이고, 그곳을 누가 찜을 했는지 그 내역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Foursquare에서 가장 많이 찜된 곳은 일본의 시부야이다. Foursquare의 시부야 페이지(http://goo.gl/t56m)에 가면 이곳을 찜해둔 수 천명의 사람들 명단을 볼 수 있다

물론 특정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추적해볼 수 있다. 그가 어떤 곳에 다녀왔고 그곳에 어떤 글을 남겼는지, 그 시간은 언제였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글을 통해서 누구와 그곳을 다녀왔는지를 추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Foursquare, 트위터 친구들을 뒤져보면서 그에 대한 과거 족적을 뒤져볼 수 있다.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면 내가 주로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고 어떤 곳에 즐겨가서 찜을 하는지 주요 Hot 장소를 확인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정보는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 설정을 할 수 있다.

 

> 모바일의 각종 인식기술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와 마이크 등의 각종 센서는 IT 최신 기술과 만나면서 마치 SF 영화 속에서나 보던 것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 Shazam이란 아이폰 어플을 이용하면 커피숍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무엇인지 검색해주며, 구글앱스를 이용하면 음성을 인식해 쉽고 빠르게 검색어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입력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Google Goggles를 이용하면 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구글검색을 이용해서 찾아준다.(http://goo.gl/dUxg) QrooQroo라는 아이폰 어플을 이용하면 1D 바코드, 2D 바코드를 읽어서 해당 바코드에 기록된 정보와 데이터를 매핑해서 그에 맞는 정보를 출력해준다. 앞서 살펴본 스마트폰의 GPS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위치정보 기술은 FriFi 혹은 애플의 모바일미의 Find My iPhone을 이용하면 아이폰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Recognizr(http://goo.gl/Pbmv)와 같은 기능도 구현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거리의 건물과 각종 사물 그리고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인터넷 상에서 자동으로 취합(or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둔)한 정보가 보여지게 될 것이다. 이미 구글의 피카사, 애플의 iPhoto 등에서 구현된 얼굴인식 기능은 그 정확도가 상당히 뛰어나다

모바일의 IT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진화 속에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의 기회가 올 것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회학자들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모바일 기술이 줄 수 있는 사회적 문제와 개인 사생활 보호에 대한 대비에 균형있는 비판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Posted by oojoo
베타뉴스 기고글입니다.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10 이후, 모바일 시장은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다. Web 2.0 이후 갈증에 시달려온 IT 시장에 모바일만큼 호재가 없다. 오랜 목마름 끝에 해갈에 많은 사람들이 과하다할만큼 열광하고 있다. 금새 뜨거워진 냄비는 금새 식기 마련이다.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주요 경쟁 포인트와 결국 경쟁에서 가장 주목받을 플레이어는 누가 될지 고민해보려 한다.

 

> 모바일 플랫폼의 춘추전국

모바일 사업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대처해야 하는 플랫폼이 너무 많다라는 점이다. 이기종 플랫폼마다 기반 기술이 다르기에 대처하는 방법과 형태, 기술, 타겟 고객층이 다르다. 게다가 아직 시장은 무르 익은 상태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플랫폼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대응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국내에 소개된, 소개될 모바일 플랫폼을 OS 별로 정리해보면, 아이폰의 Mac OS X,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우폰, RIM OS, 노키아의 심비안, 삼성전자의 바다 그리고 WIPI 등이다. 무려 7개인데다가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제외하면 폰 spec과 운영체제의 버전이 다르면 부분적인 개발환경이 달라져 서비스 개발과 유지, 운영에 예측할 수 없는 비용이 요구된다. 춘추전국 시대와 같이 모바일 플랫폼 역시 너무 많다. 다양성이 오히려 발전에 저해를 가져오고 있다.

