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알면...2010. 5. 14. 07:30
지난 번 칼럼을 통해 Page의 시대에서 People의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다음의 시대는 과연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정해진 결과는 없고 과정의 문제이기에 정답이 있을리 없다. 각자 생각하는 방향대로 달리다보면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그 방향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김국진씨의 롤러코스터 강연(http://goo.gl/PGBB)에서 말하듯 인생은 반복된다. 인생이 반복되듯 역사도 반복된다. 윤석찬님의 5년후의 웹(http://blog.creation.net/452) 역시 반복되는 IT 트렌드를 말하고 있다. 이렇게 트렌드는 반복되면서 진일보되기 마련이다. 내가 바로보고 있고, 종사하고 있으며,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역시나 하루하루 진화하면서 반복되고 있다. Server 중심의 중앙집중형 서비스(http://goo.gl/eIT8)가 주목을 받다가, Client 중심의 분산형 서비스(http://goo.gl/6v2l)가 주목을 받다가 다시 집중형 서비스(http://goo.gl/X2OO)가 시대를 장악하기도 한다. 이렇게 반복되며 기술의 발전과 사용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따라 서비스의 고도화가 이루어진다.

최근 새로운 플랫폼(모바일)의 등장과 웹2.0 이후 사용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서비스들의 특성을 보면 기존 웹 서비스와 다른점을 몇가지 발견할 수 있다. 첫째가 바로 1차원의 서비스에서 2차원, 3차원으로 다변화되었다는 점이다. 웹에서의 서비스는 시간이라는 X축을 기반으로 DATA가 축적되고 정렬되며 검색되는 특성을 가졌다. 반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시간의 X 축 외에 공간이라는 Y 축과 관계라는 Z 축이 추가되었다. 즉, 3차원의 축 속에서 DATA가 가공되고 보여진다. 모바일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트위터는 Time line과 Relation에 의해 Data가 축적되어진다. 최근에는 Location 정보가 연동되는 서비스들(고왈라, 포스퀘어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서비스간의 영역 구분이 사라지고 통합형 올인원 서비스가 주류가 되고 있다. 과거 콘텐츠(뉴스, TV팟), 커뮤니티(카페, 미니홈피), 커뮤니케이션(채팅, 메일, 메신저), 카머스(경매, 쇼핑몰, 오픈마켓)로 명확하게 서비스간 영역이 구분되었던 것에 비교해 지금의(앞으로의) 서비스들은 이 같은 영역구분이 없다. 트위터에는 이미 콘텐츠(소셜미디어, RT)와 커뮤니케이션(DM, @), 커뮤니티(List)가 포함되어 있다.

작금의 서비스들은 이처럼 3차원의 통합형 서비스가 커다란 흐름이 되어가고 있다. 다시 5년 정도가 흐르면 과거의 트렌드가 다시 주도될 것이다. 단, 새로운 기술과 사회 인식에 걸맞게 변화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Posted by oojoo
모바일을알면...2010. 5. 12. 07:30
드림위즈 커뮤니케이터를 아는가? 2003년 출시된 이 단말기는 드림위즈 전용 무선 기기로 드림위즈의 메일과 메신저 및 SMS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기에는 013 번호가 할당되어 모비텍스망을 통해 24시간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마치 킨들처럼… 드림위즈의 커뮤니케이터(http://goo.gl/MWlU)처럼 그 이전에도 인스턴트 메신저인 ICQ를 PC없이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기기는 보급에 실패했다. 그리고, 수 년이 지난 지금 네이버폰, 다음폰, 야후폰 등에 대한 소식이 들리고 있다. 과연 특정 인터넷 서비스에 특화된 그런 전용 단말기가 주목받을 수 있을까?

드림위즈 커뮤니케이터는 드림위즈의 서비스와 함께 MSN 메신저, ICQ 등과 호환이된다. 월 1만9천원의 비용을 내면 이동 중에도 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의 블랙베리가 이미 7년 전에 구현되었던 것이다. 비록 전화통화만 할 수 없었을 뿐 드림위즈 메일, SMS, 메신저를 QWERTY 자판이 내장된 작은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그 기기는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실패했을까?

디지털 기기가 널리 보급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호환성과 표준 그리고 확장성이다. 만일 드림위즈만 사용 가능한 컴퓨터가 있다면 환영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서비스에 연결 가능한, 사용 가능한 기기만이 대중화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ICQ 전용 단말기나 드림위즈 커뮤니케이터는 다른 서비스로의 연결에 제약이 있어 한계를 들어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스마트폰들은 모든 메일 서비스와 메신저에 연결이 가능하다. 기존 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웹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새로운 모바일 전용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컴퓨터보다 더 큰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존의 서비스와의 호환성도 유지하고 있다.

즉, 이제 단말기가 유연해져서 그 어떤 서비스든 담을 수 있게 되었다. 굳이 네이버만을 위한 폰이나 다음만을 위한 폰이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그저 사용자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될 뿐이다. 프라다폰, 알마니폰과 같은 브랜드를 새긴 폰이라면 가치가 있겠지만 특정 서비스를 브랜드화한 폰이 주목받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음 컴퓨터, 네이버 노트북이 주목받기 어려운 것처럼 네이버폰, 다음폰 역시 주목받지 못할 것이다. 밀리언셀러 정도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폰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서비스 브랜드는 스마트폰과 어울리지 않는다. (플랫폼 자체를 설계해 완벽하게 왠만한 모든 서비스가 통째로 들어간 구글이라면 모를까…)
Posted by oojoo
모바일을알면...2010. 4. 28. 08:00

모바일 관련 서적 집필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책 집필에 가장 어려운 시점이 발동이 걸리는 시점인데, 다행히 그 발동이 이제서야 걸리는 듯 합니다. 조금 더 속도를 내며 진행하려고 하며, 책에 수록할 내용 중 틈틈히 블로그에 게재를 하겠습니다. 이번에 공개할 내용은 '양면시장'에 대한 내용입니다. 모바일 비즈니스는 양면시장(양측시장 = Two-sided markets)의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앱스토어가 그렇고, 모바일 광고 시장이 그렇습니다.(물론 웹광고와 오픈마켓 시장 역시 비슷함) 물론 오픈마켓과 포탈의 광고 BM 역시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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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시장은 이상의 고객을 중계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함으로써 BM 만들어가는 시장이다. 인터넷 산업이 특히 two-sided 마켓의 기회가 많은데 그것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구축과 운영의 비용이 오프라인과 비교해 부담이 적고 빠르게 대응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양측시장의 독점적인 플랫폼 지배는 플랫폼 전체, 산업 전체의 붕괴를 가져올 있어 상생의 전략을 펼쳐야만 산업 전체의 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다.


양측 시장의 정의와 특징

ㆍ단일 혹은 복수의 플랫폼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거래를 통해 양측 모두에 적절한 비용을 부과하여 수익을 내는 시장을 일컬음

ㆍ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플랫폼 영역내에서 비용과 매출을 일으킴

ㆍ네트워크 이펙트가 발생해 쏠림 현상이 심함

ㆍ플랫폼 독식을 위한 막대한 투자가 선행됨

 

성공을 위한 조건

ㆍ어떤 그룹을 subsiy side 간주할 것인지 정의해야

ㆍ독점적 위치를 차지할 것인지 공생 관계를 가져갈 것인지 전략적 선택 필요

ㆍ경쟁자의 전략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판단 필요

 

가격 책정의 문제

ㆍ이용자들이 다른 경쟁 플랫폼의 money side 교류하면 안됨

ㆍ가격에 민감한 side subsidy 삼아야

ㆍ퀄리티에 민감한 쪽을 subsidy 두고 일정액의 tax modey side 부과

Subsidy 제공하는 제품이 상당한 가격일 경우 money side 가격 지불 의향
파악 필요

ㆍ부정적 사이드 이펙트가 존재할 경우 소수 셀러에게만 독점 권한을 주어야

ㆍ브랜드 파워가 높은 대표 브랜드의 참여가 다른 사이드의 성장에 영향

 


리처드 슈말렌지(Richard Schma lensee) MIT 경영대학원 교수는 Catalyst Code라는 저서에서 촉매기업이라는 단어로 구글, MS, 아마존 등의 기업을 가리켜 설명했다. 촉매기업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두 집단을 연결해줌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기업을 일컫는다. 그 기업은 두 집단을 연결시켜주는 플랫폼만 제공할 뿐 물건을 생산하거나(제조업체), 판매와 유통을 하지 않는다.(유통업체) 이 논문에서 말한 양면시장(양측시장) 역시 촉매기업과 유사한 것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상호작용(거래)을 하며 양측에 적절한 비용을 부과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의 대표적인 예가 쇼핑검색이다.(네이버의 지식쇼핑, Daum의 쇼핑하우) 이는 촉매기업, 양면시장의 전형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그 보다 더 스마트한 모델이다. 쇼핑에서의 전형적인 촉매기업은 이베이, 옥션과 같은 경매 사이트이다. 경매 사이트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배송하지도 않은채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계하는 것만으로 돈을 번다. 경매 사이트는 쇼핑몰처럼 물류 보관이나 운반, 배송 등의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단지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발생하고 있다. 전형적인 촉매기업이다. 그런데, 쇼핑검색은 이 보다 더 훌륭한 촉매 BM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촉매기업인 전자상거래 업체(쇼핑몰, 경매, 오픈마켓 등)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새로운 장터를 만들어 이곳에서 전자상거래 업체에게 수수료를 받는 BM을 갖춘 것이 쇼핑검색이다.