 1990년대초 PC 시장의 운영체제가 다양했던 것과 비슷하다. MS-DOS, DR-DOS, PC-DOS, IBM-DOS 등 다양한 운영체제의 홍수 속에서 PC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것과 유사하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아마도 2011년 경) 세계적으로 10여개 이상이나 되는 모바일 플랫폼은 BIG 3로 수렴하게 될 것이다. PC 시장과 달리 MS의 독주 속에 맥과 리눅스가 니치마켓을 장악하던 것과 달리 모바일 시장은 BIG 3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며 아주 작은 국가별 니치마켓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춘추전국 시대가 사라지고 강자의 시대에 접어들면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업들(예를 들어 애플, 구글, MS )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게 될까? 아니면, HW/SW를 넘어서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기업이나 RIA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기업들에게 기회가 돌아갈까?

 

>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모바일 시장을 활짝 열어준 애플 아이폰의 혁신은 이동통신사가 직접 고객과의 접점을 가지고 있던 고객 영향력을 파괴했다는 점이다. 아이폰을 구매한 이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사용자는 이동통신사보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 온갖 서비스(음악과 비디오 구매와 어플 다운로드 등)를 사용하게 된다. KT와의 접점은 처음 아이폰 구매할 때와 매월 통화료 청구서가 날아올 때 정도일 뿐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서 이동통신사를 배제한채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고객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애플의 경쟁력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업들 모두가 고객 접점을 직접 만들어 지속적으로 고객과 접촉하려 한다. 고객의 Attention을 가져와야 고객의 가슴과 머리에 Postiontion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 포지셔닝된 브랜드는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잉태해준다. 비록 우리가 삼성전자의 PC를 사용하고, 하나포스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우리는 PC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네이버와 Daum을 인지하고 이들 포탈과 지속적인 접촉을 하며 서비스를(시간을) 소비한다.

 춘추전국 시대의 모바일 플랫폼이 안정화되면, 그 이후에는 결국 고객과 가장 많이, 자주, 오래 접촉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경쟁우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고객과의 접점이 있어야 다양한(그리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을 장악하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WWW에서는 1990년대 후반 메일과 카페, 2000년대 초반 전문 커뮤니티(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 2000년대 중반(미니홈피와 지식인) 그리고 2000년대 말 블로그와 SNS가 킬러앱이었던 것처럼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을 장악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그러한 승자가 될 수 있는 기업은 과연 제조사일까? 소프트웨어 개발사일까? 포탈일까? 이동통신사일까?

Posted by oojoo
베타뉴스 기고글입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아이폰 가입자 1000명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폰 고객의 포탈 선호도가 유선과는 달리 구글의 비중이 20.4%가 올라 모바일에서 구글의 위상이 남다를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독특한 한국시장의 특수성과 토종 포탈의 위력으로 PC 기반의 WWW 플랫폼에서 글로벌 기업의 위상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구글에게 모바일이 새로운 세상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본다.

> 구글의 모바일 최적화 서비스

구글의 서비스들은 많다. 구글은 검색 외에도 지도, 이미지, 툴바, 구글리더, 구글그룹스, 유투브, 캘린더, 구글독스, 구글토크 등의 다양한 웹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들은 이미 모두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다. 심지어 OPEN API를 통해서 구글의 서비스들을 기반으로 한 Third Party의 서비스들도 부지기수며 구글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서비스들도 늘어가고 있다. 아이폰에 수 십개의 트위터 어플이 있고,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들이 만들어지며 트위터의 사용성이 증대되는 것처럼 구글의 서비스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어플들이 모바일에서 늘어가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들은 모바일웹에 최적화되어 제공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 또한 존재한다. 그 어플들은 구글만이 만들고있는 것이 아니라 역시 Open API를 통해서 수 많은 Third Party에서 만들고 있다. 모바일웹에 최적화된 구글 서비스들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에서도 풀브라우저를 통해서 연결할 수 있다. 심지어는 국내 일부 피쳐폰(일반 휴대폰) WIPI WAP을 통해서 구글의 일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구글 지도는 KT, LGT 등의 WIPI 어플로 만들어져 제공되고 있음)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모바일웹에 대한 진화 속도이다. 구글은 모바일웹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HTML5 기반의 웹표준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보다 많은 휴대폰에서 구글의 서비스를 WWW에서 처럼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WWW 플랫폼의 기본하에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순간순간의 임기응변으로 모바일 어플을 만드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구글의 모든 데이터를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WWW을 통해 접근하고 뛰어난 사용성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구글의 모바일웹은 여타 모바일웹과는 다르다. WWW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오히려 더 훌륭한 UI를 모바일웹에서 구현하고 있다. SIMPLE함이 구글 UI의 미학인 것처럼 모바일웹에서는 구글의 SIMPLE함이 빛을 발한다. SIMPLE함 속에서 뛰어난 기능성과 사용성 그리고 확장성을 보장해준다. 구글의 모바일웹 서비스에는 여타 모바일웹 홈페이지에서 보지 못하는 사용성을 갖추고 있다.