쇼핑검색은 쇼핑 정보, 즉 상품에 대한 정보(상품 사양, 가격, 판매처 등)를 검색 범주로 한다. 쇼핑 검색의 기본 데이터는 상품 정보이고 이 상품 정보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쇼핑검색에 자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정보가 보다 많이 노출되어야 구매자의 구매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해준다. 쇼핑검색 업체는 다양한 상품정보를 쉽게 업체들로부터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CPA, CPC, CPM 기반의 광고 상품으로 전자상거래 업체에 돈을 받기까지 한다. 구매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상품 정보를 얻기 위해 전자상거래 사이트 한 곳을 이용하기 보다 쇼핑검색에서 다양한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검색하려 한다. 쇼핑검색은 그 어떤 검색보다 돈되는 효자 BM이다.

 

Posted by oojoo
모름지기 제품이나 서비스가 세상에 주목을 받고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삶과 사회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구글이, 트위터가 “대세”가 된 까닭은 이들 서비스가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야기했기 때문이고 그렇게 변화를 야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 변화의 흐름을 잘 읽었기 때문이다.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읽고 그에 맞는 촉매제를 제대로 제공했기에 “대세”가 된 것이다.

과거 야후의 디렉토리 서비스나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의 강점은 “이슈”를 잘 발굴해내는 것이었다. 굳이 뭔가 찾아내기 위해 애써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주목받는 이슈들을 옐로우 페이지와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통해 눈앞에 대령해주었다. 대중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최근 뜨는 이슈가 무엇인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아 다니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코앞에 생선을 대령해다주는 서비스에 익숙하게 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네이버의 지식인도 굳이 검색을 하지 않아도 질문을 하면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구글의 페이지 랭크는 인터넷 웹 페이지 중에 가장 링크가 많이 걸린 페이지들을 우선순위로 검색 결과물을 배열해준다. 구글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담긴 웹페이지를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정렬해서 보여준다. 구글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시간을 초월해 축적된 수 십억의 웹페이지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또 세상이 바뀌고 있다. 구글이 추구한 Page(What)의 시대에서 People(Who)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새롭게 조망받고 있는 SNS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이다. 즉, 구글의 PageRank가 트위터의 PeopleRank로 변화되고 있다. 가장 링크를 많이 받은 Page보다는 가장 Follow를 많이 받은 People(Person)이 중요한 시기이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누가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되었다. 그것에 주목한 트위터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Follow를 많이 받은 사람이 What을 말하면 그 What이 이슈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물론 충분히 이슈가 될만한 What이라면 Who에 관계없이 주목받을 수 있고, 허술한 What이라면 Who가 누굴지라도 주목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가능성을 가진 What이라도 Who에 의해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중요한 What이라도 Who가 누구냐에 따라 주목도가 커질 확률이 작아지기도 한다.

ISSUE에서 Page로, Page에서 People로.. 그 다음은 뭘까? 모바일 플랫폼의 대세와 함께 Point(Location), 즉 Where의 시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이 체크인을 받은 Point가 주목받는 시기가 되는 것이다. 즉, Point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유통되고 시작되는 그런 트렌드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뭘까? 2~3년 후에는 어떤 시대가 올까? What, Who, Where의 시대 이후에는 어떤 시대일까? When, How, Why일까? 아니면 컨버전스의 시대, 통합의 시대일까.
Posted by oojoo

성공기업의 딜레마”에서 말하는 와해성 혁신은 어설픈 기술을 금새 넘어서는 혁신적 기술이 어설픈 기술을 덮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과거 그러한 사례는 많다. 대표적인 것이 시티폰이다. 유선전화 시장에서 무선전화 시장으로 변하는 과도기에 삐삐는 그나마 훌륭한 보완제로 한 시기를 풍미했지만, 시티폰은 와해성 혁신의 휴대폰에 밀려 금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전자북이 아이패드와 같은 타블릿으로 인해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닐까?