 

>  모바일 속에 들어간 구글의 서비스

사실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구글의 서비스들이 Default로 주요 스마트폰에 Pre load되어 공급된다는 점이다. 마치 MS Windows Internet Explorer가 탑재되어 웹브라우저 = IE”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것처럼 구글의 유투브, 지메일, 검색, 지도 등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에 탑재되고 있다.

 각 국가의 토종 포탈 기업이 아무리 고도화된 서비스 대응을 하더라도 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삭제조차 되지 않는 글로벌 서비스와 경쟁하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종 포탈의 서비스가 훌륭하다면 사용자들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어플을 설치하거나 해당 서비스의 모바일웹 페이지에 연결하면서까지 사용하겠지만, 이러한 수고를 극복할만큼의 구글의 규모있는 서비스만큼 대단한 퀄리티를 가진 서비스를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특히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MID(Mobile Internet Device)에서의 구글 서비스가 보여주는 성능과 사용성, 접근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USIM을 꽂은 후, Google ID와 암호를 넣는 것이다. 구글 ID와 암호를 넣는 순간 그 폰은 구글에 있던 내 계정의 모든 정보를 가져온다. 구글 주소록에 기록된 지인들의 연락처와 지메일의 메시지, 구글리더로 구독하는 RSS 정보와 Picasa에 업로드되어 있던 사진들, 구글 캘린더에 기록된 내 일정과 구글지도에 즐겨찾기 해둔 각종 주요 POI 등이 모두 내 휴대폰으로 들어온다.

 이후 스마트폰은 번호가 아닌 ID(그것도 구글의 ID) 기반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USIM보다 중요한 것은 구글의 ID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수록 무서운 것은 Local 기업보다 우위에 있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POWER이다. 그것은 트로이의 목마가 되어 우리를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이 즐거운 이유는 Local 기업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혁신의 부재와 User 중심,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부족 때문이다. 구글이 그것을 보여주기에 사용자들은 구글 혹은 애플과 같은 기업을 선호하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 그들의 이 같은 모습을 곧이곧대로 맹목적인 박수만 보내며 맹신하다가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세계적인 IT 기업을 손꼽을 때에 인텔 그리고 다음으로 MS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글과 그 다음으로 MS를 이야기한다. 하드웨어 기업인 인텔, 소프트웨어 기업은 MS를 웹서비스 기업인 구글이 앞지르고 있다. 구글이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당장의 시가총액이나 매출규모 등이 인텔, MS에 비해 높아서가 아니다. 구글의 성장은 구글의 잠재력과 향후 가능성에 대한 믿음때문이다. 그 믿음이 무엇일지를 가늠해보고 깨닫는데 웹OS라는 키워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OS는 PC에 설치하는 운영체제로 일종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PC에는 대부분 윈도우, 맥에는 맥 OS X라는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다. 웹OS는 WWW이 곧 OS가 되는 것이다. 웹OS의 시대를 개막하는 시금석이 바로 웹오피스이다. 웹오피스의 가치와 전망을 통해서 웹OS가 주는 파괴력과 시장의 변화상에 대해 알아보자.