> 전자북, 어떤 장점과 단점
2007년 말에 처음 PRS-505라는 소니 전자북을 사용하며 전자북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작년 7월 킨들 DX를 사용하며 전자북의 가능성을 엿봤다. 하지만, 이후 내 손에는 킨들이 들려있지 않다. 처음 전자북을 만나며 설레던 그 감동이 지속적인 사용성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왜일까?

 전자북의 장점은 아날로그의 무게를 줄여주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전자북은 무거운 어깨를 해방해준 것 외에도 배달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보고 싶은 책을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신속성도 유용함이다. 그런데, 이 정도의 유용함으로 서재에 꽂아둔 책을 버리고 전자북을 애용하고 싶은 마음이 지속적으로 끌리진 않는다. 이미 수 백권이나 구매한 책은 전자북에서 볼 수 앖는데다가 원하는 책이 아직 전자북으로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보니 전자북을 들고 다닐 일이 적다.


 전자북은 아날로그 활자가 인쇄된 종이를 디지털로 가볍게 만든 것일 뿐 그 활자가 살아 숨쉬게 하진 못했다. 전자북 속에 들어간 활자는 그저 종이에서 보던 그 활자일 뿐 새로운 체험이나 감동을 주지 못한다. 마치 시티폰이 공중전화 근처에서만 통화할 수 있는 제한된 휴대폰이었던 것처럼 전자북은 반쪽짜리 디바이스다. 게다가 전자북은 일반책과 비교해서 투자해야 하는 비용(단말기 구매)과 구매 가능한 전자서적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 아이패드가 주는 와해성 혁신
아이패드와 함께 태블릿 열풍이 불고 있다. MS는 쿠리오, HP는 슬레이트로 아이패드 뒤를 쫓고 있다. 아이패드는 전자북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영역, 용도에 있는 체급이 다른 기기이다. 그런데, 반쪽짜리 전자북의 기능을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이 흡수하고 있다. 사실 전자북은 책을 보기에는 완전하게 최적화되어 있다. E-INK 덕분에 배터리 걱정없이 진짜 책처럼 뛰어난 가독성으로 글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전자북의 진화와 함께 책 이외에 잡지, 만화, 신문 그리고 간단한 웹서핑 등을 할 수 있는데다 컬러 E-INK의 준비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태블릿은 이미 전자북을 넘어선 와해성 혁신을 이미 달성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전자북의 용도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전자북에서는 느끼기 어렵던 책, 잡지, 신문을 보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비록 전자북보다는 활자를 읽는 가독성이나 편리함이 아쉽지만, 전자북과 기존 책이 주지 못하는 새로운 감동을 준다.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진 전자북이 시티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10. 4. 5. 08:27
며칠 전 한 학생의 인터뷰로 인해 취업 준비를 앞둔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간만에 HRD 이야기를 해봅니다.

제가 지금껏 본 책 중에 가장 형편없으면서 가장 큰 진리가 숨겨진, 이율배반적 책이 바로 SECRET이란 책입니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위대한 비밀을 말해주는 이 책의 진리는 "간절히 원하면 된다."라는 다소 황당한 결론입니다.

아니 뭐 이런 되도 안되는 소리인가 싶죠. 심지어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조차도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아무것을 하지 않아도 '정말' '진정' '많이' '꾸준히' '긍정적으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고 사이비 종교와 같은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단순한 이 진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안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죠. 그냥 간절히 원하며, 긍정적으로 살면 만사 OK다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그런데, 사실 맞는 얘기입니다.

1."그것"을 간절이 원하면 --> 2.희망과 꿈이 생기고 --> 3.긍정적인 사고가 가동되면서 --> 4.몸과 마음이 움직이고 --> 5.하는 일이 즐겁게 되며 --> 6.내 모든 생각과 행동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집중되고 --> 7.내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람, 사건을 "그것"의 달성을 위한 것으로 고려하므로 그렇게 주변을 자극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는 법이죠.

대다수의 사람은 1~2번까지는 쉽지만, 3번으로 자가발전하지 못하고, 더 중요한 것은 5번까지 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라는 것이 문제죠. 5번까지만 가면 마중물로 인해 지하수가 콸콸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6번부터 선순환으로 잘 되기 마련이죠.

사실 직장생활해보면 누구나 공감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이 모두 다릅니다. 이 세가지가 일치하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죠. 그나마 아직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준비의 단계라고 한다면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아 할 수 있는 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첫발을 잘못 디딘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가 시키는 해야만 하는 일을 잘 하지도 못한채 하기 싫은 상태로 억지로 하고 있다보니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회사 다니기가 죽도록 싫은 것입니다.

이미 잘못 시작된 JOB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려면...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에 주력하거나(대부분 그렇게 못하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해야만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는 수 밖에요. 여력이 있다라면 해야만 하는 일을 하면서 여유 시간에 하고 싶은 WORK를 만들어 그것을 할 수 있는 일로 끌어 올려 내 역량과 생산성을 보여주어 회사에 해야만 하는 일로 만드는 것이죠.

이도저도 안되면.. 그냥 피하지 말고 즐길 수 밖에요.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1998년 두루넷 케이블 모뎀과 함께 정액제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하고, 펜티엄 MMX와 윈도우 98이 탑재된 PC의 보급으로 본격적인 WWW 시대가 개막되었다. 이후 10여명도 채 되지 않던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를 WWW에서의 핵심 서비스(킬러앱)로 포지셔닝하며 1990년대 하반기와 2000년대 초 한국의 웹 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이라는 전문 커뮤니티의 득세 이후 2004년 이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네이버의 지식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2008년부터 블로그 열풍에 이어 2009년부터 SNS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은 SNS가 웹의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은 자명하다. 심지어는 새로운 플랫폼인 모바일의 킬러앱도 SNS가 될 가능성이 높아 검색에 이어 명실상부한 최고의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속 세를 불려 나가는 SNS의 확장
미국에서 시작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열풍은 모바일에 특화된 마이크로 SNS인 트위터를 탄생시켰다. 트위터는 드라마틱한 성장율을 보이면서 나날히 사용자수가 늘어가고 있다. 심지어 한국의 유명인들(소설가, 스포츠선수, 연예인 그리고 정치인과 주요 기업들의 CEO 등)도 속속 트위터에 합류하면서 국내의 서비스가 아닌 해외의 웹 서비스가 국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한국에 진출한 수 많은 해외 웹서비스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5%도 되지 않는 시장 점유율로 주류가 되지 못했던 과거에 비하면 트위터의 초기 효과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비교해 트위터는 한국에 지사조차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실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미투데이의 올 1월 순방문자수는 약 271만명, 트위터는 약 136만명으로 네이버의 서비스를 뒤쫒고 있다. 특히 트위터는 변변한 한국 홈페이지조차없는 것과 비교해볼 때에 트위터의 136만명은 놀랄만한 수치인데다가, 스마트폰과 여러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연결되는 트위터의 특성상 실제 사용자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의 SNS로서 트위터가 보여주는 실질적인 가치는 더욱 클 것이다.

트위터의 세계적인 성공은 구글의 SNS 진출까지 이르게 했다. 구글이 지메일에 연계해서 동작되는 Buzz라는 서비스를 오픈한 것은 SNS가 주는 가능성과 가치를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세계적인 검색엔진으로 세계의 정보를 구글의 검색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도록 만들었다. 구글의 검색에 노출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양질의 콘텐츠라 할지라도 주목받을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SNS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SNS가 주는 파괴력이 검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검색을 통해 세상의 정보에 연결하려는 것 외에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세상 정보에 다가가는 경험이 더 편하고 유익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기계를 통해 정보를 찾아 나서는 것보다는 내가 믿는 사람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얻는 것이 더 빠르고 믿음직스럽기 때문이다.
구글까지도 동참한 SNS 열풍, 구글버즈

세상과의 소통도 홈페이지,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에서 SNS로 바뀌고 있다. 국내외의 주요 대기업과 유명인사들은 SNS에 계정을 만들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SNS가 기존의 매체, 서비스와 비교해 소통에 유리한 점은 즉각적이고(Real Time) 신뢰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댓글에 기반한 소통은 상대의 Identity를 제대로 알기 어렵고, 글을 쓰는 사람도 익명성에 숨어 “글을 싸지르기” 때문에 신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 반면, SNS는 온라인 Identity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솔직하고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청와대가 미투데이에 계정을 만들어 국민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이유도 SNS가 주는 솔직하고 진실된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믿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SNS는 전파력이 뛰어나다. 가치있는 글은 블로그나 실시간 이슈 검색을 통한 전파보다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전파되어진다. 네트워크 효과, 피라미드 효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할 수 있어 공중파의 실시간 전파력과 온라인의 지속적 확장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매체인 것이다. 물론 거기에 신뢰를 담보로 콘텐츠가 확대, 재생산되기에 기존의 매체(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취한 매체인 것이다.
청와대의 미투데이