◈ SW 설치없이 보는 파일들
PPT, XLS, DOC 등의 오피스 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들 소프트웨어가 PC에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이들 문서를 보거나 편집, 생성할 수 없다. 문서 편집 기능은 없지만 이들 파일을 단지 보기만 하려면 전용 문서 뷰어를 설치해야만 한다. 사실 이미지 파일 역시도 10여년 전의 컴퓨터에서는 전용 이미지 뷰어를 이용해야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지는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별도의 프로그램없이도 볼 수 있다. 동영상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볼 수 있지만, 점차 여러 동영상 파일들이 별도 프로그램 설치없이도 볼 수 있도록 바뀌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오피스 문서 파일들은 어떨까?

메일을 주고 받을 떄에 메일 본문 내에 포함된 이미지 파일은 웹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첨부파일이 이미지가 아닌 문서 등일 경우에는 볼 수 없다. 메일에 첨부된 문서 파일은 PC로 다운로드한 후에 MS 오피스 등을 실행해야 볼 수 있다.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후,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저장한 폴더로 이동해서 파일을 더블클릭해 해당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해서 봐야만 한다. 그 과정이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지메일에서 파일 첨부

하지만, 지메일에서 제공하는 첨부파일 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PC에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지 않고도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다. 지메일에서 지원하는 문서 파일은 DOC, XLS, PPT 그리고 PDF 등의 문서들이다. 국내의 네이버, 다음의 웹메일에서도 점차 이같은 첨부파일 보기 기능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지 않고 웹메일의 첨부파일을 바로 볼 수 있어 사용자는 굳이 웹브라우저를 나가지 않아도 웹브라우저 내에서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를 볼 수 있다.
메일 첨부 파일 바로 보기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웹브라우저를 열고 WWW에 연결 후, 메일을 확인하고 메일 내에 첨부된 문서 파일마저도 웹메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을 사용하는 이 모든 과정은 웹브라우저 안에서 진행된다. 브라우저를 나갈 필요가 없다.


◈ 웹에서 오피스 문서 편집과 작성
웹 오피스는 앞서 살펴본 웹메일의 첨부파일 보기 기능보다 훨씬 기능이 막강하다. 단지 작성된 문서파일을 보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를 편집, 작성도 가능하다. MS 오피스 문서의 작성과 편집을 모두 웹에서 할 수 있다. 웹 오피스는 웹에서 사용하는 문서 편집 서비스이다. 윈도우라는 운영체제에 MS 오피스라는 소프트웨어가 있는 것처럼, WWW이라는 OS에 웹 오피스라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웹을 OS 삼아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독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문서 제작, 편집 서비스로 웹에서 제공되고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웹브라우저가 있는 모든 곳에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없이 로그인만으로 어떤 컴퓨터에서든 WWW에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웹 오피스의 장점들은 다음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소프트웨어 설치없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PC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공짜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모든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2. 파일을 웹에 저장해두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PC에 파일을 저장하는 방식이 아닌 웹에 파일을 저장하기 때문에 PC만 있으면 어디서든 저장해둔 문서를 불러들이고 편집할 수 있다. PC가 여러대를 사용하더라도 웹에 저장해둔 문서 파일에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다.
3. 문서의 공유와 전송이 쉽다.
 웹에 올려둔 문서 파일을 다른 사용자에게 쉽게 전송할 수 있다. 상대의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에서 작성한 문서를 전송하고 바로 웹에서 볼 수 있다.
4. 여러 명의 사용자들과 협업하며 문서를 공동 편집할 수 있다.
 웹에 파일을 올려두고 이 문서를 여러 명이 공동으로 작업하며 협업할 수 있다. 문서 편집권을 여러명에게 주어서 함께 문서를 작성하며 관리할 수 있다.
구글독스