◈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SNS
무엇보다 SNS가 주는 매력은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으로서 Eco System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웹 서비스들은 독립된 섬처럼 서로 구분, 분리되어 있어 서비스간의 연결성과 연계성이 부족했었다. 그나마 검색을 통해서 기존 웹서비스들은 검색을 중심으로 LINK를 통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SNS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 많은 웹서비스들을 구슬처럼 엮어가고 있다. 게다가 SNS를 중심으로 한 신규 서비스들이 탄생하면서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워가는 생태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SNS가 주는 생활의 변화는 기존 매체를 소비하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TV를 보면서, 신문을 보면서,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SNS를 함께 즐기는 멀티태스킹의 체험을 가져다 주었다. 이미 CNN 등은 트위터 등에 계정을 만들어 현재 방송되는 내역을 SNS를 통해 알리기도 하며,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프로그램별로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MBC 등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공식채널로 트위터 사용자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TV와 신문 그리고 웹이 서로 구분, 분리되어 있던 과거와 다르게 SNS를 중심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매체와 웹이 교집합을 찾게 된 것이다. 실제 필자도 방송을 보면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트위터 등에 연결해서 같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TV 시청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TV보면서 즐기는 SNS

웹서핑도 마찬가지이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인 Twitter reaction을 이용하면 현재 보고 있는 웹 페이지에 링크를 건 트윗 내역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페이지를 보면서 SNS 사용자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를 SNS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기존의 댓글은 해당 페이지의 하단에 누가 올렸는지도 모른채 닫힌 구조로 등록되어 있지만, SNS와 엮인 이러한 기능은 열린 구조인데다 댓글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해당 페이지를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 빠르게 전파하고 추천할 수 있다. 이처럼 SNS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는 경험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또한, SNS가 잘 되는 것이 SNS 자체 서비스에만 이득이 아니라 다른 매체, 서비스들과 더불어 잘 될 수 있는 상생의 서비스 모델을 가져다주고 있다. SNS는 독식이 아닌 함께의 미덕을 가지며 시장의 파이를 키워주고 있다.
페이지 트위터 댓글

상황이 이렇다보니 SNS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들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구글지도와 유투브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이들 서비스는 API가 오픈되어 여러 서비스에서 구글의 지도와 유투브를 쉽게 가져다가 사용,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트위터와 같은 SNS 역시 이들 서비스처럼 수 많은 매시업들의 러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수 많은 웹 서비스들이 탄생하고 있다. 국내에도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많은 데스크탑, 모바일 어플과 웹 사이트들이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공생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매시업 서비스인 인맥지도
트위터의 매시업 서비스들을 정리한 구성도

SNS는 승자독식의 경쟁구도가 아닌 상생의 서비스 모델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이 기존의 웹 서비스와 크게 다른 점이다. 두 번째 다른 점은 기존 WWW과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연결해주는 구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2가지 면에서 SNS가 앞으로도 줄 파급력과 성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Posted by oojoo
“멍청아, 문제는 콘텐츠야!(http://lswcap.com/191)”라는 2007년 9월의 어느 포스팅에서 말하듯 게임기의 성공 비결은 잘 키운 대박 게임이다. 즉, 콘텐츠에 따라 기기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 역시 성공의 핵심은 결국 볼만한 콘텐츠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콘텐츠가 어플의 개수를 말하는 것인지, 핵심 킬러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데이터)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후자이다.

> 일본 여행에서 다시금 느낀 콘텐츠의 중요성
모바일이 고도로 발전되었다는(갈라파고스 군도처럼 발전해 고립된 진화라고까지 일컫는) 일본의 모바일 환경을 체험하면서 모바일 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가 역시나 핵심 경쟁력임을 되새겨본다.

고맙게도 S로밍(http://www.sroaming.com)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폰을 대여할 수 있다. 그것도 하루 2000원의 사용료만 내면 무제한의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단, 통화료와 SMS는 무척 비쌈) S로밍의 아이폰에 탑재된 USIM을 빼내어 언락된 내 아이폰에 꽂아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일본에서 Buzz, 트위터, Foursquare 등을 실행하고 Nearby를 선택하면 수많은 콘텐츠가 가득함을 알 수 있다. 같은 플랫폼이건만 한국에서는 텅 비어있던 콘텐츠들이 일본에서는 가득했다. 콘텐츠가 가득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많이 보급된 탓도 있지만, 사용자들의 적극적 참여로 많은 UCC가 쌓이다보니 볼꺼리들이 많아진 것이다. 네이버의 지식인과 위키피디아 등이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과 같다.

사용자들의 참여가 많을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그만큼 모바일 Life가 생활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QR코드가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식당, 백화점, 벽보, 전단지 심지어 TV에서도 QR코드는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QR코드 대부분은 일본의 모바일 WAP 페이지와 연결되어 있다. 즉, QR코드를 휴대폰으로 비추면 이미 잘 만들어둔 사업자/공급자들의 모바일 전용 페이지와 연결된다.

어디에서든 모바일로 볼 수 있는 페이지들이 많다라는 기대감과 익숙함은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서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오사카의 주점과 거리, 지하철 등에서는 QR코드에 휴대폰을 드리대거나, 휴대폰을 통해 열심히 무엇인가를 “입력”하는(SMS나 이메일이 아닌) 모습들을 종종 관찰할 수 있었다. 그들이 열심히 참여한 모바일에서의 콘텐츠가 결국 더 많은 모바일 사용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선순환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었다.

결국 모바일에서 볼 것들이 많아야(어플이나 서비스가 많은 것보다 킬러앱 하나에 보다 많은 콘텐츠와 데이터가 쌓여야) 모바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기대하는 곳에 볼거리가 없다면 그 실망감은 다시는 그 서비스를 찾지 않게 만들며, 그것은 곧 모바일 시장의 독이 된다.

> 해외에 나갈 때 필수앱
칼럼의 주제와 다소 동떨어지지만 해외에 나갈 때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몇가지 어플을 소개한다.

1. Nimbuzz
MSN 메신저나 구글토크 등의 다양한 메신저와 호환되는 어플로 무엇보다 Skype를 지원한다. Skype를 WiFi가 아닌 3G 연결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이동 중에도 국제전화를 Skype의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3G로 연결 시에 WiFi에 비해 음질이 떨어진다.

2. smartSMS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공짜로 SMS를 보낼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의 SMS를 이용할 수 있다. WiFi로 연결된 상태에서 보내면 별도의 SMS 비용 지불없이도 한국 사용자들에게 SMS 전송이 가능하다.

3. Dropbox
여행지에 대한 각종 데이터들(지도 사진과 PDF 여행정보 등)을 Dropbox에 올려둔 후에 드랍박스 어플 내에서 Favorite으로 등록해두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4. 카카오톡
유료 어플인 WhatsApp의 사용자수를 위협할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아이폰 전용 메신저이다. 그룹으로 여러 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같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용자들과 무료로 메시지(문자 외에 사진과 동영상 등)를 보낼 수 있다.

5. 모바일웹
그 외에도 iRelax, Mediation과 같은 마음을 가라 앉혀 주어 숙면을 이르게 해주는 어플과 Nightstand, Fliptime과 같은 탁상용 시계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는 어플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돈내고 사용해야 하는 어플보다는 iPod에 충분한 음악과 동영상 그리고 시계, 날씨 등의 어플이면 충분하다. 물론 구글 지도도 빠질 수 없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이다.

그 외에 모바일웹(사파리) 하나면 한국 소식을 어디서든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으므로 무거운 컴퓨터조차 필요없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10. 3. 22. 19:00
전자기기만 충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죠. ^^ 너무 열심히 달리다보면 체력은 물론 열정과 지식의 에너지가 고갈되기 마련입니다. 제때 채워주지 않으면 마르기 마련입니다.

고맙게도 3년 근무하면 나오는 안식휴가 10여일을 조금 늦었지만 금주에 사용하려고 합니다. 내일부터 10일간 컴퓨터와 멀어지려고 합니다. 빠지지 않고 보던 인터넷도 멀어져야 제대로 된 여유를 찾을 수 있겠죠.

휴대폰과도 멀어지려 합니다. ^^
(도저히 메일은 그렇게 할 수는 없을 듯... 혹 제게 급히 연락을 취하셔야 한다면 메일로 연락주세요. 24시간 내에 회신 드릴께요. 전화나 트위터, 댓글은 회신을 드리지 못할거예요.)

oojoo (at) hanmail.net
Posted by oojoo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과 함께 모바일이 새로운 대세가 될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만큼 자명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과연 PC통신을 WWW이 대체한 것처럼 PC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에 모바일이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많은 리서치 기관과 전문가들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이 PC 인터넷 사용량을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연 모바일의 전망은 PC 인터넷 시장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까?