웹오피스는 물론 단점이 있다. PC에 설치하는 MS 오피스만큼의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파워포인트의 경우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 엑셀의 경우 수많은 함수, MS워드의 경우 수많은 문서 스타일 등의 지원이 되지 않는다. 물론 한글(HWP) 파일의 뷰어와 편집 등도 지원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문서 파일의 용량이 큰 경우 편집, 뷰어 속도가 MS 오피스보다 느리다. 하지만, 웹오피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향후의 발전 가능성을 볼 때 웹오피스의 유용함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MS 오피스 등으로 편집된 문서 파일을 보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WWW에서 바로 문서를 볼 수 있기에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없어 문서 보는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협업이 잦은 회사나 대학생들에게는 공동으로 문서를 함께 보면서 작업할 수 있어 유용하다.
파일 읽는 모습


◈ 웹 OS의 미래
웹오피스는 향후 웹이 주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MS 오피스없이도 웹만으로 문서 뷰어와 편집, 작성 등이 가능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쉽지 않던 협업과 파일의 공유 등이 자유롭다면 누가 돈을 지불하며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겠는가?

이러한 개념을 가리켜 SaaS라고 부른다. 즉, Software As A Service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기존의 소프트웨어처럼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개념이다. 사용자는 마치 물쓰는 것처럼 필요할 때마다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사용하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처럼 소프트웨어도 WWW을 통해서 필요로 할 때마다 가져다 사용하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것은 웹이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PC에 수 백 MB 용량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으며, 프로그램의 운영, 유지를 위해서 때때로 재설치 혹은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 이미 WWW에 설치되어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필요할 때마다 웹브라우저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러한 이유로 구글은 크롬이라는 웹브라우저를 웹OS로 변신시키려는 꿈을 꾸고 있다. 컴퓨터에 윈도우나 맥 OS X와 같은 운영체제없이도 크롬이라는 웹 기반의 OS를 설치해두면 웹을 통해서 모든 소프트웨어를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WWW이 OS가 되면 굳이 PC 사양이 좋을 필요가 없다. 하드디스크와 CPU, 램 등의 용량이 굳이 고사양이 필요가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WWW 서버의 컴퓨터가 고사양이면 되며, 웹서버에서 처리한 데이터만을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어 사용자의 PC에 전달해 보여주기만 하면 되므로 웹 OS가 본격화되면 사용자의 PC 사양은 낮아져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크롬 OS로 추정되는 운영체제 모습

또한, 모든 데이터는 WWW에 저장되므로 사용자는 PC가 고장나거나 잃어버려도 걱정할 필요없다. WWW 서비스에 기록해둔 내 ID와 암호만 잊지 않으면 이를 이용해 원하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어떤 컴퓨터든 WWW만 연결이 가능하다면 내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WWW에 로그인하는 순간 내 PC처럼 내가 설정해둔 환경설정과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향후 WWW은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의 역할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Posted by oojoo
베타뉴스 기고글입니다.

1월말 애플은 iPad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출시했다. 블루오션이 보이지 않는 MP3P 시장에 iPod을 처음 출시했던 때처럼, 기라성같은 휴대폰 거대 시장에서 iPhone을 출시했던 때처럼, 이번 iPad 역시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컴퓨터가 아닌 아이패드에 실망하는 목소리부터 새로운 콘텐츠 소비 기기라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과연 아이패드는 iPod, iPhone처럼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해줄 수 있을까?


> 죽도 밥도 아닌 된밥일까?

아이패드에 대한 비판들은 신랄하다.

“USB도 없고, 메모리 확장도 불가능하다.”

컴퓨터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아요.”

아이폰 OS가 탑재되어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없어요.”

카메라가 없어 화상통신을 할 수 없다.”

웹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데다, 한국에선 ActiveX도 안되니 결제를 할 수 없어 최악입니다.”

 

한편에서는 역시나 애플이라며 칭송이 대단하다.

복잡한 컴퓨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머님 한 대 사드리려구요.”

“TV보면서 침대나 소파에서 사용할만한 작은 노트북으로 딱이네요.”