> 하루 24시간 중 얼만큼 차지할까?

모든 재화가 유한하지만 그 중 24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 제한적이다. 시간이 유한하기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그 어떤 것또한 하나를 보면 다른 것을 볼 수 없게된다. , ‘사용자의 시간 = Eye Ball = Attention’은 나눠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PC-인터넷의 보급은 TV와 신문을 보는 시간을 줄어들게 만들었다. 과연 모바일은 어떨까? PC-인터넷 사용 시간을 얼마나 줄어들게 하고, PC-인터넷 시간보다 얼마나 많이 사용자의 시간을 차지하게 될 수 있을까?

 

글로벌 시장을 본다면 당연히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 시간이 PC 기반의 인터넷 시간을 앞설 수 있으리라 본다. 아직 세계적으로 PC 100% 보급되지 않았고 PC를 이용한 유선 인터넷 연결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PC보다 저렴하고 무선 인터넷 구축이 초고속 유선 인터넷 구축보다 COST가 적게 들기에 휴대폰 기반의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어떨까?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전체 가구의 92%에 육박할 정도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잘갖춰진 인터넷 도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에서 모바일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물론, PC가 없는 곳(PC를 편하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전원을 켜서 1분 이상 기다려야만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PC의 불편함을 때때로 해소해주는 것도 스마트폰 인터넷이 주는 즐거움이다.(침대 위에서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그렇다면 이러한 사용 시간을 모아보면 전체 24시간 중에 얼마나 될까

통계청과 여러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들을 보면 대략 대한민국 성인 평균 하루 TV 시청 시간은 2시간~3시간, PC 사용시간(주로 인터넷)3시간~3시간 30여분 정도로 추론해볼 수 있다. 그 외에 신문을 보고, 잡지와 책을 읽고 라디오를 듣는 시간 등을 합하면 하루 약 5~6시간을 미디어를 보거나 듣거나, 컴퓨팅과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 소비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과 밥먹는 시간 그리고 출퇴근(or 등하교 등)하는 시간을 빼면 약 12~13시간이 남는데 그 중의 50%를 무엇인가 집중하며 보고 듣는데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모바일을 보는 시간은 이 시간 중 어떤 시간을 차지하고, 또 어떤 시간을 빼앗게 될까?

 

> 어디서 보게 될까?

그 해답을 찾으려면 사람들은 어디서 휴대폰 화면을 보게 될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어디서 작은 스크린을 보게 될까?

 

휴대폰을 보는 시간의 대부분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이루어진다. 그 외에 길거리와 커피숍 등이다. 이러한 장소는 과거 노트북 혹은 PMP(또는 무가지나 잡지 등)가 지배하던 시간들이다. ,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스마트폰 인터넷은 PC 사용 시간을 줄어들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이러한 장소에서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모바일 서비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간이 얼만큼이나 될까? 하루 1시간? 2시간? 아마도 1시간까지는 무난할 것이며 점차 늘어나 1시간30분까지 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은 집, 회사, 학교에서 PC를 멀리하고 얼마나 휴대폰 화면을 보게 될 것인가이다. 이미 TV마저 위협하고 있는 PC-인터넷이 모바일의 보급으로 인하여 얼마나 시간을 빼앗기게 될까? PC와 같은 장소에서 모바일이 PC의 사용 시간을 얼만큼 잠식할지 파악하기 어렵다. 지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파워유저, 얼리아답터이기에 이들의 사용 행태를 분석하는 것이 점차 대중적으로 보급될 스마트폰의 사용행태와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린 결론으로는 집/회사/학교에서의 PC-인터넷 사용 목적과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사용 목적이 다르기에(대체제보단 보완제 개념) PC 사용 시간을 심각하게 위협하지는 않으리란 생각이다.

 

, PC 사용 시간의 10~20% 내외 정도 수준에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오히려 아이패드와 같은 단말기가 PC 사용시간에 더 심각한 영향을 주리란 생각) , 30여분 정도의 시간을 장악해 전체적으로 모바일 인터넷 사용 시간은 2시간, PC-인터넷 시간은 3시간, TV는 모바일의 뒤를 이어 약 2시간에 육박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oojoo