회의나 발표할 때에 요놈 하나 들고다니면 그만이겠습니다.”

잡지, , 신문, 영화, 음악을 보는데 이만한 것이 있을까요?”

 애플은 아이패드의 포지셔닝을 아이폰과 맥북(노트북)의 중간으로 보고 있다. , 노트북이나 컴퓨터와 같은 강력한 컴퓨팅 기기가 아닌 콘텐츠와 서비스를 소비하는 기기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복잡하고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의 생산과 편집 등은 데스크탑 등을 통해서 수행하고, 아이패드는 이렇게 생산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단순한 기기로 포지셔닝을 취한 전략이다. 과연 이 전략이 사용자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 레드오션 속에 블루오션을 창출할 혁신일까?

 이미 데스크탑과 노트북 그리고 넷북 시장은 포화 상태이다. 너무 많은 경쟁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대체제로 생각했다면 블루오션의 창출이 어려울 것이다. 전혀 다른 시장을 바라보았기에 오히려 성공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지 성공의 확신이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성급한 판단이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의 크기를 늘려 놓고(1024x768의 해상도와 9.7인치의 디스플레이) 더욱 막강한 CPU와 확장성(독을 활용해 키보드와 외부 디스플레이 장치 연결)을 갖추고 있다.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4만개의 앱스토어 어플과 아이튠즈의 콘텐츠 그리고 아이북 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 맥북에서 사용하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는 없다. 또한, 노트북의 막강한 확장성(USB를 활용한 다양한 주변기기의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

 , 아이패드는 노트북과는 다른 존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넷북과 유사할까? 넷북은 기존 노트북의 크기를 줄인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이패드는 크기를 줄인 것보다 우리의 Life Style을 새롭게 조명하도록 만든 새로운 체험을 가져다 줄 기기이다. , 노트북을 보완하는 기기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아이패드의 필요성을 느낄까?

 

1. 잡지, 신문, 책 등처럼 쉽게 손에 잡혀 소파나 침대에서 가볍게 콘텐츠를 읽고 싶을 때

2. 인터넷에서 요리 레시피를 뒤져 주방에서 요리하며 레시피를 참고하고 싶을 때

3. 식사하면서 미드 드라마를 보고 싶을 때

4. 장거리 출장을 가면서 비행기나 버스에서 발표자료나 데이터를 확인하고, 일정과 메일을 확인할 때

5. 짬날때 구글리더나 유투브 동영상으로 PC에서 찜해둔 콘텐츠들을 볼 때

6. 회의하면서 회의록을 정리하거나 키노트로 작성해둔 자료를 PT 할 때

7. 좀 더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

 

 웹서핑과 메일 확인, 일정 체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아이패드가 사용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이미 아이폰 혹은 노트북 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 아이패드가 주는 가치는 위 모든 것을 아이폰보다는 더 강력하게, 노트북보다는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패드의 차별화는 1번일 것이다. 아이패드에서 사용 가능한 콘텐츠는 기존 컴퓨터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어렵던 것들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그리고 아이북 스토어를 통해서 아이패드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충분히 소싱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아이패드는 넷북과 PMP 등의 어중간한 디바이스들의 대체재이자 노트북(데스크탑)의 보완재로 자리잡을 것이다.

 아이패드는 콘텐츠 제작자들, 저작권자들에게 새로운 마켓을 열어줄 것이다. 인터넷 포탈을 거치지 않고 애플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통해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다양한 종류(동영상, 음악, 팟캐스트, 잡지, 신문, , 게임, 어플…)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유통될 것이다. 아이패드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인 포탈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아마 다음과 같은 기기를 가지는 것이 가장 환상의 궁합이지 않을까 싶다.

1. 메시징 서비스를 위한 블랙베리

2. 아이패드

3.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노트북

 

이를 볼 때 아이패드로 인해 시장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아이팟터치(& 부분 아이폰) 그리고 넷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포탈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